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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Again ver.2 -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101
권순오 외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Smile Again Ver.2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101)
이 사진집은 <제 2회 좋은생각 포토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했던 사진들을 모아 만든 작품집으로 지난 7월 15일 부터 9월 15일까지 출품된 작품중에서 수상작 위주의 사진들에 몇 가지를 더해 모두 101가지의 사진과 관련된 글을 함께 엮은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책이다. 보고 읽는 동안 이 책이 진정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이라는 생각에 공감을 한것은 모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작품이라는 사실과 사진의 내용이 모두 가족, 친구 , 아이들이어서 그 사진들을 찍은 사람역시 그들의 가족, 친구, 부모들이기에 전문 사진작가는 담아낼 수 없는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살다보면 참 힘들다 싶을 때가 많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우리는 항상 어렵고 힘든 일들을 부딪치며 살게 되는데 그럴때 마다 가족이나 아이들의 얼굴에 묻어 나는 웃음이 있기에 참고 지나가는거 같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고. 그래서 인지 오래 전 빚 바랜 앨범을 볼 때면 그 사진이 속상했던 시절의 사진이고 얼굴을 찡그린 사진임에도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특히 내 어릴 적 사진들을 들여다 볼 때면 어찌 그리 궁색하고 촌스러운지, '참 옛날이다' 하면서 여전히 아련한 추억과 함께 그리움만 쌓인다. 한 장의 사진 속에는 연락이 끊겨 만나지 못하는 친구도 거기 있고, 이제 만날 길이 없는 아주 먼 곳으로 가버린 내 예쁜 동생도 거기 있고, 아직 고만고만한 다섯 아이들의 젊은 내 부모도 거기 있다. 그리고 때묻지 않은 풋풋 하고 순수한 나도 거기에서 나를 보고 있다.
내 아이들을 처음 선물로 받던 꿈같던 그 날의 추억도 그 속에 있고, 정말 사랑으로 좋은 말만 하면서 잘 키워야지 하던 결심도 그 속에 있다. 서로가 좋아서 만나 좋은 것들만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 보였던 남편과 나의 젊음과 사랑도 그 속에 있고, 즐겁고 어색하던 신혼 여행길도 그 속에 함께 한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은 나를 미소 짓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