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무한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크로스 1
정재승,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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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진중권, 크로스 -무한 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한참 만화영화에서 영희 철희 크로스!! 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제목이었다.   그후로도  참 여기저기 많이도 '크로스~~!!' 하면서 친구들과  동생들과 놀았던 친근한 말이다. 
이 책  '정재승+ 진중권 크로스'는  최근의 여러가지 문화현상들을  서로 다른 분야에 있는 두 사람의 견해를 들으면서 때로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생각할 수 있는 시야의 폭을 더 넓혀주는 느낌이었고, 소개된 스타벅스부터 몰래카메라......박사에 이르는 21가지 주제가  모두 흥미로운 주제들이자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까지 두루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켄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관객이 자전거를 타고 앞에 펼쳐진 스크린을 통해 패달을 밟으면, 직접 도시 구석 구석을 탐험하게 되는데, 미디어 아티스트인 제프리의 이런 작품들을 아직  체험해볼 기회를 갖지 못한 나로서는 두 사람의 체험담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꼭 체험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의 각기 자신의 견해로 해석한  분석도  재미있었다.

*다음 세계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키티 - 21가지 이야기 소재 중에 흥미롭게 읽었던 헬로키티에 관한 이야기는 아들을 낳고 터울지게  딸아이를 낳아 정말  헬로키티에 빠져서 딸아이를 치장해주던 생각과 함께 추억 속 여행을 하는 듯 읽었다.  그저 일본에서 만든 오래되었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캐릭터 정도로 알고 있었던 키티에 대한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고, 이제 아이도  어느 정도 성장해서 어릴적 그토록 좋아하던 키티를 비롯해 분홍색이라면  딱 질색인데, 이제사 나는 슬며시 헬로키티를 기웃거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건  무슨 일인지.

 요즘 도서관에서 평생학습으로 독서 토론수업을 듣고 있다.  한 가지 책을 정해서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공부가 되고 있는데, 결혼을 하고 한 살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거나 습관화 되었던 각자의 관점에서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도 때로는 남자, 여자, 젊은 대학생, 나이든 어르신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바라보고 있었다.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까지  다르게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시야가 얼마나 좁았던가 많이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같은 내용의 소재들에 대해서 자신의 분야에 따라,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그동안 다른 책에서 접하지 못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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