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도 - 때를 따라 드리는 365개 기도문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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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능력보다 크다 하십니다. 나는 참여자여 증인이라는 뿐임을 고백합니다. P208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나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P210

'기도를 하면서도 기도가 공허해 질때가 있다.' 저자가 이 책의 Prologue에서 밝히는 첫 마디다. 그렇다.

매일 기도를 하긴 하는데 형식적이고 외식적이고 마치 안하면 죄짓는것 같아 억지로 하지만 그러다

보니 자꾸 소홀해지고 결국 실족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저자의 표현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기도는 아슬아슬하다'. 지금 우리는 그런 기도를 하고 있다. 높은 꼭대기에 매달린 외줄을

아슬아슬하게 건너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영성인 '기도'에 대해 좋은 영성의 지도자가

전하는 소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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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다 '왜'를 먼저 생각합니다.'

열정은 넘치지만 열매가 없는 이들이 너무 많다. 의욕만 앞서고 생각만 앞서니 좌충우돌에 난리법석이다.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이심을 입으로는 믿는데 마음으로 믿지 못하다 보니 내 생각, 내 뜻, 내 주장이

넘친다.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인다. 이러한 성급함과 무절제함은 결국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어렵게 만든다. 저자는 '열매

없는 열정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자신의 뜻과 자신의 생각으로 행한 일에서

열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열매는 순종 가운데 온다. 지혜의 근원이신 그 분을 인정하고 그 분에게

귀를 기울이고 따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교회는 보다 나은 방법을 찾고 있으나 하나님은 보다 나은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 안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도 어려움과 고난이 닥치면 쉽게 넘어진다. 현실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도망 가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때 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세우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은 늘 한결 같으시다. 변함이 없다는 것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고 흔들림이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이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은 그대로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님은 나를

따르라고 하신다. 우리 주님이 그런 분이시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자유를 찾아 떠나려 한다. 하나님을

벗어 나는 것, 하나님을 떠나고 거부하는 것이 자유가 아닌데 우리는 자꾸 그 길로 간다. 참된 자유는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고 주와 함께 하는 것인데 그것 말고 다른 '자유'를 찾다 보니 계속 방황중이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괴롭고 힘들어 보여도 돌아갈 자리가 있는 사람의 걸음은 당당하다. 돌아 갈 곳이

있기에 현재의 어려움은 감당할 수 있다. 하나님 안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다는 고백은 우리를 세상

앞에 당당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에겐 세상 앞에 주눅들지 않는 그런 당당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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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은 일이 아니라 삶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근심거리가 된 지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 어렵다. 세상의 가치에도 못미치는

우리의 가치와 행동 때문에 혼란스럽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삶 자체가 싸움이며 환난이다.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소명이다. 소명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나의 삶이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믿음이고 소명이다. 우리는 이 소명에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혼자로는

안되니 그 힘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서만 '아빠 아버지'와 소통하며 말씀대로

믿음으로 살아 내는 삶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E. M 바운즈는 '우리는 오늘날 모든 시대에 걸쳐 큰 악

한 가지를 범한다. 그것은 곧 기도를 잘 하지 않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가지 악 중에서 기도를

조금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악한 것이다. 기도를 조금하는 것은 일종의 위장이요, 양심을

무마하려는 처사요, 익살주의요 기만이다'라고 통렬히 말한다.

이 책은 기도집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깊다. 열심을 갖았다가 낙심하거나 실망해서 잠시 방황하고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돌아오는 길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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