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이 모여 문장이 된다 - 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
박종민 지음 / SISO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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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걷고 간절하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 책의 소제목이다. 그렇게

살고 싶다. 삶은 치열하되 그것을 풀어 내는 글은 간결한 그런 삶 말이다.

걷는게 좋아서 걸었고 그러다 보니 문장들이 찾아 왔다고 말하는 저자의

고백에서 진심이 뭍어난다.


'디카시 문학'. 디카시란 시의 일종이며 역사가 20년 정도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표현된 양식이며 5줄 언어로 만들어진 시,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졌고, 사진이 꼭 곁들어야 한다. 사진 이미지와 언술의

결합, 일종의 융합, 우리들 마음속에 일어나는 희로애락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형태이다. 주변의 모든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느껴야 하며

다름을 인정하는 여유로움 마저 있어야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과 글의

다른 표현이 가능해진다. 저자는 디카시 인이다. 그래서 유독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이 돋보인다.


높다는 건 마음을 낮추는 것이고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세상에

관대해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잠시 멈춰선다. 높음을 위해 가짐을

위해 조금 더를 위해 그렇게 발버둥 치는 우리에게 툭 던지는 한 마디가

깊다.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낮추며, 외로움을 받아들여

외로워하는 이들을 보둠을 여유를 가지며, 세상에 그리고 타인에게

한 없이 관대해 지는 그런 삶 말이다. 그래서 인가. 저자의 이 말이 좋다.

'여행과 인생 길은 닮았다'.


저자의 글은 친밀하다. 마치 아주 친한 지기가 옆에서 쉴새 없이

이야기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런 친구가 있따. 자신이 살아 오는

과정을 시시콜콜하게 다 이야기하는. 마치 그런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들으며 이여기하며 함께 시간을 흘러 보내고 웃고 울고 안타까워하는

그 모든 과정들이 모여 하나의 책으로 완성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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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두런두런
신평 지음 / 새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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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신평은 안다. 하지만 시골살이 신평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여타의 다른 정치하는 이들의 책이 결국 자기 자랑과 인맥

자랑으로 끝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 와서 과연 신평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갈까 궁금했다. 정치인으로 그는 관계인인듯 주변인이고

핵심인물인듯 잊혀진 인물이며 그렇게 묘하게 경계를 오가는 그런

인물이었다.


배반은 언제 당해도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생명의 위협과도 같은

두번의 배신은 신평을 시골로 내 몬다. 그리고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지나며 적어 내려간 시와 산문들을 모아 책을 펴낸다. 그래서인가.

담백하다. 담백하다 못해 오히려 처절하다. 살아 있음을 살고 있음을

살아냄을 글로 표현하는 그의 글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자연과의

하나되려 함이, 그 속애 오롯이 살아 있음이, 그리고 그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감이 닮아 있다.


힘들었던 시절 첫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적어 내려가는 그의 시는

묘한 이중적 의미를 가진다. 마치 우리의 선배들이 나라에 대한 사랑과

마음을 연인에 빗대어 그렇게 표현했던 것처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저자는 행복을 자신에게 주어진 작고 소박한 것들에

만족하며 너그럽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며 가짐의 덧없음과 욕망의

부질 없음을 이야기한다.


삽화가 좋다. 마음의 편안함과 여유로움 마저 던져 준다. 이 문을 열고

들어 서면 펼쳐질 공간들이 상상이 된다. 우린 그렇게들 살았다. 신평은

그런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살아 왔노라고'. 그리고 우리는

자기 완성의 길을 끝까지 걸어 가며 살아가도록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 문 안이 궁금해진다.


어짜피 삶은 유한하고 그 유한한 시간 역시 그대로 있지 않고 다만 우리는

그 속에서 구름 처럼 왔다 가는 그런 존재알 뿐이다. 시간에 순응하며

세월을 거스르지 않고 삶의 끝을 향한 걸음을 한나씩 하나씩 이어가는

유한한 존재일 뿐이다. 그런 그의 마음이 이 글귀에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럭저럭 사는 사이

한세상 후딱 가고

내 본래 모습

해진 문풍지처럼 남지요'

그래서 저자는 여린 풀잎 속에서 웃음을 발견하고 삶을 살아갈 의미와

행복을 찾는지도 모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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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포기하라 - 힘들고 지쳐가는 나를 지키는 무행복의 역설
오영철 지음 / 새빛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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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딩이 이상하다. 모두들 추구하는 행복을 포기하라니. 뭔가 역설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도 든다. 사는게 힘들고 선택이 고달프고 뭔가

견디기 어려운 순간은 나에게만 찾아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우리에게 던지는 한마디. '행복을 포기하라'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라는 저자의 무행복의 패러다임의 일갈이자 일종의 정반합

(正反合)이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쉽지도 않다. 적당히 어려우면서

적당히 쉽다. 그래서인지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 잔뜩 들어 있는

여타의 책 보다 수월하게 책장이 넘어간다. 자신의 시행착오를 줄이면

줄일수록, 삶의 무게는 그만큼 더 가벼워질 것이다. 행복에 대한

집착은 심신을 무겁게 만들고 그 무게는 결국 삶을 짖누르는 바위가

된다. 이 집착에서 벗어 나는 것이야 말로 역설적으로 불행이러는

짐이 벗어지는 일이며 오히려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김홍신의 죽어도 행복을 포기하지 마라라는 책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그의 글을 옮겨 본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거워 하는 사람, 자신이 가진것을 만족해

하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 갈 곳이 있는 사람,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꿈꾸며 사는 것이다.

세상에 절대 행복은 없다. 행복(幸)과 불행(辛)은 마음속의 작대기(ㅡ)

하나 차이일 뿐이다. 오늘을 누리며 내일을 기대하는 삶,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과 삶 그 자체를 즐기는 그런 삶이 우리가

누려야 할 삶이다.


톨스토이의 ‘행복한 가정은 사는 모습이 모두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불행을 겪는다’는 문장은 우리의 마음에

조금의 핑계거리를 제공한다. 70억이 넘는 지구상의 인구 가운데

지속적으로 행복했던 사람은 단 1명도 없는 우리에게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여전히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십니까?'라고 묻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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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
함규진 지음 / 유노책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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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삶'은 지금의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 일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배려와 존중

그리고 양보와 관용이 필요한데 사실 우리에겐 이를 뒷받침 할

여유는 없는 편이다. 때문에 문제와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기도 한다.

각자는 자신이 가진 경험과 과정을 통해 나름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지만 이는 불완전 할 뿐아니라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되곤 한다.

이에 저자는 '더불어'라는 단어를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이기 주의자'라는 삶을 제시한다.


결국 우리는 개인주의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가능한 다정해져야

한다.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는 밀(John Stuart Mill)과 밴덤(Jeremy

Bentham)을 소환하며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을 위한

선의에 응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서도 철저하게

자유지상주의와 무위해성의 원칙과 공리주의는 대립한다. 물론

어느것이 분명한 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덕적

책임이라는 부분은 언제나 마음을 짓누르는 무게가 된다.


저자는 철학과 윤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철학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설득력있는 설명이며, 윤리는 옳고 그름을

우리의 삶에서 옳음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관점과 해법의 다양성과 공존이라는 부분에서 그

출발은 개인주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개인의 윤리와 사회의

윤리를 이야기한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소소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가장 현명한 삶의

태도, 이것을 저자는 다정한 개인주의로 표현한다.


가끔 똑똑한 개인주의가 현명해 보일 때도 있다. 학자들이 인간이란

혼자인 상태를 추구하면서도 서로를 아쉬워하는 존재라고 말하지만

직접 그것을 경험하기 전까지의 부러움은 사실 존재한다. 다만 고립이

가져오는 고통과 외로움은 견디기 어렵고 결국 타인은 지옥이라는

딜레마는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희망을 이라는 희망회로를 가동시킨다.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의 '선한 의지'가 발휘되어야 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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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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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주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힘 빼지도 말고 적당을 유지하며 오래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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