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
존 듀어든 지음, 조건호 옮김 / 산책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서평) 존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저널리스트의 거침없는 하이킥-

 영국인으로 영국에서 스포츠행정을 전공하고 기자를 거쳐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한국인 아내와 결혼을 하고 단비라는 예쁜 딸까지 낳아 기르고 있는 존듀어든.   네이버 해외축구 칼럼리스트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호주와 미국의 CNN에서 언론인으로 활동중이다.  이제 곧 다가올 2010 월드컵을 앞두고  서서히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 축구전문가에게 듣는 축구얘기는 색다른 재미와 흥미가 있었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천상 한국인이 되어가고 있는 그에게서 듣는 이야기여서 더 정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때로는  얻어맞을 생각까지 든다면서  쓴 소리도 서슴치  않고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들춰내기도 한다. 축구협회, 축구선수, 감독, 그리고 k리그까지 우리 한국축구가 더 발전하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제시하는 부분도 여기저기 자주 거론되는데 그의 생각이 나름 참 존중하고 꼭 받아들여야 할 내용인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관심이 있었던 내용은 'K리그 반드시 강등제가 있어야 하는 이유' 와 '프리미어 리그의 골치덩이들'  그리고 '1만 6000명 경기장에 2만 4000명 집어 넣기'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축구뿐이 아니라 축구의 이면에 존재하는 다른 세계를 보는 눈이 생긴 계기였다.  

 470여 페이지의 꽤 두꺼운 책이었지만 단락마다 축구에 관련된 다양한 얘기들을 풀어놓아 축구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도, 그리고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다른 가족들까지 아주 즐겁게 읽었다.  단 최근의 이야기가 아닌 조금 지난 이야기가 함께 들어있어 지났지만 궁굼 했던 점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던 반면에,  역시 지난 이야기여서 흥미를 덜 느끼게 되었던 부분이 있었던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었다.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는 형식의 글이어서 한 참 읽다 보니 날짜가 최근인 이야기 일수록 더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축구팬 들에 대한 그의 칭찬들은 여러 번 가족과 축구장을 찾았던 경험이 있었던 나로서는 칭찬을 듣는 어린아이 처럼 으쓱해 지면서 진정한 팬으로서의 다른 사명감 느껴지기도 했다.  다가올 올 월드컵이나 K리그, 그리고 다른 여러 축구경기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게 해준 색다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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