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라이팅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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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좋아하고 즐기는 이들의 공통점은 ‘언젠가 나도 책을 내봐야지’라는 야릇한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언젠가는 그냥 언젠가네 그치고 말지만 요즘은

조금 상황이 달라진 곳을 느낀다. 저자도 말하듯이 탈고까지 걸리던 시간이 3개월에서

1시간으로 줄어 들었고 손가락 시대에 필요로 하던 3개월이라는 숫자는 사라져 버렸다.

누구나 꿈꾸던 ‘그 언젠가’를 현실로 가져오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바이브 라이팅의 힘(?)을 이야기한다. 단 이 책은 AI가 책을 대신 써준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오직 당신의 집요함을 증폭 시킬 뿐 쓰고 싶은 한 문장을

가진 이들에게 필요한 책임을 강조한다.



이제 우리에겐 선택이 필요하다. AI를 훌륭한 서포터로 사용할 것인지 기술이 전하는

현혹에 넘어가 기술의 노예로 전락할 것인지. 책의 중심에는 작가의 서사가 있어야

하며 감정도 감각도 필요하다. 단순하게 문장을 조합해 놓은 것을 훌륭한 글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작가의 생각이 존재해야 하며 독자들은 그것에 감정을 이입하고

따라온다. 부록에 실려있는 14개의 질문은 이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정체성, 독자,

서사, 약속이라는 테마를 가진 14가지의 질문은 지금까지 지나온 삶을 병렬시키고

하나의 문장으로 재탄생 시킨다. AI가 문장을 다듬고 더 세련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과 감정, 삶의 굴곡과 지난함을 표현하기엔 아직

요원하다. 저자는 여기에서 ‘글을 쓴다는 것’의 미래 가능성을 본다. AI가 아무리

정교하다고 해도 사람 냄세가 물씬 풍기는 글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비록 제작 속도를

빨리하고 편리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책의 깊이는 작가의 몫이다.



이 책은 자신의 책을 내려는 꿈을 가진 이들에게 가능성을 전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조언한다. AI 시대의 작가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바라보고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경험이 전달하는 마음의 울림에 귀기울이고 타인의 시선이나 관심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작가는 책의 내용에 온몸으로

울리는 진동을 자신의 삶과 경험과 사유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 맞춤법이 조금

틀려도 문장이 세련되지 못해도 AI가 있다. 이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고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 그러나 삶의 괘적은 작가의 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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