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패기 있게 말하던 신입 사원은 어느덧 23년차 중견
직장인이 되어 있다. 아버지를 떠나 보낸 그 봄 우연히 바라본 프랭카드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상실이 시작을 만들었고 가장 슬픈 봄이 가장 긴 여정의 첫 걸음이
되었다. 건물이 서 있으려면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조가 탄탄해야 하듯
그의 노후에 대한 준비는 철저하다. 4중 연금 방어선이라고 부르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배당연금을 통해 노후를 대비한다. 대비하는 자에게 역경과 풍랑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기에 수월하다. 그런 저자는 월급은 숫자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구조라고 말한다. 무너지지 않으려면 한 겹으로는 부족하다. 월급하나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월급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의 만남은 비지니스가 아닌 인간
관계였다. 성실이 답이다. 진심이 통한다, 시간이 내 편이다, 달리는 것만이 능력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저자는 인간 관계에서도 누구를 만나든 최선을
다한다. 멈추는 것도 능력이다. 제대로 멈춰야 다시 제대로 달릴 수 있다. 노인과
바다의 노인도 항구에 들어 온 후에야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