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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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고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요즘 신문에 며칠 째 그의 업적이나 기념식등이 많은 지면에 소개되고 있다.  소개되는 글들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여러가지 교훈과 함께  학창시절 매스컴에서 보던 그의 모습이 조금씩 떠오르기도 했다. 때를 같이 해서 읽게 된 고인의이야기인  이 책을  사춘기 딸아이와 함께 읽었다.  내 또래에게는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이자 오늘의 삼성을 만든 장본인으로 기억되는 인물이지만,  아이에게는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소한 인물이었다.  아이가 고 학년이 된 후에는 자주 신문을 함께 봤고, 뉴스도 자주 보는 편이지만 삼성하면 오히려 이건희에 대해서 더 많은걸 알고 있는 편이다.  물론 나도 또한 가물가물한 기억 외에는 다시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그에 대해서 더 많은걸 알게 되었다.

 천석꾼 부농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기는 했지만, 항상 우물 안 개구리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넓은 세계를 꿈꾸던 사람.  자신이 자란 도시보다 큰 도시로, 다시 서울로, 그리고 다시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눈을 돌리면서  항상 부족함을 채우지 못하고 방황하던 사람.   어린 시절 부터 결혼을 하고 처자식까지 둔 상황에서도 아직  자신의 앞날에 대해  또렷한 목표가 없이 술이나 놀음으로 방황하며 스물 일곱을 맞았던  사람.  책을 읽으면서 사업을 하기 전 그의 모습은 그다지 배울 점이 없다 싶었다. 요즘말로 치면   부모 잘만나 놀고 먹는  한량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한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사업가 적인 기질과 배짱이 있었다. 

 사업가로서는 힘들었을 일제 강점기였지만 사업을 시작하겠다 마음 먹은 순간부터 그에게는 그만의 수완과 뚝심, 그리고 노력이 있었다.  거기에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까지.  특히 그가  노령에  폐암이라는  판정까지 받고서도  일본이나 미국의 반도체사업을 앞서겠다는 반도체에 대한  의지를 읽을 때는  같은 국민이라는 생각과 지금의 삼성을 생각하면서  눈물이 흘렀다.
숨을 거두면서까지 그가 열망했고, 앞으로 국민의 쌀이 되어줄 반도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그의 희망은 마지막 순간 아들에게 했던 유언과 함께 한다.
"건희야, 반도체는 삼성만을 위한 게 아니다. 반도체는 우리의 꿈이야......삼성은 우리의 기업이 아니라, 나라의 기업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라."  -239쪽- 
죽음의 순간까지 산소호흡기를 거부하고  당당하고자 했던 그의 유언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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