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3년도 대구중학교 3학년 학생들 96명이 참여하였고, 그 중
22명의 작품을 선정하여 담고 있다. 지도 교사는 비평문을 쓸 때 절대론,
표현론, 반영론, 효용론 중 최소 2개 관점을 활용하여 네 문단 이상을
작성하고 문장의 크기는 띄어쓰기 포함 1,200자 이상으로 작성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비평문의 글 중 참여시인이고 서정적이지만 사회
반영적 글을 많이 쓰는 이성무 시인의 '벼'가 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하긴 박노해의 글도 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다). 놀라운 점은
그 해석에 있어 벼를 민중의 보편적 음식이라 칭하는 점이나, 신념과
의지를 읽어 내는 점, 떠남과 덮음을 발견하는 점, 떠나야 하는 겸손함과
벼의 속성등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