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 - 108개의 짧으나 깊은 이야기와 60개의 가슴에 새겨지는 말들
김정빈 지음 / 새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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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교훈과 위로, 조언과 마음 돌봄을 위해 여러 책들과 역사 들에서

발췌하여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으며 중간중간 들어 있는 ‘새김’은 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책의 소개에서 처럼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펴서 읽던 핵심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아 순서에 관계가 없이 읽을 수 있어 좋고 휴대하기에도 편리하여

자투리 시간을 훌륭하게 보낼 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 단편으로도 충분한 감동과 깊은

사유가 가능해진다.



재미있다. 이 책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모아 놓은 책의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구성이 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상반되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가 하면 역설적인

이야기와 옹호하는 이야기가 같이 담겨 있어 읽는 이가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인간이 가진 습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글의

풍미를 더하여 골라 읽는 재미도 느낄수 있다. 한 권의 책에서 ‘다름과 같음’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짧다고해서 결코 글의 가져다 주는 무게감이 가볍거나 경박하지 않다.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 본능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 하면 어느새 삶과 죽음의 고뇌를

이야기하고 그런가 하면 어느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전한다. 종교적

다양성도 가져 에수와 붓다의 조언들도 등장하고 괴테와 링컨의 관점을 보여주고,

탈무드의 깊은 통찰력과 질문을 만나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성인’이러는 말을 거룩한 사람이라는 의미와 처세법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함께 사용한다고 한다.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앞서간 이들의 이야기들로 전한다.

이상과 현실사이의 선택과 조화를 뜻하는 단어인 시중(時中)은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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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사서오경 - 삶이 아플 때마다 꺼내 읽은 고전의 문장들
김해영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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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서오경은 동양 고전의 정수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와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의 오경을 일컫는 말로 수천년의 시간 지나며 인간의 살과 죽음. 행동의

방식과 양식, 사회와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 관계의 과정들과 삶을 임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에 ‘나를 살린’이라는 단어를

더한다. 그 무게가 느껴진다. 단순히 학문적 요소인 사서오경이 아니라 저자에게

그 책들은 삶이요 희망이고 절박한 간절함이었고 가난과 학대와 장애와 환경을

이기고 버티게 해주는 동아줄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그 길 위에서서 이렇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문장을 살고 있지?’



삶은 자신의 것이기에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당당해 지는

것이다. 저자는 고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당당해지고 견뎌내는 힘을 얻는다. 하나

하나의 문장이 그의 삶 속에 살아 움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 탄생되며 그의 삶을

이끈다. 비록 아주 작고 느린 힘이지만 그 힘이 그의 삶의 샘물이 되고 희망의 불씨가

되어 지금의 그가 있게 해준다. 사서오경이라는 동양 고전의 이름을 빌었지만 이 책은

삶은 견디며 살아 낸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고백록이자 희망 없이 살아 가는 수 많은

이땅의 청년들을 위한 도전이다. 한참을 머물렀던 중용의 한 문장을 옮겨 본다. ‘하늘이

부여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그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며, 그 도를 닥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저자는 적당히 천천히 걸으라 조언한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신만의

보폭으로 그렇게 한 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오롯이 ‘자신’과 만나게 된다.


아무도 나를 때리지 않고, 아무도 나에게 눈치 주지도 않고아무도 나에게 소리 지르지도

않고 엄마도 찾아 올 수 없는 그곳에 저자는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프리카를 꿈꾼다.

마침내 도착한 아프리카 그곳에서 공자의 가르침인 ‘이해하려 할수록 더 깊어지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관계’를 느끼고 경험한다. 그런 저자가말하는 그의

놀라운 삶을 이끈 힘과 재능은 ‘그냥 안 죽으려고 발버둥 친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잠시 먹먹헤졌다. 그렇게 살아 낸 저자의 삶은 지금도 이어지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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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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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하고 암울했던 시대에 그럼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40인의 예술가들이 삶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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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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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한국 현대미술과 작품

분석, 전시 기획및 분석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혼란기에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던 이들의 삶의 희노애락이 녹아 있다. 단순히 그리기가 아니라 ‘버티고

저항하기’의 일환으로 처절하게 캔버스 앞에 서야 했으며 무언가를 그림으로 자신이

살아있음과 존재함을 드러내고 그 삶의 처절함을 저자는 감정으로 실어 낸다. 그들의

삶은 절박했고 고독했으며 외로웠다. 그들에게 그림을 그린디는 것은 간절함의

실현이며 생존 그 자체였기에 ‘그럼에도’라는 단어가 더 슬퍼 보인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전쟁후 시기인 1958년까지 한국 근대 미술기에 생산된

작품이 무엇인지 각각의 작품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작품의 의미, 조형적 가치등을

다룬다. 격변기였으며 혼란기였고 물리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다. 지독히도 가난했고

외세에 의해 강제로 나라를 빼앗겨 정신마저도 지배 당했고 동족간에 피비린내 나는

상잔을 치뤘으며 사회적 억압과 탄압도 극심했고 예술에 대한 낮은 이해와 인식은

예술가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 시기에 ‘그럼에도’ 자신들의 위치에서 여전히

자신들의 일을 한 이들이 실려 있다. 김기창이나 나헤석, 막수근, 김환기, 천경자,

이응노, 이중섭, 변관식등과 같이 이름이 널리 알려져 일반인들도 익히 아는 작가들의

대표작들도 소개 되지만 작자 미상의 ‘추월색’이나 ‘능라도’ 같은 작품들과 추적영,

이인성, 유영국등과 같이 처음들어 보는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특별히 선의 균형과

간략한 화면 구성만으로도 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추상 미술사에서

‘순수추상’과 ‘절대 추상’의 길을 처음 시도한 유영국의 실험적 추상화 ‘작품’은 눈에

확 들어 오는 작품이었다. 이 책에는 신문만평, 사진, 책표지, 그림등 한국 근대 시각

이미지 40점이 담겨 있다.



존재 증명. 그들은 그렇게 자신을 증명했고 그럼에도 그렸고 그럼에도 찍었고 그럼에도

만들었다. 예술이 가진 지속성은 그것을 읽어 내는 이에 달려 있고 우리는 훌륭한

길잡이를 만났다. 저자의 친절하고 세밀한 설명은 문외한에 가까운 미술 분야의

한 부분을 밀도 깊게 전해준다. 생존과 표현 사이를 지나며 시간을 견뎌 온 이들의

삶이 담긴 이 책 참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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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계절을 지나는 그림책 읽기 - 잠시, 그림책에 기대어 쉬기로 했습니다
임만옥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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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아주 오랫동안 ‘아이들의 책’이었던 그림책을 소재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이야기 한다.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 긴 여백과 커다란 글씨, 알록달록한

그림체와 익숙한 글귀들, 그 안에 세상이 들어 있고 그 안에 깊은 사유와 삶이 자리함을

안 것은 불과 얼마 전이다. 아마 저자도 그런것 같다. 그 안에서 잃어 버렸던 나를

만나고 지워졌던 기억의 끄트머리를 끄집어 올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와 대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소개되는 책들을 살펴 보았다. 터널 도착 느려도 괜찮아등과 같이

읽어 본 책을 만나는 반가움과 작은 배추 하마가 꿀꺽 메두사 엄마와 같이 그렇지 못한

책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찾아 온다.



각각 다른 우리지만 결국 어딘가에서 만나게 된다. 비록 지금의 길이 다르지만 그 길

끝 어딘가에서 우린 만날 것이고 그 만남은 계속 될것인데 우리는 여전히 아둥거린다.

우린 그동안 각자의 마음을 모르기에 싸울 수 밖에 없었지만 나는 너의 마음을 너는

나의 마음을 알아간다면 우린 각자의 길과 서로의 길을 가게 되고 만나게 될 것이다.

보여지는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닮아 있을까. 그토록 보여주고 싶은 나를 얼마나

보고 있을까. 내가 보는 것은 얼마나 정직할까. 나는 내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것을

얼마나 보고 있을까. 생각이 끝이 없다.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우리는

그렇게 지금을 살아내고 있고 지금의 나는 이미 과거의 내가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만나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살아낸다. 이 책은 그런 삶의 과장 속에

잠간의 휴식을 제공 한다. 바쁜 삶을 조금 내려 놓고 가뿐 숨을 조금 깊게 쉬고, 지친

다라와 마음에 안정과 쉼을 제공한다.



상처는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온도와 깊이를 더 해주는 경험이기에

넘어진 우리는 분명 더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타인에게 친절하듯 자신에게도

더 따뜻해 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길을 잃은 어른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말은

이것이다. ‘그 마음 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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