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 흔들리는 세계의 질서 편 - 시대의 지성, 노엄 촘스키에게 묻다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지음, 최유경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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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늘 그래 왔지만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이러한

위기 앞에 내던져진 인류는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다. 이 책은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와 미국의 제국주의,

거대 자본의 언론장악과 프로파간다를 신랄하게 파헤치는 노암

촘스키(Noam Chomsky)가 전하는 인공지능에서 기후위기에 이르는

문제들에 대한 마지막 경고를 폴리크로니우가 묻고 노엄 촘스키,

로버트 폴린이 대답하는 대담을 묶어 놓은 책이다.


고대로 부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다. 우리는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치뤄야 하며 이미

기후, 전염병, 전쟁, 불평등과 같은 위기의 한 가운데 서 있다. 문제는

이 위기에 대해 무감각과 무대응의 침믁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촘스키는 침묵 속에 묻히고 있는 기후 위기와 핵전쟁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하며 행동 할것을 요구한다.


실제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기후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먹고 살기에 급급한 우리의 주요 관점에서 조금은 물러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쟁 발발 초기에는 조금 긴장하는듯 했으나 지지 부진한

전장의 상황은 이내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는게 현실이다. 촘스키는

이 전쟁을 미국이 러시아의 약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자극하고 유도했다는 입장을 드러낸다. 서들러 전쟁을 끝내려는

우크라이나의 의견을 반대함으로 전쟁을 지속시켜 실제로 러시아의

경제적 피폐와 전쟁물자의 지속적인 소비를 유도한다고 본다.


노엄 촘스키는 '절망을 넘어선 낙관'을 이야기하며 인간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을 보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문제 앞에서 다른 모든 쟁점은

사실상 무의미해집니다. 우리는 재앙을 막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아직은 그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인류라는 이 거대한 실험은 결국

비참하고 초라하게 막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선택은 그만큼

단순합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선택이 필연적이라면

우리는 수동적 관찰자의 입장이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절박함이 필요한 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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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쬐꼬만 행복 - 산책길에서 만난 행복 모음집
욤이네 지음 / 책밥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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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뭉클해지고 따뜻해 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작지만 행복하고 그냥

소박하지만 그 안에서 만족을 누리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살아 내는 삶의 아름다운 단면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가

행운을 의미하는 네잎 크로버가 아닌 행복을 의미하는 세잎

크로버가 표지를 차지 하고 있고 책 속에는 귀여운 그림과 글이

들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천천히 그리고 느리고 여유로운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문장이 짧고 일러스트가 많아서 좋다. 잠간의 시간을 내어 한

파트 씩 읽거나 쉬는 짬을 이용해도 좋다. 귀여운 그림과 짧지만

묵직한 문장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기도

가슴이 찡해지기도 한다. 총 65편의 에피소드가 '걷는다, 앉는다,

만나다, 인사하다'의 네 파트로 구분되어 있는데 제목만 보아도

웃음이 머금어 진다.


행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세잎 크로버가 평범해 보이지만

그 평범함과 소박함에서 행복을 발견하듯 우리네 삶도 작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발견하는 것 같다. 우리가

그것이 행복인지 미처 몰라 지나쳐 버리지만 행복은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행복은 언제나 그것을 가지는 자의 몫이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곁에 존재한다. 그라인더에 콩을 갈기

위해 진공 병의 마개를 열 떄 올라 오는 커피향, 땀에 흠뻑 젖어

있을 떄 불어 오는 한조각 바람,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발견하는

작은 그늘에서도 우리는 행복을 발견한다. 저자의 '책과 보내는

하루는 참 좋다.'는 이 말도 '나는 행복해'라는 소리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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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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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핀시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한 후로 술은 언제나 함께였다. 그도 그럴것이

최초의 술이라고 알려진 봉밀주(꿀술)는 문자의 개념이 생기기도 전인

기원전 1만 4천년 전부터 있었다는 연구는 술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예이다. 술은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기도 해서 괴로워서 마시고,

기뻐서 마시고, 슬퍼서 마시고, 좋아서 마시고, 요즘은 그냥도 마신다.

이제 술은 단순히 감정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의 개념으로 자리 잡아 지역 지명을 딴 술도(그러고 보니 와인

같은 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로컬들이 술을

즐기는 스타일을 보면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말이 나왔나 보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유럽의 역사를 7가지로 분류해 그 시간 속에

함께 한 와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스의 민주정을 탄생시킨 와인은

그리스에서 로마로 그리고 계속해서 북으로 나아가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고 100년 전쟁을 계기로 영국과 네덜란드에까지

이르고 프랑스 대혁명을 지나며 나폴레옹 3세에 이르러 최고의 절장을

이룬다. 프랑스 혁명에도 종교 전쟁에도 와인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정말 재미 있게 보았던 만화인 '신의 물방울'도

언급을 하며 와인의 파급력에 대해 조명한다.


저자의 시각이 새롭다. 와인을 단순한 술로 다루지 않고 역사의 흐름에

중요한 요소로 보며 종교의 상징이자 권력의 도구로 본다. 그로인해

전쟁이 발발하고 종식되는 역사적 도구로 와인이 등장하며 각각의

사건들과 얽힌 와인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데 사뭇 흥미롭다.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데 일조한 예수의 이야기는 성경 가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를 빗대어 전하며 고대 철학자들이 즐겨 마신 '물 탄 와인'은

솔직히 무슨 맛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각각의 지명을 딴 와인 양조장은

당시의 권력인 수도원도 카톨릭과 밀접함을 보인다.


와인의 주도권도 권력의 흐름에 따라 이동한다. 당대의 패권 국가 중심으로

옮겨져 현재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와인이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절대적

아성을 무너뜨리는 '파리 심판(Judgement of Paris)' 이후의 시간능 살고

있다. 파리 심판은 1976년 열린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나온 결과로

미국의 사또 몬텔레나(Chateau Montelena)가 유수의 프랑스 와인 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프랑스의 콧대를 꺽어 놓았던 사건이다.


이 책은 단순히 와인을 이야기하는 차원을 넘어서 인간의 치열한 욕망과

끊이지 않는 권력, 와인을 도구화 한 종교, 제국의 흥망성쇠에 깊숙히

관여 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역사와 함께 한 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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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일본어 - 글로벌 역량 UP
핫크리스탈(허수정) 지음 / PUB.365(삼육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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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은 말투 하나로 신뢰가 결정될 정도로 언어에 민감한 나라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대하는 일본인들의 과한 억양과 몸짓은 그들

나름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일수도 있다. 때문에 비즈니스 언어는

단순한 언어 차원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존중과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는 언어여야 한다. 암기로 열심히 문장을 외웠지만

정작 외국인과의 만남에선 버퍼링이 걸려 버려 당황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겪는다.


이 책은 단순히 회화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본 비즈니스의 문화와

감각까지 익힐 수 있다. 일본어는 시작은 쉬운데, 알면 알수록

어려워진다. 때문에 정작 고급 일본어를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일본어를 열심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실제 현장은 전혀 다르기에

비지니스 일본어는 활용도가 매우 높다.


각 장마다 업무 상황에 따라 주제가 나뉘어 있고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예문들이 들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화를 받거나 걸때,

이메일을 보내거나 답신을 할 떄, 회의 자리에사 적절하게 구사

할 문장들. 회식 자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문장들을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일본어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겸양 표현과 존경 표현등과 같은 감정 표현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 놓아 이해도를 높였다.


언어는 유용한 도구이자 치명적인 리스크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실제 일본인 조차도 쉽지 않은 비지니스 일본어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부분이다. 책에 나와 있는 표현들은 실제 비지니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경제어를 포함하고 있고 일본인도 어렵다는 다양한

존재 표현들도 수록되어 있고 경어나 관용어까지 포함하고 있어

실제 일본 비지니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교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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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애 안 하겠습니다
최이로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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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작가의 연애 참고서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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