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황성혁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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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자주 사용하는 세안액 사용법도 틀렸다.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동봉된 컵은 사용할 때 마다 매번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데 사실 방부제 첨부 여부를 확인해 본 적도 세척을 한 적도

없다. 여기다 습관적으로 눈을 씻으면 안된다고 하니 나는 도대체

뭘 했는지 하는 자괴감도 든다.


어려서부터 '녹색이 눈에 좋다'라는 말을 들어 온 나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녹색'이 아니라 '거리'라는 말은 은근한 배신감을 가지게 한다.

저자는 멀리 보는 습관이 있으면 근시가 진행되기 어렵고 근시 진행의

예방을 위해서 스마트폰등의 전자기기 사용 시, 1시간마다 2-6m 이상

먼 곳을 20초 정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어른이나 노인이 되어서도

환경과 생활 습관에 따라 근시는 더 악화한다고 한다.


'눈'의 소중함에 비해 철저하게 관리되지 못하는 우리에게 저자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실명 위험까지 있는 나쁜 습관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조금은 아찔하다. '눈에 불편한 증상을 별것 아닌듯이 근대로 방치하고,

눈에 불편함을 덜고자 안약을 넣은 후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고, 눈의

뻑뻑함과 피로를 풀기 위해 눈을 자주 누르는 것'이 그것인데 평소에

너무 자연스렙게 했던 버릇과도 같은 행동들이다. 여기에 한 번에 물을

한꺼번에 마시면 안압이 평균 3-4에서 7단계까지 상승한다고 하니

평소에 눈에 안좋은 행동을 너무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어 '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 하는데 앞으로라도 눈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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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 일력 365 (스프링) - 글에 품격을 높이고 말에 우아함을 더해주는
서선행.이은정 지음 / 윌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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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부럽다. '글에 품격을 높이고 말에 우아함을 더해주는'.

이렇게 살고 싶은데 쉽지 않다. 사람의 품격을 드러내는 것중

언어가 있다. 물론 온갖 교양있는 척 하지만 정작 본질은 별로인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고급진 말을 사용하고 격에 맞는 단어를

쓰며 상황과 환경에 적절한 말을 하는 사람은 늘 돋보이기

마련이다.


EBS에서 대한민국 성인 20만 명을 대상으로 어휘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27.5%가 계약서나 공문서는 물론 신문이나 소설책을

읽고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노력 필요’의

어휘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는 언어의 빈곤 시대를 살고 있다.

덕분에 어휘나 문해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현저하게

떨어진 독서량은 격차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중식

제공이라고 적혀 있던데, 저는 중식 말고 한식으로 부탁합니다'나

'금일 제출이라고 해서 금요일에 제출한 건데요'라는 어이없는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 매일, 조금씩,

꾸준히'라는 화두를 던지며 365 일력을 통한 노력과 연습을

제안한다. 저자의 말 중 '시나브로 일상에 스며드는 좋은 말'이라는

문장이 참 좋다.


우리말은 어렵다. 배우기도 제대로 사용하기도 결코 쉽지 않다.

유의어, 반의어도 많고 비슷한 글자들로 헷갈리기 쉬운 말들도

많다. 특히나 감정이나 뉘앙스로 인해 그 의미가 달라지거나

증감되는 경우엔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에서 솔직히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다. '넨다하다'. 어린

아이나 아랫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한다는 단어인데 만약

일상 생활에서 누군가 이 단어를 사용했다면 그 뜻을 몰라 한참을

헤멨을 것 같다. 또한 '강파르다'라는 단어는 몸이 야위고 파리

하다란 뜻과 성질이나 인상이 메마르고 괴팍하거나 야박하다는

의미에 산이나 길이 몹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단어인데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면 대화를 더욱 고급지게 만들것 같다.

이밖에도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양이나 차분히 앉아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나부시'나 작은 틈을 통해 비치는 빛을 의미하는 '볕뉘'와

같이 예쁜 단어들과 사회나 정치의 분위기가 흐리고 어지러운 딱

지금의 사회상과 같을 때 사용하는 '탁란히'와 성질이 너그러운

맛이 없음을 의미하는 '바자위다' 같은 단어들이 즐비하다.


매일 한 단어씩 만 익혀도 일년이면 365개의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일력의 종이질도 두꺼워

책상이나 식탁에 놓고 매일 보고 읽게 되면 자연스레 어휘력이 늘것

같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꾸준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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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2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한자 성어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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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소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 요소 중 하나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으로 많은 이들이 좀체로 그 벽을 넘어서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대화는 말을 주고 받는 언어의 유희가 아닌 감정과 생각

을 나누고 공감하고 반응하는 복합적인 활동이다. 때문에 자신의

의사와 생각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관계 형성이나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은 그동안 우리가 부지불식 간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들이 한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자는 단순한

외래어가 아닌 한자 하나하나가 각각의 의미와 음과 뜻을 가지고

있고 합쳐져서 다양한 또다른 단어들을 생성해 낸다. 이렇듯

다양한 어휘들은 대화에 활력과 원활함을 가져오고 대화하는

이의 지적 수준을 높여주기도 한다.


대화의 주제에 맞게 9개의 챕터로 편성된 이 책은 각 챕터 당

5-10개의 사자성어를 뜻과 어원을 설명하고 예시문을 제공하여

대화의 주제에 맞는 의미와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특별히 하나의

사자성어를 설명하며 연관된 사자성어들을 소개해 주는데 얘를

들면 구밀복검(口蜜腹劍, 겉으로는 꿀맛 같이 절친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음해할 생각을 하거나, 돌아서서 헐뜯는 것을 비유한

말)에서 이구동성, 중구난방, 오구지책으로 연결하여 설명한다.

70여개의 사자성어가 나오는데 이렇게 연관어까지 배우면 280개

정도의 사자성어를 만나게 된다. 이쯤 되면 어디가서 잘난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성어의 의미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 성어가 기진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까지 함께 소개하여 초보부터 한자를

조금 더 알고 배우고 싶은 이들이나 대화의 질을 높이고 지적

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성어가 단순한 문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과 활용도를 높여주는 적당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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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글꾸글 문학비평 2 - 2024 중3들의 문학비평집, 2024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꾸글꾸글 문학비평 2
대구중학교 3학년 지음, 강상준 엮음 / 빨강머리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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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의 모습을 통해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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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글꾸글 문학비평 2 - 2024 중3들의 문학비평집, 2024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꾸글꾸글 문학비평 2
대구중학교 3학년 지음, 강상준 엮음 / 빨강머리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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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소개를 접하면서 '앗 이건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념상

비평은 나이도 지긋하고 학식도 많은 이들의 전유물이며 특히나

문학비평은 철저하게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생각이었는데 필진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라는 소개글은 흥미와 더불어 스글의 풍부한 상상력을

알기에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사실 작품에 관한 자신만의

주관적인 감상과 해석을 작품 안팎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위를 넓은 의미에서 비평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굳어진 생각의 틀은 좀체로 깨지지 않는 법이다.


추천사에도 쓰여 있지만 이 책은 '비평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 다각적

시선들이 모여 있다. 특별히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대한 글은 마치

우리가 학교 다닐때 입시를 위해 준비하던 내용과 같아 살짝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당시 우리는 그것을 그렇다고 누군가 말해 주기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난해해 보였던 시를 한 줄 한 단어씩 쪼개어

설명하며 소망과 희생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놀라움이었다. 학생들은

국어 시간에 자기가 주제를 정하고 이를 나눠 해석하고 뒷받침할

근거와 객관성을 찾고 비평의 글들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이 책은 2023년도 대구중학교 3학년 학생들 96명이 참여하였고, 그 중

22명의 작품을 선정하여 담고 있다. 지도 교사는 비평문을 쓸 때 절대론,

표현론, 반영론, 효용론 중 최소 2개 관점을 활용하여 네 문단 이상을

작성하고 문장의 크기는 띄어쓰기 포함 1,200자 이상으로 작성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비평문의 글 중 참여시인이고 서정적이지만 사회

반영적 글을 많이 쓰는 이성무 시인의 '벼'가 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하긴 박노해의 글도 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다). 놀라운 점은

그 해석에 있어 벼를 민중의 보편적 음식이라 칭하는 점이나, 신념과

의지를 읽어 내는 점, 떠남과 덮음을 발견하는 점, 떠나야 하는 겸손함과

벼의 속성등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감탄했다.


우리 세대에 이 시는 대학 때 겨우 접해봤던 시이기에 학생들의 관찰력과

생각의 폭이 정말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꾸글꾸글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아 찾아봤더니 '꾸준히 글쓰기 꾸밈없이 글쓰기'의 약자인 것

같다.


이 작품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름은 꼭 기록해 주고 싶다.

강승희, 김다영, 김동하, 김륜호, 김소윤, 김은우

김지수, 김한결, 박경우, 박재민, 윤예원, 이승록

이승윤, 장재우, 장채현, 전민주, 정 윤, 정윤지

최영서, 현재혁, 화수연, 황사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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