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
함규진 지음 / 유노책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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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삶'은 지금의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 일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배려와 존중

그리고 양보와 관용이 필요한데 사실 우리에겐 이를 뒷받침 할

여유는 없는 편이다. 때문에 문제와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기도 한다.

각자는 자신이 가진 경험과 과정을 통해 나름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지만 이는 불완전 할 뿐아니라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되곤 한다.

이에 저자는 '더불어'라는 단어를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이기 주의자'라는 삶을 제시한다.


결국 우리는 개인주의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가능한 다정해져야

한다.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는 밀(John Stuart Mill)과 밴덤(Jeremy

Bentham)을 소환하며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을 위한

선의에 응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서도 철저하게

자유지상주의와 무위해성의 원칙과 공리주의는 대립한다. 물론

어느것이 분명한 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덕적

책임이라는 부분은 언제나 마음을 짓누르는 무게가 된다.


저자는 철학과 윤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철학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설득력있는 설명이며, 윤리는 옳고 그름을

우리의 삶에서 옳음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관점과 해법의 다양성과 공존이라는 부분에서 그

출발은 개인주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며 개인의 윤리와 사회의

윤리를 이야기한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소소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가장 현명한 삶의

태도, 이것을 저자는 다정한 개인주의로 표현한다.


가끔 똑똑한 개인주의가 현명해 보일 때도 있다. 학자들이 인간이란

혼자인 상태를 추구하면서도 서로를 아쉬워하는 존재라고 말하지만

직접 그것을 경험하기 전까지의 부러움은 사실 존재한다. 다만 고립이

가져오는 고통과 외로움은 견디기 어렵고 결국 타인은 지옥이라는

딜레마는 어쩔 수 없이 타인에게 희망을 이라는 희망회로를 가동시킨다.

철학자 칸트(Immanuel Kant)의 '선한 의지'가 발휘되어야 하는 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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