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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미 - 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피 킨셀라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리멤버미/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렉시. 그녀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유하지도 못한 그저 평범한 직장인 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 눈을 뜨는 순간 이미 3년이란 시간이 지나있고 자신은 생각지도 못한 환경과 누구라도 보기만 해도 반할만한 멋진 외모에 경제적으로 뛰어난 능력까지 갖춘 완벽한 남편까지 있는 상태였다.
그녀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3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자신의 주변환경이나 남편뿐 아니라 자신의 외모까지 전혀 다른 사람처럼 완벽하게 변해 있었는지.
늘 통통한 몸매에 고르지 못해 놀림이 되었던 이를 가지고 있었던 자신의 외모는 완벽한 치열과 근사한 몸매로 변해있었다.
정말이지 대체 렉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3년이라는 시간동안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렉시, 그로 인해 그녀는 과거 3년전의 자신만을 기억하는데 환경만 변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에서의 지위까지 놀랄 만큼 변해 있었는데 과거에 자신의 상사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최고 경영진 까지 칭찬할 만큼 능력있는 중견간부가 되어 있었다. 새롭게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알아가는 동안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풀어지는 여러가지 사실들에 렉시는 당황해하고 후회하고 뉘우치는데......
기억상실증.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까지 너무나 뻔한 소재의 스토리지만 <리멤버미>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정신없이 빠져들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쓰여진 책이었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중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 발악을 하는 동안 누구나 인정하는 만점짜리 남편을 얻었고 늘 갈망했던 외모와 경제력을 얻었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든 것에 완벽했던 남편과 렉시 사이에는 진정한 사랑이 없었다.
그저 다른 이들을 의식하고 보여주기 위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한 삶이며 근사한 인생이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한 발 물러서 기억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3년을 맞춰 나가던 렉시에게는 자신조차 당황스러운 시간이었다.
친했던 친구들은 이제 그녀를 원수처럼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에게는 모두 질타의 눈초리를 보내며 사람취급을 하지 않았다. 성공만을 위해 그녀는 모두를 버린 것이다.
그녀가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기에 진정한 사랑을 얻고, 다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찾게 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타인의 시선처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내 삶을 나 역시도 타인의 눈으로 한 번 정도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너무도 고치고 후회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 현명한 눈을 가지고 한 번 돌아볼 일이다. 더 늦기 전에. 더 많이 후회할 일이 생기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