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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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이야기하며 온통 불통으로 만들어 버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누군가와는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소통은 필수적인 요소인데 저자는 ‘나 자신의 생존’을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타인과 잘 지내고자 하는 목적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이기적 선택이며 이를 ‘이기적 소통'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이라는 부제를

가진다.


단순한 소통이 아니다. 저자는 단순한 소통 기술을 넘어 감성 지능

(EQ, Emotional Quotient)을 통해 인간관계 속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한 소통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감성적이나

감정적이지 않아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 EQ는 감정은 절제하되

감성은 충부하게 유지해 주는데 저자는 이를 활용해 행복한 소통

방법과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를 이야기한다. 올바른 소통은

나도 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상대방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사춘기 자녀나 가까운 지인들이 무심하게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뱀의 마음'이라 칭하며 경계할 것을 조언하고 이를 감정적인

방법이 아닌 논리적인 이유들로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방법들은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한 정확한 지적은

그간 혼재되어 왔던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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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일기장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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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그럼에도 격랑이 이는 삶의 굴곡을 담담하게 끄집어 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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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일기장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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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를 통해 만난 저자는 생의

막바지에 처한 모습을 그려내며 많은 생각과 공감을 하게 했다.

그 후 3년이 지나 만난 이 책에는 '자유를 꿈꾸다'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물론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힘겹고 여전히 지치지만

그럼에도 살아냄의 강도가 버텨냄의 연성이 훨씬 단단하다. 저자는

그런 삶의 연단의 길을 지나고 있고 자신의 그런 삶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폈다.


저자는 가끔은 절망에 공감하는 밤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나도

그랬다. 절망이 턱 밑까지 닥쳐왔지만 그런 절망 마저도 공감하는

그런 낳이 있었다. 절망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절망이

슬그머니 자리를 떠난다. 그렇게 또 한번의 절망을 흘러 보낸다.

이렇게라도 흘러 보내지 않으면 절망은 우리를 깊은 침잠으로 이끔을

알기에 힘겨워도 그렇게 흘러 보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끝이

너무나도 자명하기에.


가족. 가족은 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좋든 싫든 가족이기에 그

단어가 주는 무게도 상당하다. 아마도 저자도 그런것 같다. 삶의 가장

밑바닥일 때도 가장 정점일때도 가족은 늘 그 곁을 지키며 함께 한다.

그렇기에 가족이다. 매번 화내고 돌아서고 하지만 여전히 가족은 그

자리에 있다. 그래서 가족이다.


발견. 책을 읽노라면 '나'를 발견하게 된다. 평범함의 일상이

그럼에도 힘겹게 버텨야함의 일상이 그렇게 닮아있다. 마치 '아도

그렇게 살아'라고 말하는 것 처럼. 어렵지도 그렇다고 두껍지도

앉지만 진심은 언제나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을 동하게 하면 된다.

여기에서 자유에로의 갈망과 희망이 싹트는 것이다. 우린 그렇게

자유로워지고 버텨내고 살아내는 것이다. 매일의 특별함이 필요

하지도 뭔가 특별한것을 구하지도 않는 그런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물흐르는듯한 삶 그것이 우리네 삶이고 우린 그 길 위에

여전히 서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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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이탈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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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가끔 무시해도 괜찮은
그런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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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이탈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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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청소년. 요즘 우리가 너무도 자주 접하는 단어이다. 주인공

정국은 우리가 흔히 그렇게 부르는 '비행 청소년'이고 세상과

위선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폭력'을 선택한다. 또 다른 주인공인

'가을'은 게이라는 의심과 폭력적인 따돌림과 눈총을 받지만

언제나 당당하게 맞서지만 폭력은 사용하지 않는다. 작가는 두

청소년의 시선으로 세상에 맞서 이렇게 말한다. '소년들에게는

그저 자기 얼굴을 제대로 바라봐줄 단 한 사람이 필요했다'


정국과 가을의 게이라는 소문의 출처가 밝혀지면서 우리는 소위

어른들의 '위선'의 민낯을 마주한다. 거짓된 말 한마디가 주는

파문은 거대한 해일이 되어 덮치고 사실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세상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대로 믿는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만 받아 들이기에 여기엔 진실도 거짓도 없다. 다만

'이기심'만 존재한다. 공간이 좁으면 좁을수록 그 강도는 더욱

강력하다 못해 당사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린다.


정국의 독백과도 같은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을 잡아 끌었다.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바보같은 질문이다.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묻는게 맞지 않을까'. 어쩌면 아이들은 삶이

무엇인지 우리보다 더 깊이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드러나지 않고 표현되지 않아 우리가 모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우리가 그 아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한번

보게 된다면 그것이 출발이 될지도 모른다. 관심과 사랑이라는

커다란 움직임의 작은 시작이 '시선'이다. 그리고 그 시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가끔 무시해도 괜찮은

그런 세상이면 좋겠다. 너무 획일화되고 성공일변도의 세상이

아닌 이것저것 도전해 보고 실패도 해봐도 넉넉하게 기다려 줄

아량을 갖춘 그런 세상을 꿈꿔 보며 비행(非行)청소년이 아닌

비행(飛行) 청소년이 많아지길 소망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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