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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환상을 입혀라 - fun한 세상을 꿈꾸는 테마파크 디자이너 이야기
니나 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서평] 세상에 환상을 입혀라
-Fun한 세상을 꿈꾸는 테마파크 디자이너의 이야기-
여러 가지 책들을 읽다 보면 참 열심히도 살았다.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 나도 더 부지런해 져야지~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 번에 읽게 된 '니나 안'의 <세상에 환상을 입혀라> 를 통해 알게 된 저자인 그녀도 너무도 많은 일을 이룬 사람이다. 성공한 인생이다, 아니다를 평가하기 전에 읽는 동안 참 열심히도 살았다 싶어지고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내 딸도 이렇게 세계를 향해 당당하게 헤쳐 나가길 바라는 마음까지 들었다. '니나안' 그녀의 현재 나이는 50대 중반에 미혼, 숙명여대 입학 후 대한항공 스튜디어스가 되어 전세계를 날아 다니다가 홀로 미국에 정착하여 독학으로 디자인과 건축, 미술등을 공부하고 지금은 미국의 건축 설계회사인 커닝햄 그룹의 테마파크,건축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책의 부제목 처럼 Fun한, 재미있는 인생을 꿈꾼다. 언제나 재미있게 즐겁게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오늘날 그녀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즐겁다는 것이 그저 실없이 웃고 즐기기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즐거움을 의미한다.
그녀의 지금은 이미 누가 보기에도 성공한 삶이지만 이 책이 화려하고 부럽기만 한 그런 눈에 보이는 성공을 얘기하는 책은 아니다. 22살의 나이에 미국 행을 선택하고 혼자의 몸으로 세계적인 테마파크의 디자이너가 되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전세계의 다양한 테마단지, 도시개발, 리조트등을 디자인하고 건설하기까지 좌충 우돌 그녀가 겪어야 했던 눈물과 한숨과 웃음이 함께 하는 많은 얘기들이 책 속에 있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부둣가 술집에 앉게 된 사연과, 돈이 없어서 영양실조로 폐병에 걸려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경우, 일을 하면서 때로는 야쿠자와 상대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교묘히 개발이 된다는 소문만 내서 땅값이나 부풀리려는 교포 사기꾼에게 얽힌 경우 , 계약 후 사라진 계약자에게 당하는 고소 상황......지금의 그녀가 있기까지 정말 눈물겹도록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양심껏 그런 일들을 헤쳐 나가며 한 발 한 발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와의 인연은 롯데와 함께 시작되는데 지금도 롯데월드내의 혜성특급, 매직캐슬, 신밧드의 모험, 정글캄험보트, 민속관등 다양한 부분이 그녀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 자신의 회사' 디자인 얼라이언스' 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1991년부터 대전 엑스포 롯데 그룹관 쇼의 디지인과 제작을 맡게 되면서 이 후에 에버랜드, 현대건설, 한화, 서울시와 지방 자치단체의 관광과 리조트, 테마파크 개발등에 다양하게 참여하게 되었다. 알아갈수록 정말 여자 혼자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하기에 너무 많은 일들을 해냈고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열심히 활동중이다. 때로는 듣기 싫을 만큼 따끔하게 우리나라의 여러 관광 분야나 잘못된 부분들을 충고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그녀 역시 한국인을 뿌리로 하기에 할 수 있는 뼈있는 충고라 생각이 든다.
읽는 동안 꼭 내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 주변의 청소년들도 꼭 읽고 세계를 향해 당당히 자신을 꿈을 펼쳐 보았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