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원하는 최고의 밥상
김수현 지음 / 중앙생활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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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원하는 최고의 밥상
 

  자고 나면 들리는 식품과 관련한 각종 유해논란들을 접하고, 갈수록 비만이 나라마다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고, 채식주의나 슬로푸드등 먹는 문제가 더이상  단순한 문제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나 역시도 가족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입장에서 식생활과 관련된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가장 솔깃해 지는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책보다 tv를 통해 처음 만났던 이 책의 저자인 김수현님은 약사이자 식생활 전문가이며,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기획 출연하며,  방송과 강연, 집필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이다.  이 책 '내 몸이 원하는 최고의 밥상은 어느 어느 음식의 문제점이나 가공식품의 첨가물들에 대해 비난을 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우리 모두가 매일 세끼씩 먹어야만 하는 밥상이 왜 그토록 소중한 일인지  먹는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계절음식, 밀장국과 꽁보리밥-제 땅, 제철, 계절 음식들에는 제철을 이겨내는 조상의 지혜가 있고 자연이 안겨주는 푸근한 휴식과 건강이 있다. -75쪽-

이제 중년인 내게도 옛 음식에 대한 추억들이 많다. 음식이 귀했고 집집마다 식구들이 많았던 예전에는 정말이지 비만을 걱정하거나, 유전자 조작식품을 걱정할 일이 없었고, 먼 거리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은 구경조차 힘든  시절이었다.  한 살씩 나이 들어 갈수록, 음식에 대한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 지적되는 현실을 살면서, 늘 예전 꽁보리밥을 먹든 그 때 그 시절이 그립고, 정말 옛날 우리 조상들이 참 지혜로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흰색 숭배와 오백 식품- 흰색을 추구하던 우리의 감수성과 지향이 무엇이었겠는가. 자연 상태의 순수함과 의미,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83쪽-

우리 조상들이 흰색을 좋아하고, 추구했던 진정한 뜻은 수 천년 동안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먹어왔던 순수함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도정되지 않은 곡식, 무엇이고 첨가되지 않은 깨끗한 식품을 먹자는 얘기이다. 오백에 해당하는 흰 쌀밥,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소금, 흰 조미료를 멀리하고, 현미 밥이나 통 밀가루, 정제되지 않은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식단인 것이다.

*전부 다, 알뜰히, 감사히-음식은 뿌리, 줄기, 잎, 껍질 전부를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모두를 알뜰히 먹을 수 있어야 한다.-173쪽-

정말 생각해보니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무 한가지를 가지고도 무청은 말려서 사용하고, 껍질까지 깨끗하게 씻어 모두사용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장을 보다가 무청이 있는 무를 발견하면 집에 가지고 오면 쓰레기만 된다는 생각에 꼭 떼어내 달라고 하고 구입을 했었고, 껍질 역시 감자 까는 칼을 이용해 모두 벗겨내고 사용하곤 했다. 갈수록 인스턴트 음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에만 익숙해져서 거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은 멀리 했던것이 사실이다.  무청을 버리지 않고 말려서 보글 보글 된장을 지져 먹던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

 

  대목마다 너무 소중한 내용이 많아서 두고 두고 살펴보며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밥상을 개선하고, 식생활에 대한 잘못된 습관들도 다시 길들이고 싶어진다.  좋은 먹거리를 골라 아낌없이 먹는 일,  책 속에 소개된 우리조상의  밥상 지혜를 더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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