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환경교과서
클라우스 퇴퍼 외 지음, 박종대 외 옮김 / 사계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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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대체로 동물성 물질이 식물성 물질보다 물 소비량이 많다.
그래서 평소에 육식을 즐기고 술을 마시는 사람은 채식주의자보다 드러나지 않는 물을 2배 이상 소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달리 말해서 물 소비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식생활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46쪽- 

<청소년을 위한 환경교과서>

-이제 더이상은 안된다. 움직여야 한다. 모두가-

  아이들을 낳고 살다보면 가끔은 아이들의 장성했을 때의  시대를 생각할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괜히 상념에 빠질 때, 내가 떠나고 아이들이 모두 그 아이들을 낳고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때론 흐뭇하기도 하고, 때론 함께 하지 못할 미래인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정말 내가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각
해보는 그저 소중하고 따뜻한 감상인것이다.
그런데 이런 환경서를 읽다 보면  발전이라는, 문명이라는  이기심 앞에  우리가 저지른
너무 많은 죄악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주게 될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기분이 묘해진다.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과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딱 딸아이가 읽으면 좋을만한 책
이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읽고 나니  제목에 '청소년을 위한을' 고쳐야 할거같다.
'청소년을 둔 부모가  반드시 읽어야 할 환경 교과서'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더러 환경에 관련된 책을 읽기도하고 매스컴을 통한 다큐 프로그램등도 접했지만
이 책처럼 조목 조목 상황을  따져가면서 정말 얼마나 심각한지를 자세하게 접할 수 있는
경우는 없었다.

물 부족 문제에 부분을 읽으면서 채식주의자보다 육식주의자가, 물소비를  2배 이상 사용한
다는 부분과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를 생산하려면  자그만치 140 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설탕 한 스푼을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잔 50개의 물이 필요하다는 
내용에서는 '나는 정말 분리 수거도 열심히 하고 물도 아껴쓰고 알뜰하게  나름 잘하고 있어'
라고 자만했던 내 자신이 어찌나 한심했는지.  정말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직, 간접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도 많았다. 

그러면서 정말 아무런 보상없이 환경의 심각함을 알리고,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감동적이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열대 우림을 지키기 후해 밀렵꾼과 불법 벌목꾼과
싸우다 브라질의  환경운동가 '디오니소 홀리오 리베리오'는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받았고
결국은 2005년 머리에 총을  맞고 살해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환경운동이 목숨까지 내놓을 만큼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환경운동가가 살해 당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라니.
그들의 죽음 앞에서 나도,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앞장서지 못하고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빨리 답을 찾아야 한다. 아니 행동해야 한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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