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루스 화이트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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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목골 빨강머리 루비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 선정, 루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인 '루스 화이트'의 대표적인 책, 책을 읽고 나니 과거 우리가 읽었던 '빨간 머리앤'이나 '키다리 아저씨'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정말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말이 필요 없는 책인거 같다.  갈수록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국민의 대다수가 도시의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너무나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이었다. 우리가 살면서 가족이나 친척들도 중요하지만 정말 늘 함께 하는 건  매일 매일 을 함께 하는 이웃인거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이웃들이 사는 오목골 같은 곳에서 살 수만 있다면 그것 자체로도 행복한 삶이 되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너무도 착하고 바르게 잘 자라 준 루비는 아주 어릴 적 이 마을에 버려진다.  하지만 이 마을은 오목골이 아닌가. 얼마나 다행인 일인지 모른다. 이웃을 모두 가족처럼 배려하고 서로의 아픔까지 그대로 보듬어 주는 오목골 마을에서 루비는 예쁜 소녀로 성장한다. 자신을 너무도 사랑해주는 아뷰터스 아주머니의 보살핌으로 몸도 마음도.  1944년 6월 여름 표범의 울음 소리와 함께 이 마을 근처의 산에서 한 아이가 사라지는데  이 이야기와 루비와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아뷰터스 아주머니는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걸까. 루비는 과연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이 마을까지 올 수 있었을까. 수수께끼가 서서히 풀리면서 루비의 과거, 엄마와 아빠, 할머니까지 서서히 루비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찾아나간다. 이제는 아뷰터스 아줌마와 할머니까지 함께.

 

  갈수록 우리나라에서도  입양에 관한 좋은 본보기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곤 하지만 아직도 무조건 내가 낳은 내 핏줄만을 고집하는걸 주변에서 쉽게 보게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읽고 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거 같다 . 오목골 사람들처럼 선한 마음과 아뷰터즈 아주머니같은 바램만 있다면 누구든 천사같은 아기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동안도 읽은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너무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바로 아이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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