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중용 - 2,400년간 내려온 잘 사는 삶의 이치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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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보의 홍수의 시대와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심을 온전히 지키며 나답게 살아가기는 어렵고 힘든 과제다. 매일 마주해야하는

선택은 인간의 삶을 더욱 곤고하게 만든다. 스스로의 기준 마저 잃어버려 타인의

시선과 말에 휘둘려 살게 되는 인생은 점점 무기력해짐을 느낀다.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공허한 소인의 삶을 살고 있는 현재임을 느낀다. 저자는 이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중용이라 말한다. 중용은 단순한 단어를 넘어 인간 본성의 깊은 이해에서

시작하여 일상의 모든 순간 옳바르게 행동하는 길, 꾸준한 자기 수양과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으로 원문의 한자는 3,562자였고 이를 40개로 나누어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중용을 단순히 어렵고 복잡한 책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마음을 꿰뚫는 지극히 현대적인 통찰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말의 힘을 아는 이들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말의 힘이

있으려면 우선 정통해야 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은 금새 한계를드러내기에

정통함은 말의 권위를 세운다. 모 프로그램에 나왔던 육군부사관학교의 경례구호인

'정통해야 따른다'가 기억난다. 사실 이 부대의 구호인 정통은 '정성이 통해야'라는

의마를 가진 '(精通)'이다. 하지만 정성이 통하려면그 분야에 대한 정통함은 당연히

상존해야 한다. 리더와 참모는 정통해야그 말에 권위가 서고 수하들로 하여금 따르게

한다.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모든 만물은 상대성에 따라

존재한다’는 장자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일에 실패 했거나 아름답지 않거나

무언가 부족하다 할지라도 상대적인 것이며 판단의 기준을 반대되는 상황이 아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이 그런 때이다.



誠者 自成也 而道 自道也。 誠者 物之終始 不誠 無物。 是故君子 誠之爲貴。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 仁也 成物 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참 어려운 문장을 만난다. 풀이하면 ‘성(誠)은 스스로 완성하는 것이며 도는 스스로 

이끄는 것이다. 성은 사물의 시작과 끝이니 성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게 된다. 따라서 

군자는 성을 귀하게 여긴다. 성은 스스로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남을 

완성시키는 수단이다.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은 인(仁)이고 남을 완성시키는 것은 

지(知)다. 성(性)의 덕(德)은 내외를 합하는 도(道)이다. 그러므로 때때로 조치하는 

마땅함이다.’ 여기에서 성은 만물이 스스로 이루어지는 이유이고, 도는 사람이 마땅히 

스스로 행해야 할 것이다. 성은 마음으로 말하면 근본이고 도는 이치로 말하면 

작용이라 비유한다. 이는 자기성장의 본질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며 그 진정한 

자신이 되는 과정이 곧 삶의 옳바른 길이다. 이론으론 금방 수긍이 되고 고개가 

끄덕여 지는데 여전히 실천이 문제다. 



역시 쉽지않다. 그럼에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설명하니 조금은 더 수뤌하세 읽히는 

것 같다. 인생 후반전에 만나는 중용은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를 삶의 균형과 

인생의 무게를 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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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 - 나를 치유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에 대하여
정정희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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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찾아간 고향에서 만난 길과 자연을 통해 다시금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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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길 위에서 건네는 안부 - 나를 치유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에 대하여
정정희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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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쟁터와 같이 치열했던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살기위해 숨쉬기 위해 잊고 있었던

고향으로 돌아와 오래 기다려준 친구에게 다가가 아직은 서먹한 인사를 나누고,

더듬거리며 안부를 묻고 깊은 대화를 나누기까지 여정을 그린다. 친구는 그런것 같다.

오래동안 만나지 않아도 가슴 따뜻해지고 마음 한켠이 뭉클해지는 그래서 ‘친구’인

것이다. 저자의 갈망은 단순한 향수가 아닌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명의

소리였다. 마르틴 부버의 자연을 쓸모 있는 ‘그것’으로만 대하는 대신 살아 있는

‘나’로 마주하며 마침내 진정한 관계를 시작하라는 지혜의 말을 더한다.



저자의 글에서 유독 ‘유대감’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인다. 유대감이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을 말하며, 집단내에서 공유하는

가치관, 추구하는 목표가 동일하거나 비슷할 경우 등에 의하여 조성된다. 이에비해

친밀감은 좀 더 작은 규모의 집단에서 형성되며 개별적이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으로 형성되는 관계이다. 유대감은 공동체적이라면, 친밀감은 개인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자연과의 유대감, 사물과의 유대감, 있는 그대로의 것들과의 유대감,

이런 유대감들이 모여 하나의 감정의 흐름을 만들고 그 감정들이 사람을 움직인다.



해송길은 안목해변에서 경포해변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숲 길인데 바다에 인접해서

자라는 해송으로 이루어 진 산책로다. 전체를 걷는데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날이 좋을 때엔 걷는 사람들을 제법 만나는 예쁜길로 몇년전에 한번 걸어 본 기억이

있다. 그 길에 들어서면 외부와는 다른 온도를 느낀다. 청각을 열고 온 몸으로 해송이

뿜어내는 향을 담다 보면 마음 한편이 시원해 짐을 느낀다. 바람을 맞아 한껏 기울어진

해송들의 모습에서 버텨냄을 배우고 그래도 태양을 향해 고추세운 자세에선 나름의

삶의 지혜도 배웠던 곳이다. 바닥이 흙으로 되어 있는 이 길은 맨발 걷기에도 좋다.

날이 풀리고 봄이되면 다시 한 번 가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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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진화 -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앞서갔는가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지음, 이덕임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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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에는 정보의 습득이 중요했지만 오늘날은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의 선택이 정보의

구성 만큼이나 중요하다. 우리의 뇌는 진화를 통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선택

메커니즘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입되는 모든 정보를 본능적으로 평가한다. 이 책에는

찰스 다윈을 비롯해 아인슈타인과 칼 세이건, 에피쿠로스등 인류를 더 나은 세계로

이끈 생각의 이전 시대의 거인들의 어깨위에서 바라 본 더 먼 세상을 이야기한다.

기존의 통념이나 가치에 정면으로 대항하며 자신들의 생각과 사유의 틀을 잃지 않고

지켜낸 이들의 모습을 통해 ‘더 나은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xs)를 기술한 부분은 오랜시간을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게

했다. 마르크스가 구상한 사회주의는 관료적 독재가 아니라 해방된 사람들의

인간적인 공동체이다. 이것은 사회 생활의 국가적 통제나 억압덕인 조치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없으며,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가의 쇠퇴, 그리고 생산에서 노동자 자율

관리의 도입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마르크스 주의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 철학이고 스탈린 주의는 노예제에 의한 사이비 철학적 정당화이다. 저자는

마르크스는 소련식 공산주의를 경멸했고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개념을 용어적

모순이라며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인간적인 모든 것은 나와 무관하지

않다’와 ‘모든것은 의심할 수 있다’를 삶의 격언으로 삼았던 마르크스와 그의 이름을

붙인 근본주의적 정치종교는 기묘하게 불일치 한다. 말미에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지유로부터의 도피’와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소개하며 마르크스를

새롭게 조명한다.



‘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만들지만 자유의지대로 역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마르크스의 문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결국 인간은 지구 생물권의 일부에 불과하다.

지금은 조금은 더 성숙해져야 할 때이며 우주적 현실을 인식하고 지구 행성에 대한

책임으로 난관에 맞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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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힌 생명의 역사 - 지구 생명체 새롭게 보기
전방욱 지음 / 책과바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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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과연 지구의 보호자인가, 지구시스템을 작동 시키는 관리자인가, 기후 위기를

잠재울 헤결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이 지구의 유일한 주체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저자는 ‘관게성’이라는 단어를 소환한다. 단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라는 이분법적인 관계가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들의 상호작용’이라는 광의적

의미로 접근하며 지구적 위기현상을 관계성과 역사성이라는 생태학적 통찰력으로

접근한다. 이 책은 생명의 출현부터 가이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과학의 세계를

소개하며 생명 이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행성적 시각으로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를 설명한다.



기후변화를 넘어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생명과 환경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공존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울만치 인간은 다양한 생명체들과 함께 얽혀서

살아가고 있다. 공존(共存 / coexistence)은 여러 이상의 현상이나 사물 혹은 다른

종족들이 서로 편견없이 차별하지 않고 함께 사이좋게 섞어사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의 주도권이 아닌 ‘함께 서로’다. 배경과 보조물이 아닌 서로가 주인이고

주인공이다. 생명이란 결코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인간 거대한 흐름 속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 지구, 물, 환경, 시간이라는 수많은 요소들과 연결된 존재이다.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 얼마나 정교한 조건과 환경이 필요했는지를 설명하며 생명이 결코

단순하거나 가벼운 존재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초기 생명은 단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지구를 새로 설계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상황과 인간들이 했던

무수한 선택과 시행착오와 맞물려 조목조목 설명한다. 경쟁과 지배와 착취가 아닌

공생과 공존이 진화에 더 어물리고 인간이 나아갈 길이라고 밝힌다. 인간의 몸이

수많은 미생물과 바이러스의 연합체라는 사실을 통해 개체는 곧 공생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이어짐과 연결됨 그리고 함께함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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