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본 철학 수업 - 세상을 바꾸기엔 벅차지만 자신을 바꾸기엔 충분한 나에게
전진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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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이고 화려함으로 점철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철학은 사실 조금은 먼 나라 이야기다.

무겁고 복잡하고 난해한 그것을 왜 꼭 해야하냐는 질문 앞에 가끔은 멈칫 거리긴 하지만 철학의

즐거움은 어느 광고에서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배우가 말하는 '니들이 게 맛을 알아'와 같이 해 본

사람 만이 알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사실 나도 그 매력을 완벽히 맛 보지는 못했지만 철학이 주는

희열과 상쾌함은 아주 조금 맛 보았고 지금도 그 맛이 그립다. 정답이 없는 삶에서 철학은 정답이

아닌 '사는것'에 대한 바른 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여전히 철학은 어렵다.

​

이 책 '소르본의 철학수업'은 독특하다. 기존의 철학 서적에서 경험한 고리타분의 강도가 아주 엷다.

그렇다고 깊이가 얇은 것은 아닌데 저자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자연스러움이 철학이라는

고리타분하고 쉰내 풀풀나는 학문을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로 끌어 내렸다.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철학에 대한 책이 아니라 저자의 철학 수업 과정에 대한 책이다. 물론 글의 일부는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말이다. 그런 면에서 철학이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문이라는 점은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 했다는 것 만으로 이미 저자는 평범하지

않다. 1253년 창립된 이래 빅토르 위고, 파스퇴르, 베이컨등을 배출한 이 대학은 문학, 의학, 약학,

법학, 철학을 가르치는 파리 1 대학(소르본-팡테옹), 파리 3대학(소르본-누벨), 파리 4대학(소르본),

파리 6대학(소르본-마리퀴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고 저자는 파리 1대학을 나왔다.

​

파리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다. 현재와 중세 그리고 고대가 어우러진 거리와 골목 구석구석에 숨겨진

보물 같은 카페와 펍과 거리 곳곳에 널려 있는 예술가들의 흔적, 그리고 무엇보다 파리 여인들 특유의

느낌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그곳에서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을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적중한다. 그들 특유의 느릿함은 견디기 쉽지 않다. 저자가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만에 은행 계좌를 개설한것 처럼 말이다. 뭐 하나 바로바로 해주는 법이

없다. 이날은 이것, 다음날에는 저것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담당자와 친해져 있기도 하다.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은 '아 집에 가고 싶다'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힘겹다. 경시청 앞에

길게 늘어 선 줄에 몸을 낑기고 순서를 한 없이 기다려야 했다. 여름에는 찌는듯한 더위를 참으며

겨울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견디며 길게 늘어 선 줄을 지나 겨우 차례가 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어진다. 저자가 말했듯이 그들에겐 우리를 집으로 돌려

보낼 수만가지 이유가 있다.

​

프랑스에선 아예 명품으로 도배를 하든 동네 시장에서 남이 입던 옷을 아주 싼값에 사서 입든

별로 의미가 없다. 길거리에는 빈티지와 구제와 명품이 공존한다. '개인 취향'이다. 취향이란

개인을 대변하는 기능이 있다. 평범하고 무난한 취향을 가진 사람은 아무 옷이나 걸 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취미를 갈고 닦는데 부단히 애를 쓰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자신을

돋보이게 할 옷들을 몸에 걸치다 보면 남들과 구별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반대로 벗은 몸이

민망하듯 취향이 없는 삶이 공허하리라는 두려움을 갖는다. 특정한 무언가를 좋아 한다는 것은

그 외의 다른 것들에 관심이 덜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규정된 존재가 아니라 만들어진 존재이며

다른 취향을 가질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 단순히 다양성을 인정하는 도덕적 규율이 아니라,

삶과 함께 선고 받은 자유가 제시하는 길이 무한 하다는 것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자기가

아닌것 조차 긍정할 때 비로서 자기 인식이 이루어 지는 것이다.

​

이 책에는 참 좋은 글들을 많이 실려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관용'에 대한

글이다. 관용은 인정받거나 인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아니라, 너나 나는 똑같이 실수 할 수 있다는

상태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출발점으로 삼은 이상 자유와 관용은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타인의 다름이 아니라 나의 다름이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하며 자신에 취해버리는 기만이

아니라 타인의 것마저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똘레랑스(tolerance)가 필요한 시대인것 같다.

​

이 책은 쉽다. 그러나 쉽지 않다. 이 책에는 한 여자의 치열함과 간절함이 담겨 있다. 잔뜩 엉켜 버린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 하나의 목도리를 만들어 가는 그의 삶의 절실함이 녹아 있다. 2020년 가을

학기부터 미학을 공부할 그의 삶이 기대된다. 뻔한 삶이 아닌 '그'만의 삶을 사는 저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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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로 마케팅하다 - 고객의 일상에 경험을 선사하는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
이상구 지음 / 라온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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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차별화 된 일상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지는 추세다. 어디에 가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늘 붐비는 곳은 정해져 있다. 스타벅스가 그렇다. 코로나19로 모두들 염려와 걱정으로

조심하고 있는 요즘도 그곳은 인산인해다. 심지어 줄을 서기도 한다.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요즘

트렌드는 사업가들에게 라이프 스타일과 팬덤이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 당겨야 하며 결국 지갑을 열게 해야 생존 할 수 있기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될것이고 다양한 제품과 상품들이 라이프 스타일로 연결되어 그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

​

이 책에는 요즘 부각되고 있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성수동 블루보틀, 레깅스 스타일의 요가복을

평상복 처럼 입게 만드는 안다르, 방탄소년단이나 레이디가가의 팬덤 문화를 소개하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지금의 트렌드를 이야기한다. 사실 몇시간씩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돈까스 집이나 비싸고

오래 기다려도 그곳에서 음료를 먹어 봐야 남들과 같아진다는(앞선다가 아니고 같아지는) 이들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요즘 흐름에 둔감하다거나 시대에 뒤쳐진다는 소릴 듣지

않으려면 알고는 있어야 한다. 예전엔 보여주고 내세우는 있어빌리티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그런

허세를 걷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며 자신을 가꾸며 일상을 즐기며 자신의 삶을 누린다.

​

'삶을 디자인하고 트렌드를 주도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라'

일상이라는 한정 된 공간 속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다는 점은 강점이 된다.

자신의 삶을 공유(사실 자랑에 가깝다)하고 남들이 내 삶을 조금 더 멋지게 봐주길 기대하며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요즘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면 그 아이템은 분명 성공할

것이다. 삶은 자신이 걸어가는 길이다. 그 길은 오롯이 나의 길이며 내가 걸어가야 한다. 그 길을

걸으며 경험하게 될 수 많은 실패와 성공은 결국 자신의 삶의 자양분이 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 된 자신 만의 길은 다른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트랜드)이 되고 이 영역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결국 자신을 더욱 성장 시킨다. 사업 역시 동일하다. 사업가는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실패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규모가 크고 작고를 떠나

실패는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고 좌절과 상실감을 준다. 물론 서툴러도 한발을 떼면 앞으로 나아 간다.

하지만 무작정은 안된다. 계획과 준비 단계에서 철저한 검증과 확인을 거쳐야 그나마 실패라는

리스크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실패에 져서는 안되지만 실패를 당연시 여겨서도 안된다. 성공과

실패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은 그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기회와 조건이 주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만약 실패를 두려워 했다면 에디슨도 스티브 잡스도 없다. 그들은 실패를 성공의 다른 이름으로

생각했기에 끝없이 도전했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었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행동들을 선택하고 반복하고

이 행동들은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 된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목표를 위해 일상에서 반복되는 행위가 쌓이면 그것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했다.

시대는 바뀐다. 트렌드는 흐르고 반복된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가 아니라 우리는 '그 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needs'의 시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wants'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겐 꽉 막힌 프레임에서 벗어나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도 실행하지 않는 그것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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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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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하나 있다.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펜데믹'(pe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인데 흥미롭게도 이 책에서는 '외로움'을 펜데믹으로 본다. 저자는

의학적 전문 지식과 다양한 경험, 지적 호기심을 토대로 이전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인

외로움에 대해 세계적 유행병이라 진단하며 우리에게 '연결'을 이야기한다.

​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겪는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외로움은 누구나

겪는 일시적 고립감이 아니라 기저에 깔린 무언가로 부터 나오는 감정적 표현이다. 외로움은 단순히

'홀로있음'이 아니다. 외로움이 자신에게 향하면 극단적으로 자살에까지 이르고 타인에게 향하면

분노와 폭력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저자는 외로움과 폭력을 남매라고 표현한다. 여러가지 중독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파괴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많은 이들이 외로움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철저한 개인주의와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과 같이 수치스러운 일이다. 결국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과도한 액션이나 감정 표현을 하고 번아웃이나 정서적 피로감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

이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호의와 친절한 행동이다. 외로움이나 어려움,

문제등에서 벗어나 원래의 삶으로 돌아 오는 것을 '회복탄력성'이라 하는데 외로움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건강하고 균형잡힌 회복탄력성이 가능해진다.

2018년에 보고 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2%가 자주 또는 늘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감을

느낀다고 하며 일본은 정부가 공식 인정한 히키코모리(사회적 은둔자)가 100만명 이상이다. 아마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이미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거나 주변 사람들과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 그 무리에 다가서기 보다는 한 발

물러서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자신과 친해지려는 사람에게조차 진실한 감정을 숨긴다. 부끄러움과

두려움은 자기 회의를 촉발해 결국 자존감을 낮추고 도움을 요청할 수 없게 만들어 외로움이

지속되는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이 악순환을 타고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스스로가 그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으며 사랑 받을 가치가 없다고 확신해 자기 안으로만 향하게 되고 정말 필요한 관계에서

멀어진다. 이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는 외로움을 둘러 싼 수치심의 원인이 된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숨기고 부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감정적 고통을 마비시키기 위해 알콜, 약물, 음식,

섹스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이런 식으로 외로움과 수치심이 결합하면 개인의 건강과 생산성은 물론

사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

사람들은 저마다 두려움과 열망,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외로움, 불안, 우울증 같은

감정들을 흔하게 경험하고 마주한다. 세상 속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친절, 격려, 솔직함을 갖고 자신을 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건설적인 자기 대화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왜 계속

가야 하는지를 친한 친구처럼 내게 상기시키고 자극을 준다. 마음을 산만하게 하는 '바쁨'에서

벗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통해 자기 스스로와 화해를 시도해 보자.

이렇게 터득한 새로운 지혜와 더욱 깊어진 자의식을 토대로 삶을 바꿀 용기를 갖게 되면 삶의

피할 수 없는 변화와 불확실성을 마주해도 안정감과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여정에 대해 쓴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신학자)의 '토마스 머튼이 길어낸 사막의

지혜(1960)'의 한 대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

​

'우리와 우리 자신을 갈라 놓는 심연을 건너지 못한다면 달로 항해를 떠나봤자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자기를 발견하는 것은 발견을 위한 모든 항해 중 가장 중요하며 자기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른 모든 것은 쓸모 없을 뿐 아니라 재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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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 1페이지로 보는 동서양 핵심 철학 ㅣ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리즈
보도사 편집부 지음, 박소영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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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작가
보도사 편집부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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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철학은 어렵다. 맞다. 정말 어렵다. 해도 해도 어려운게 철학이다. 나 역시 그렇다. 철학에 관련된 책을 수십권을 넘게 읽었지만 여전히 어렵고 이해가 안되고 정리가 안된다. 그래서 괜히 철학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선 주눅이 들곤 한다. 내가 그걸 전공한 것도 아니고 그것으로 밥을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던 중
이 책을 접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조금은 의아했다. 철학자들이
몇십년 혹은 평생에 걸쳐 연구한 내용을
한 문장 혹은 세네문장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그것이 깊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숲과 나무의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어려운
철학을 쉽게
정리했다는 사실부터가 의문인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철학은 고대 그리스어로 '사랑하다, 좋아하다'는 의미의 접두사 'philo'와 '지혜'를 의미하는 'Sophia'의 합성어로 '지혜를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철학 총론들은 이것을 첫 번째로 다룬다. 이성을 들어 우주와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은 '물'이라고 제안하면서 철학이
시작되고 만물의 근원을 탐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만물은 공통된 것이 없다고 보는 '상대주의'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소크라테스가 등장하게 되며 플라톤은 만물의 본질은 하늘에 있다고 주장했고

급기야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의 본질이 지상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철학은
파격적으로 신의 품을
떠나 인간의 곁으로 오게 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철학은
피타고라스의 '수가 만물을 지배한다'는
선언으로 일대 혁명을 맞이한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말한 탈레스의 제자인 그는 영혼의 윤회를 믿으며 만물은 숫자들이 서로 만들어 낸 관계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가 만물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철학은 규칙성의 개념을 뛰어넘어 보이지 않는 개념의 영역까지 사고가 확정되었다. 어찌보면 불확실한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수학은 답이 있는
명료한 사고이다.

​

이렇듯 철학을 한다는 것은 단편적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독립된 사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철학 사상은 역사적 흐름과 함께 한다. 여기에서 우리의 지금까지 철학 공부의 맹점이 드러난다.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흥미있어하는 어떠한 일 부분의 철학이나 사상 혹은 사상가를 공부하고 읽다 보니 흐름이 끊기고 어려워진 것이다. 앞선 철학자들과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켜 있는 철학 사상을 마치 'elephant' 게임처럼 접하다 보니 해도 해도 어려운 것이다.

​

이 책은 이러한 난맥상을 아는 듯, 한 페이지에 한 명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을 요약해 놓는 친절함을 보인다. 중요 사상과 핵심 키워드를 보여 줌으로 철학을 조금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되고 시대의 흐름 순(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 동양)으로 배열된 전개는 철학의 흐름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알아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말은 더 깊은 철학 공부가 하고 싶다면 이 책은 입문서로
사용하고 더 깊은 해설서를 읽어 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철학의 깊이를 찾는 다면
그것 자체가
어리석음이다. 이 책은  책 제목 처럼 '세상에서 가장 빨리 배우는
철학 공부' 교재이지 전공도서나
전문이론서가 아니다. 친절한 저자의 그림과
함께, 한 페이지에 소개되는 한 명의 철학자의 이야기를
마음 편히 읽어 나가다
보면 철학 하는 재미에 푹 빠져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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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과 오십 사이 - 4050세대 인생 새판 짜기 프로젝트
김병숙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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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과 오십 사이 글 냄새 2020 / 2020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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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과 오십 사이

작가
김병숙
출판
성안당
발매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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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과 오십 사이.

중년의 기준을 가르는 묘한 지점이다. 나이가 40대일 때는 50부터가 중년이지
라고 말했고,
50이 되고 나서는 그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요즘은 백세 시대니까
중년은 60 부터야'라고
애둘러 말해 보지만 나이가 들어 간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다.

​

인생을 25년 주기로 본다면 25살 까지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는 단계이고, 50까지는 가족에 대한 의무로 가족을 부양하는 단계이며, 그 이후가 '나'의 삶을 살며 '나'를 찾아 가는 단계이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내 나이가 많이 들었음이
실감 난다. 그런데 사실 그 다음 주기는
이미 그 전 단계에서 준비해서 넘어와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당면한 상황을 처리하고 해쳐나가는데만도 힘에 겨워하며 벅차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먼저 자신을 챙기고, 냉철하게 파악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도모하며, 자신을 지속적으로 다듬어 가고,

새롭게 변하는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

이 책에는 백세 시대를 살아 가는 두가지 방식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구 버전인 현재의
상황을 버티기로 일관하는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방식이다. 물론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더 나은 것을 찾으라면 신 버전이다. 지금까지 누구도 살아 본적이 없는 세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도전은 그 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이고 그 도전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는 펼쳐지기 마련이다.

​

'부족한 나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여기에서 모든것이 시작되기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제한된 시간을 사는 우리는 다른누군가의 삶을 사는 것 처럼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다른 누군가의 생각의
결과로 살아가는 독단에 빠질 이유가 없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듣는 말이다. 그리고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어쩌면 우린 딱 여기까지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렇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기에 변화가 없고 진보가 없는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학대하지만 결코 진보도 변화도 없이 늘 그자리만 유지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보며 부러워한다. 부러우면 지는 것인데.

'이 나이에'

우리가 많이 쓰고 듣는 말이다. 예전엔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분들이 주로 사용했던 말을 이젠 20대 친구들도 사용한다. 스스로 나이라는 한계를 정해 놓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생각하고 사고하다보니
의식의 한계도 생기게 되고 행동에도
어느정도 제약이 따르게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다. 우리는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시대를 사는 우리는

나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며 숫자 이상의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어짜피 현상은 내게 다가 오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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