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광석 평전 - 부치지 않은 편지
이윤옥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꿈 꿀 수 있는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들은 늘 꿈을 꾸면서 살아갑니다.
그 꿈이 실현 가능하 것도 있고
저혀 황당한 것일 수도 있지만요.
꿈을 꾸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늘~희망적입니다.
이룰 수 있는 꿈이건, 이루지 못할 꿈이건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린 행복합니다.
꿈울 꾸눈 사람의 얼굴
저는 언제나 그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본문 43쪽-
김광석평전
정말 오랜만에 거침없이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
김광석 ..살아있으면 그와 나의 나이 차이는 내가 한 살 더 많으니 거의 동시대를 살았다.
이 책은 김광석평전이지만 읽으면서 나 역시 80년대 졸업과 학생운동, 민주화의 과도기를 접한 세대이기에 너무 공감하며..추억하면서..그리워 하면서 읽었다.
아마 지금 젊은이들은 그 시대의 노래나 노랫말에 얼마나 공감할 것인지..
나도 대학생과 중학생 아이를 키우면서, 특히 대중가요 만큼은 많은 이질감을 느끼곤 한다.
참 재미있다..색다르다..가수들이 볼만하다..예쁘고 잘생겼다 하다가도
늘~아쉽다 싶은건 너무 주제가 사랑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느 땐 그 노래가 그 노래인것이 멜로디는 다른데..가사는 거의 순서만 다를 뿐
이별하고, 울고, 붙잡고, 사랑하고...물론 그렇다고 내가 요즘의 가요를 아예 듣지 않거나
무시 하는건 아니다..나도 아이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혹은 정말 이건 맘에 드는 노래네..
하면서 대중가요 프로그램을 함께 본다.
그래도 역시나 늘 아쉽다~
내 나이또래면 느낄 수 있을...그게 무엇이었을까..생각해보니..
김광석이 활동하던 그 당시의 노래들은 대부분 그냥 잠시 몇 달 인기를 얻다가 사라지는 그런 가사가 아니라 정말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노랫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삶을 얘기하기도 하고..쓰러진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도하고..꿈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그런 변치 않는 노래, 노랫말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김광석이었다.
민중가수에서 대중가수로 33살로 삶을 마감한 자살까지 .
.
.
.
소극장 위주의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으로 팬들과 항상 가까이 하고자 했던..
아직도 너무 많은 그의 노래들이 후배들과 팬들 그리고 나같은 사람에게까지.
[일어나] [나의 노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이등병의 편지]......
아직도 흥얼거리는 아름다운 노래들..
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그의 노래가 듣고 싶었던지, 어제는 종일 그의 노래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