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가나모리 우라코 지음, 최윤아 옮김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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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중요한 것은 지금과 미래다. 우리가 얽매이는 과거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추억만 먹고 살 수는 없다. 과거의 기억이 자신을 지배하게 두어서는 안된다. 과거의 자신을 용서해야 하며,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자는 이를 '용서'라고 표현한다.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의 자신은 그 짐에 눌릴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삐뚤어져서 상처 받은 상태로는 자신에게 다정할 수 없으며 타인에게는 더더욱 관대할 수 없다. 때문에 저자는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고 용서하라고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상처를 준 이들도 용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 자신의 모든것을 용서하기만 하면 자신에 대한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더 나아가 당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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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보는 은밀한 세계사 - 흥미로운 역사가 담긴 16통의 가장 사적인 기록, 편지 세계사
송영심 지음 / 팜파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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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묘한 향수를 가진다. 학생시절 좋아하는 여학생 가방에 몰래

넣어두고 답이 오길 기다리는 그 마음, 가장 친한 친구의 임종을 앞두고

마음으로 전한 편지 한줄한줄을 써 내려가는 마음, 타국에서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엉엉 울던 그 마음, 휴대폰과 전화가 대세인 요즘 아직

우리에게 편지는 이런 추억을 가진다. 이 책에는 역사 속 주요인물들의

편지 16통과 그에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버팀목이었던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나 생과

사의 기로에서 구차하지만 삶을 선택하며 자신이 해야할 일인 역사편찬을

끝까지 마친 사마천의 글, 링컨의 노예 해방운동에 얽힌 비하인드 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조가 그의 정적이자 어쩌면 가장 믿었던 인물인

심환지와 주고 받은 비밀 서찰이나 윤봉길 의사의 '어머니 전상서와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등은 처음 접해보는 글이라 새롭고 흥미로웠다.

인간 정조. 그의 군주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의 편지에는 '혀가 닳을 지경이다. 늙어 머리가 세었다. 생각없는

늙은이라 하겠다. 너무 답답하다'등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보일 만한

감정과 언사를 서슴없이 사용한다. 정조는 숨을 거두기 13일전까지 그와

서찰을 주고 받았다고 하니 이쯤되면 심환지는 정적이 아니라 절친이

아닐까.

이 책에는 편지가 쓰여지던 당시의 장면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들어 있어

생생함을 더하며 여기에 시대적 배경이나 사건을 통해 역사의 이해를 돕고

독자의 가독성을 높인다. 역사는 늘 이면을 가지며 그 이면은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지 않으면 늘 감춰져 잇어 더욱 흥미롭다. 역사의 잊혀진 부분들과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들을 통해 그 시대의 상황이나 그런 결정과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나는 내일

7시에 총에 맞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필리핀의 독립을 이끌었던 호세

리살(마닐라에 있는 리잘 공원은 140에이커(171384평)의 규모를 가진 도심

공원이다)의 마지막 비밀편지는 여러 생각을 가지게 한다.

'조국의 새벽을 물들일 주홍빛이 필요하다면 조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나의 붉은 피를 흩뿌려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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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1
박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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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으며 왜 광수생각이 소담출판사에서 서평을

원하는 서적 조사 1위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여기엔 우리네 삶의

정겨움이 들어 있다. 좋은 일 뿐 아니라 아프고 힘들고 마음 졸이는

모든 일들이 그의 글과 그림으로 담겨 있어 이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한 따뜻함과 나를 향한 반가움을 동시에 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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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답다. 예전에도 이 부분을 읽으며 실소를 지었는데 같은 지점에서

같은 반응이 나온다. 바퀴벌레. 덩치가 산 만한 씨름 선수 출신 지인이

유독 무서워했던 그 바퀴벌레(일례로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갔다가

숙소에서 발견된 바퀴 벌레 덕분에 한숨도 못자고 경기에 나간적도

있다고 함)에 대한 이야기. 바퀴벌레를 잡아 고문한 후 살려주면 다시는

얼씬 거리지 않는다는 광수의 생각인데 그걸 어찌 잡아서 고문을

하지에서 이미 포기를 선언했다. 실제로 지인 중 한명이 실험을 해

보았는데 몇일 안보이더니 다시 보이더라고 '광수 뻥쳤다'고 했던

기억이나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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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은 특유의 기발함으로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우선 재미있다. 그의 생각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기발하고

신박하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여기저기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 그의 책은 그렇다. 단순히 웃음만 준다면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고 까다롭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소담인들이 다시 서평을 쓰고 싶은 책 1위로 선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광수생각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회에 대해, 이웃에 대해, 삶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생각의 창을 마음껏 열게 만들어 준다. 그의

다양한 생각들을 쫒아 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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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이 진리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어딘가에서 한번쯤은 겪어 봄직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녹아내는 그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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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1
박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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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1
박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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