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네펠트'S 홍차 다이어리 -홍차를 알고 싶은 초보자부터 홍차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까지- 홍차에 대해서 아직 많이 알지 못한다. 차를 좋아해서 하루 2~3잔은 꼭 마시고 있지만, 아직 한 두가지 홍차 정도만 겨우 알고 있을 뿐이고 그조차 아직도 맛이 익숙하거나, 선호하는 편도 아니었다. 가끔은 홍차에 관련된 글을 접할 기회가 생겨도 도무지 용어부터 어렵기만 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거나,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차를 즐겨 마시는 나로서는 정말 제대로 한 번 공부할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었다. 그저 원두나 믹스, 가끔은 녹차 마시기나 다른 서너가지의 차가 내가 마시고 있는 차의 모든 것인데 비해서 홍차를 알게 되면 더 자주 더 다양한 차의 맛을 느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다. 최근에 읽은 '로라 차일즈'의 찻집 미스터리 시리즈 '다질링 살인사건'과 '건파우더 그린 살인사건'을 본 후에는 책에 소개된 녹차나 홍차들을 꼭 마셔봐야지 벼르게 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만난 이 책 '홍차다이어리'는 딱 나같은 사람에게는 홍차의 무지함을 일깨워주는 교과서같은 책이다. 홍차홀릭에 빠지신 저자 박정아님도 홍차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시기에는 찻집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름의 홍차를 주문하는 친구를 보면서 '된장녀'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는 대목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나만큼 홍차를 마시는 사람을 별세계 사람처럼 생각했고, 홍차에 대해 몰랐던 분이 홍차의 세계에 빠지면서 지금은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홍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블로그에 남기시는 분이 되었고, 드디어 홍차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책은 홍차를 처음 만났던 다른 여러분들의 경험담과 홍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홍차의 다양한 정보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홍차의 종류들과 관련 정보들까지 소개되어있다. 그동안 내가 다가가기엔 너무 멀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모두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천천히 수시로 꺼내보면서 한가지씩 홍차 맛을 알아가고 정복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