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에겐 선택이 필요하다. AI를 훌륭한 서포터로 사용할 것인지 기술이 전하는
현혹에 넘어가 기술의 노예로 전락할 것인지. 책의 중심에는 작가의 서사가 있어야
하며 감정도 감각도 필요하다. 단순하게 문장을 조합해 놓은 것을 훌륭한 글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작가의 생각이 존재해야 하며 독자들은 그것에 감정을 이입하고
따라온다. 부록에 실려있는 14개의 질문은 이를 더욱 명확하게 한다. 정체성, 독자,
서사, 약속이라는 테마를 가진 14가지의 질문은 지금까지 지나온 삶을 병렬시키고
하나의 문장으로 재탄생 시킨다. AI가 문장을 다듬고 더 세련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과 감정, 삶의 굴곡과 지난함을 표현하기엔 아직
요원하다. 저자는 여기에서 ‘글을 쓴다는 것’의 미래 가능성을 본다. AI가 아무리
정교하다고 해도 사람 냄세가 물씬 풍기는 글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비록 제작 속도를
빨리하고 편리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책의 깊이는 작가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