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마법의 세로토닌 테라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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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serotonin)은 세포막에 위치한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여 효과를 나타내며 잘 살기

(well-being)와 행복감을 느끼는데 필요한 요소로 주로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이 만들어 지는 부위에는 보행, 호흡, 저작 등 사는데 필요한 기본적 운동을

담당하는 중추가 있어서 세로토닌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본능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진다. 저자도 밝혔듯이 그간의 책이 세로토닌의 이론에 취중했다면 이 책은

사람들의 호소를 듣고 정신과 의사로서 권하는 처방전의 형식을 띠며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마법의 세로토닌 테라피'라는 부제를 가지고 잘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요즘 많은 이들이 '감정에 메마른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삶에 지쳐 감정을 추스릴 여유도, 감정을

챙길 정신도 잊고 그냥 살아가다 보니 서로가 '감동결핍증'에 빠져 있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작은

일에도 감동하세요'라고 주문한다. 그냥 '작은 일에'가 아니라 분명하게 '작은 일에도'이다. 뇌 피로에

감동 만큼 좋은 묘약은 없다. 특히 감동할 때 흘리는 눈물은 웃음 보다 6배 강한 힐링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동은 인간 만이 가지는 고급 감정이며 전신, 전 뇌의 반응이지만 특히 인간 최고의 사령부

전두엽에 가장 강하게 반응한다. 감동은 사전에 '느껴서 마음이 움직인다'로 풀이되는데 아쉽게도

영어에는 적절한 단어가 없이 Touched(느낌) & Moved(동,움직이다) 정도로 표현된다. 감동에는 주로

세로토닌이 분출되는 잔잔한 감동과 여기에 긍정 감정이 더해져서 세로토닌뿐만 아니라 도파민,

엔도르핀 등이 함께 분출되는 벅찬 감동이 있다. 감동은 우리에게 삶의 환희, 사는 맛, 보람, 멋 등을

제공하고 벅찬 감동은 사람을 바꾸게 하는 강력한 모티브를 제공한다. 그래서인지 아인슈타인은 감동

없는 삶은 인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테라피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에 있고 세로토닌을 행복 호르몬이라 부른다. 마음 상태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어느 한 가지 방법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뇌 전체를 힐링 상태로 만드는 긍정사고, 긍정정서,

재미, 즐거움, 기쁨 등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때 세로토닌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의 역할을

한다. 행복은 우리가 추구한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편하고 덧없이 좋은 상태에

놓일 때 그 결과로 오는 것이다. 전두엽이 있어 인간이 인간다워진다고 할만큼 전두엽은 대단히

고급스럽고 민감한 부위인데 세로토닌이 이 전두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쯤되면 이 책의

제목인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가 이해가 된다. 세로토닌을 활용해 전두엽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뇌 전체에 편안함을 주어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그렇게 얻게된 마음의 평화가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절제와 균형을 아는 생활, 삶이 무엇인지, 삶의 질이 어떠한지가 더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삶을 즐길 줄 아는 세로토닌적 라이프 스타일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절제와

균형, 치열하게 살되 결코 도를 넘지 않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라이프 스타일. 바로 Work Life Balance,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이상이며 삶의 목표인 것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에겐 분명한 목표가 있다. 목표가

분명하면 웬만한 고충이나 갈등, 스트레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엔 '거기에 가게 된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앞을 향해, 위를 향해 꾸준히 밀고 나간다. 이들은 쓰라린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다. 세상이 끝장날 것 같은 절망감을 맛보더라도, 세월이 흐르면 그리 절망적이지 않았음을

깨닫는 복구력(Resilience)을 가진다.

바로 지금이 이런 삶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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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 -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무력감이나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심리학 조언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제헌 옮김 / 걷는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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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것인가? 변할것인가?'는 우리의 젊은 시간을 관통했던 화두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회피한다. 변화는 익숙함을 버려야 하거나 가깝고 익숙했던 것에서 멀어지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건강이 나빠지고 마음이 약해지는 몸과 마음의 변화도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놓아주기'와 '머무르기'라는 기술을 제안한다.

쉽게 얘기하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내려놓고, 강하게 만드는 것은 제대로 움켜쥐면 된다.

변하는 것은 놓아주고 목표나 소망, 행동 능력 등은 고수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인 헤라클레토스(Heraclitus)가 자신의 철학을 '판타 레이(panta rhei)'라고

말했듯이 만물은 흐른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 역시 변화와 창조의 과정 속에 있을

뿐이다. 결국 삶이란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적인 진화 과정이다. 현재의 편안하고 익숙한 것에만

집착하는 이들은 과거에 갇힌 채 타성에 젖어 자신의 사고방식만을 고집하고 유연하지 못하다.

우리는 살아가는 매 순간 변화와 혼돈을 맞닥뜨리며, 우리 인생은 그것을 받아 들일 것인가의

여부에 의해 정해진다.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는 사람은 향수에 젖어 처음에 느낀 즐거움을 다시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될 뿐이다. 과거와 똑같이 머무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변화에 한꺼번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때는 무작정 행동에 나서기보다 생각과 행동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인지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보통 겉만 번지르르한 말뿐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에 와 닿는, 진심으로 성취하고 싶은 확고한

목적이 있을 때 변한다.

변화는 이성적인 결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의식적으로 행하기보다 자신이 누구인지 깊이

깨닫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이다. 내 모습이 아닌 것이 되려고 노력할

때는 올바른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없다. 진정한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현재의 자아에 온전히

자신을 맡겼을 때, 오직 그때만 우리는 변할 수 있다. 변한다 해서 우리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인격을 갈고닦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완전한 내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변화의

본질이다. 우리는 계속 존재해야 하는 것과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인간은 결코

어느 한쪽만 유지할 수 없다. 이 둘이 서로 교류할 때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고 이것이 변화의

완전성이다. 경험은 흩어진 조각과 자신을 동일시할 때 일어나는 융합 현상을 보여준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완전히 알고 나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변화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다.

'적응력'은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고 변화 과정을 따를 채비가 된 상태, 즉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능동적 적응이란 새로운 현실에 순응하며 행동에 개입하고

변화를 가능한 구체화한다는 뜻이다. 놓아주기와 머무르기의 원칙도 이와 마찬가지다. 놓아준다는

것은 '변한 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과거로 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행동이며', 머무른다는 것은 '새로운

상황에 필요하고 가능한 일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적응력'의 또 다른 개념은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로 주로 조직 내 변화 과정을 가르키는 말인데 변하는 조건에

대응하고 목표 및 접근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적 변화 과정에서는 '사건',

'저항', '혼돈', '해결 중심적 사고', '융합'의 단계를 거치는데 저자는 변화에 시간이 필요함을 인식해

여기에 '시간'이라는 단계를 더한다.

사회적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저자는 심지어 무너진다고 표현한다) 숨가쁘게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깊은 절망과 어리석은 행동에 빠지지 않게 도와줄 버팀목이 필요하다. 잠시 휴식을 주고

길을 알려주는 '디딤돌'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것 외에도 빅터 프랭클의 말처럼 '그럼에도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자'는 생각도 필요하다. 그가 수용소의 지옥 같은 생활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좌절할 동안에도 꿋꿋하게 버텨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스스로 의미를 찾는 일을

발견하려 했고, 소소한 긍정적 경험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에겐 이것이 디딤돌이었고 버팀목이었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감이 우리를 버텨 줄 것이고, 디디고 일어설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찰스 다윈의 말이 생각난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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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능력이 될 때 -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
야스다 다다시 지음, 노경아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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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태도는 좋은 결과를 만든다. 태도란 결국 연결하는 힘이자 종합하는 힘이며 일의 토대이자

성과의 원천이다. 안팎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은 눈부신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일한다. 맡은 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주위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유대를 양호하게 유지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태도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갈고 닦는 점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

행동은 나중에 수정할 수 있다. 그러니 일단 걸음을 내디뎌봐야 한다. 쓸데없는 일처럼 보여도

일단 해보는 것이다. 설사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할지라도 전혀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지

못할 무언가를 반드시 알게 된다. 배려란 타인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행동이며 결코 자신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거나 손해 보는 일이 아니다. 결국 남에게 선을 배풀면 자신에게 선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쓸데 없는 일처럼 보이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성과를 내고,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배려란 자신의 입장 보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여 신경을 써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원하지 않는 관심과

위로는 배려가 아니라 참견이고 오지랖이다. 잘못된 배려는 좋은 의도를 뒤틀어 버린다.

인간의 심리에는 '호의의 상호성'이라는 특성이 있다. 호의에는 호의로 보답한다 혹은 받은 은혜는

돌려 준다는 심리다. 내가 먼저 호의를 베풀면 상대도 기회가 있으면 그 호의에 대해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호의를 베푸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물이다. 비쌀 필요는 없다. 상대가 선물을

좋아하는 것은 무언가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노력과 시간을 들여 관심과 성의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즉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전달 된다는 것은 진심이 통하는 것이다.

진심은 벽을 허물고 담을 부순다. 관계는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진정한 논리력은 이성적인 사고 뿐만 아니라 조감하는 시각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 조감한다는 것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것 처럼 보는 것이다. 상대의 시선으로 상황을 보고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습관을 들이면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 결론도 없이 이것저것 산만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의 말은 정작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없기에 들으면 들을수록 피곤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반응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조직의 진정제 같은 존재이다. 그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되 강요하지 않는

존중의 자세를 취한다. 논리적인 사람은 쓸데없는 감정싸움에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일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남의 실수에도 냉정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타인을 높여주는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 이들은 칭찬을

받아도 으스대지 않는다. 자신이 진정으로 돋보이는 길은 타인을 빛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것은 '태도'에서 나온다. 태도란 사람을 얻고, 성과를 내고,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압도적으로

높이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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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도 - 때를 따라 드리는 365개 기도문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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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능력보다 크다 하십니다. 나는 참여자여 증인이라는 뿐임을 고백합니다. P208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나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P210

'기도를 하면서도 기도가 공허해 질때가 있다.' 저자가 이 책의 Prologue에서 밝히는 첫 마디다. 그렇다.

매일 기도를 하긴 하는데 형식적이고 외식적이고 마치 안하면 죄짓는것 같아 억지로 하지만 그러다

보니 자꾸 소홀해지고 결국 실족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저자의 표현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기도는 아슬아슬하다'. 지금 우리는 그런 기도를 하고 있다. 높은 꼭대기에 매달린 외줄을

아슬아슬하게 건너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영성인 '기도'에 대해 좋은 영성의 지도자가

전하는 소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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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다 '왜'를 먼저 생각합니다.'

열정은 넘치지만 열매가 없는 이들이 너무 많다. 의욕만 앞서고 생각만 앞서니 좌충우돌에 난리법석이다.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이심을 입으로는 믿는데 마음으로 믿지 못하다 보니 내 생각, 내 뜻, 내 주장이

넘친다.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인다. 이러한 성급함과 무절제함은 결국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어렵게 만든다. 저자는 '열매

없는 열정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자신의 뜻과 자신의 생각으로 행한 일에서

열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열매는 순종 가운데 온다. 지혜의 근원이신 그 분을 인정하고 그 분에게

귀를 기울이고 따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교회는 보다 나은 방법을 찾고 있으나 하나님은 보다 나은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안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도 어려움과 고난이 닥치면 쉽게 넘어진다. 현실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도망 가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때 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세우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은 늘 한결 같으시다. 변함이 없다는 것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고 흔들림이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이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은 그대로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은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우리 주님이 그런 분이시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자유를 찾아 떠나려 한다. 하나님을

벗어 나는 것, 하나님을 떠나고 거부하는 것이 자유가 아닌데 우리는 자꾸 그 길로 간다. 참된 자유는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고 주와 함께 하는 것인데 그것 말고 다른 '자유'를 찾다 보니 계속 방황중이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괴롭고 힘들어 보여도 돌아갈 자리가 있는 사람의 걸음은 당당하다. 돌아 갈 곳이

있기에 현재의 어려움은 감당할 수 있다. 하나님 안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다는 고백은 우리를 세상

앞에 당당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에겐 세상 앞에 주눅들지 않는 그런 당당함이 필요하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소명은 일이 아니라 삶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근심거리가 된 지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 어렵다. 세상의 가치에도 못미치는

우리의 가치와 행동 때문에 혼란스럽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삶 자체가 싸움이며 환난이다.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소명이다. 소명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나의 삶이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믿음이고 소명이다. 우리는 이 소명에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혼자로는

안되니 그 힘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서만 '아빠 아버지'와 소통하며 말씀대로

믿음으로 살아 내는 삶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E. M 바운즈는 '우리는 오늘날 모든 시대에 걸쳐 큰 악

한 가지를 범한다. 그것은 곧 기도를 잘 하지 않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가지 악 중에서 기도를

조금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악한 것이다. 기도를 조금하는 것은 일종의 위장이요, 양심을

무마하려는 처사요, 익살주의요 기만이다'라고 통렬히 말한다.

이 책은 기도집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깊다. 열심을 갖았다가 낙심하거나 실망해서 잠시 방황하고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돌아오는 길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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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2
송정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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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많은 이들이 명작에서 길을 찾고 방향을 정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삼는다. 어린 시절 무심코 읽었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1976)을 통해 난장이로 상징되는 못 가진 자와 거인으로

상징되는 가진 자의 대립적 세계관과 우리 시대의 불행과 행복 그리고 삶의 질곡을 배웠고 '신에게도

잘못은 있다'라는 대목은 아주 오래도록 마음을 흔든 구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읽은

'데미안'(H. 헤세, 1919)의 첫 구절인 '내 속에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는 나의 젊은 시절을 관통하는 문장이었다. 저자도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든 것 같다. 주인공들의 인생 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인생에서 길을 찾게 되고,

사람과의 관계도 알게 되고, 선택의 지혜도, 삶의 철학도 발견하게 된다.

그 첫번째 작품이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더불어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표작가인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눈 먼 자들의 도시'이다. 알수 없는 이유로 도시의 모든

사람이 앞을 볼 수가 없게 된다. 단 한명을 제외하곤. 그가 바라보는 세상과 눈 먼 자들의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다르다. 이 책은 그런 다름을 이야기하며 사람의 심리와 사고의 편린과 왜곡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눈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감정조차 멀게 된다. 영혼도, 마음도 모두. 세상을 향한

창을 닫게 된 것이다. 그들의 희망은 오직 '다시 보는 것'이다. 예고 없이 시작된 불행은 예고 없이

끝이난다. 보이지 않던 눈이 보이게 되자 그들은 '눈이 보여! 눈이 보여!'를 외치며 감격에 겨워

울부짖는다. 그리고 의사의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볼 수는 있지만 보자 않는, 눈 먼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눈은 때론 말보다 더 강렬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어쩌면 우린 그런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대표작인 '수도원의 비망록'이 전해줬던 깊은 울림을 가진 이 책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평생 한 작품 만을 남긴 작가로도 유명한 하퍼 리(Harper Lee)의 '앵무새 죽이기(1960)'를 오랜만에

이 책에서 만났다. 집안에 틀어 박힌 채 바깥 출입을 하지 못하는 부 래들리, 흑인이라는 이유로 아무

죄 없이 죄인이 된 톰 로빈슨. 그들은 앵무새였다.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는게 없지. 그러니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라는 모디

아줌마의 대답처럼 내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존재, 때로는 진심으로 내게 도움을 주는 존재,

이 소설은 그런 존재를 파괴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과연 어느

쪽에 서 있을까. 이 책에는 정말 명 대사가 많이 나온다. 어떤 보기 싫은 인간이 뻔뻔하게도 이 구절을

인용해서 꼴도 보기 싫어 진적이 있는 문장 하나를 적어 본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할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애티커스는 흑인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게 되지만 재판에서 패하고 결국 백인들의 이기심과 편견에

절망을 느낀 톰은 호송 도중 도망치다 사살 당한다. 그리고 애티커스는 마지막 변론에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로 편견과 거짓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 나라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된 길이 있습니다. 그 기관이 여러분의 법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의 의무를 다하십시오.

' 이 세상에는 부 래들리처럼 외로운 사람이, 톰처럼 억울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향해 편견과 선입견의 총구를 겨누고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그러했듯이

하퍼 리 역시 자기 작품의 위대함에 눌려(실제로 이 작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선정되었다) 더 이상 다른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는 작가들 중 한명이었다.

이 책은 4장에 걸쳐 총 40편의 명작을 소개한다. 물론 완역본을 제대로 읽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적어도 이 책은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쉽게도 나 역시도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회색노트'와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인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권'이 읽고 싶어 진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르네 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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