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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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몇 년 전에 같은 작가가 썼던 '과자 달콤한 유혹'을 읽고 정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그러다가 이 번에 나온 2편을 읽으면서 벌써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일이었고,  사회적으로도  자주 문제점이 거론되고 수시로 지적을 받았기에 어느 정도는 시정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변했다는 식품회사들의 이런 저런 수치들이나 무 첨가물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말 장난 이었고, 지금도 전혀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제는 양심적이겠지, 소비자도 이제는 그냥 있지는 않으니까,  자기들도 살아남으려면 아마  달라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을거야, 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아무 의미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수 많은 음식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경고하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모든 음식을  먹기가 두려워지고 첨가물 중에 색소에 대한 부분 한가지 만으로도 생각이 많아진다.
 
 *한때 일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신종 다이어트 기법이다. 관심이 있다고? 어렵지 않다.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된다.  다만 렌즈가 반드시 파란 색일 것. -87쪽-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시판 가공식품에는 먹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색으로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 갖가지 색소들로 위장되어 있다.  하지만 파란 색 선글라스를 쓰고 그것들을 보게 되면 어느 것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위장된 모든 색소가 빠진 음식이라면 우리는 훨씬 가공식품을 덜 사게 된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음료, 햄, 과자, 빵, 어육, 조미식품등이 때로는 빨갛게 노랗게 갈색으로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진열대 위에 뽐내며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거무스름하고  멀건 그것들은 눈여겨 보지도 않고 그저 예쁘게 화장한 그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대부분의 예쁜 그것들은 유독 우리 예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는 식품인 것이다.  정말  색소에 대해 실감한 경험이 있다.  요리하기를 즐기다 보니 언제인가  요리잡지를 보다가 '엄마가 직접 만든 수제햄'이라는 요리는 만든 적이 있었다.  돼지고기 갈은 것에 각종 양념을 넣고 이리저기 시키는 대로 열심히 만들었지만 도무지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봐온 열심히 사먹었던 그 햄이라는 물건은 모두  딱  질 좋은 소고기같기도 하고,  훈제한  돼지고기 같은 짙은 붉은 빛이었는데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종일 열심히도 만들었던 그 햄이라는 물건은 도대체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았다.  내가 만든 엄마표 그것의 색은  삼겹살을 불판에 살짝 익혀놓은 바로  그 색이었다. 그 때  생각했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지? 이 후에  다시는 수고스럽게 햄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열심히 빨갛고 매끈하게 진열된  햄을  사먹고 있다.  그 예쁜것의 모든 비밀은 색소였다. 아니 그  멀건 엄마표 수제햄의 색을 그렇게 예쁘게 화장하려면 얼마만큼의 색소가 필요할까 싶어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  울 애들 햄을 얼마나 좋아하는데......나도.
 
  닭이 먼저 인가, 달걀이 먼저 인가를 또 생각하게 한다.  우리 소비자가 예쁘지 않으면 도대체 팔아줄 마음이 없으니 식품회사에서는 팔리지 않는  미운(?) 것들을 만들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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