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나도 늘 변방이라 느끼면서 살고 있다- 사실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그저 평범한 전업주부인 나의 경우에도 홍준표 의원의 이름만큼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내 나이 정도라면 대부분이 빠져들어서 보았던 너무도 유명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강직한 검사 역활의 실제 모델이었던 사람이 지금의 4선 국회의원인 홍준표 의원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으로서는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가 쓴 책이 <변방>이라니 제목부터 관심이 가게 되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잘나가는 사람. 홍준표, 그를 나는 한번도 '변방'이라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이 번에 접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도 역시 '변방'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도, 나도...... 우리는 누구나 변방이라 생각하면서 사는건 아닌지. 너무도 가난해서 초등학교 시절 6번이나 전학을 다녀야 했고 점심 도시락을 준비할 형편이 아니었기에 점심시간이면 다른 친구들의 눈을 피해서 수돗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던 그. 하지만 공부만큼은 늘 최고의 성적이어서 드디어 시골 변방에서 그에게는 너무도 중심이었던 대구로 진입하게 된다. 대구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그는 드디어 다시 변방이었던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고려대학교 법과 대학에 당당히 입학을 한다. 하지만 사법고시의 합격까지는 여러 번의 실패를 거쳐서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리고 청주, 울산, 광주, 서울 지검등의 검사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치계에 입문하게 되고, 4번의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현재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자 대한 태권도 협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암담하고 가난했던 이야기부터 단칸방에서 시작된 그의 결혼 이야기,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의 이야기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변방의 작은 이 나라에서 세계 중심의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 미래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까지를 얘기한다. 많이 가진 자가 조금 모자란 자에게 양보하고 나누는 사회, 그래서 변방이라고 생각하는 힘 없는 사람들 까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래서 누구나 살만한 그런 세상을 만들자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 <변방>을 통해서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내가 정치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조금은 인간적인모습의 '홍준표'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