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기행 - 배낭여행 고수가 말하다
김도안 지음 / 지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 배낭여행 고수가 말하다/ 폭력기행


  여행.  여행이라는 말은 정말  항상 가슴 설레는 단어이다.  자주 여행을 하는 장소도 그렇지만   외국여행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직 우물 안 개구리처럼 외국 여행의 경험은 없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언젠가는, 반드시, 기필코......하면서 어릴 적 꿈으로 한 켠에 접어둔 세계여행은 여전히 1순위 희망사항이다. 
주변에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면 나와는 다른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물질적으로 부유해서  경제적 풍족함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다른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때문에 나는 대리만족의 기분으로 여행서를 읽기를 즐긴다.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혹은 힘겨운 배낭여행까지도 모두 나름의 흥분과 아름다움이 묻어 나곤 한다.  그리고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떠나고 싶다.

  하지만 이 번에 읽게 되었던 이 여행서는 그동안의 여행 관련 책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책이었다.
세계여행 15년, 배낭여행 12번, 여행 국가 73개국을 여행한 저자는  수없는 여행을 하는 동안  다양한 여행을 경험한 사람이다.  기차나 버스에서 잠 206회, 노숙 28회, 무임승차 3회, 국경 통과 실패 3회, 밀입국 1회, 생 라면으로 10일 버티기 1회, 74시간 동안 버스타기 1회, 경찰과의 대치 7회, 경찰관에게 돈 뜯기기 2회, 좀도둑을 현장에서 잡기 1회, 성추행 당하기 2회, 구타당하기 1회, 권총 강도당하기 1회.   그가  책을 통해 말하는  여행중의 화려한(?)  경력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값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가 겪었던 다양한 여행에서의 다양한 면면들이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행과 관광은 전혀 다르다고 말하며 진정한 여행의 모든 면을 보여주시는 분이다.   최소한의 경비로 자신만의 경로를 만들어 그야말로 발로 띄는 여행가인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정말 제목만큼이나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속에서 느끼는 점이 많다. 

  수많은 여행으로 이제는 어떤 식으로 여행에 임해야 하는지,  몸으로 체험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배낭여행의 교과서같은 책이다.   중간중간 그가 생생하게 현장 속에서 체험한 다양한 팁들, 속옷에 주머니 달기, 가짜 카드 넣어 다니기......등은 재미있으면서도 너무나 필요한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폭력기행'이라는 제목이 무슨 뜻일까 싶었지만 이제는 그의 여행 이야기를 통해  너무도 공감하는 제목이고,  직접 두려움 없이 몸으로 부딪치며 떠나는 그의 여행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진정한 용기를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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