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일기장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임기헌 지음 / 커리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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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를 통해 만난 저자는 생의

막바지에 처한 모습을 그려내며 많은 생각과 공감을 하게 했다.

그 후 3년이 지나 만난 이 책에는 '자유를 꿈꾸다'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물론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힘겹고 여전히 지치지만

그럼에도 살아냄의 강도가 버텨냄의 연성이 훨씬 단단하다. 저자는

그런 삶의 연단의 길을 지나고 있고 자신의 그런 삶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폈다.


저자는 가끔은 절망에 공감하는 밤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나도

그랬다. 절망이 턱 밑까지 닥쳐왔지만 그런 절망 마저도 공감하는

그런 낳이 있었다. 절망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절망이

슬그머니 자리를 떠난다. 그렇게 또 한번의 절망을 흘러 보낸다.

이렇게라도 흘러 보내지 않으면 절망은 우리를 깊은 침잠으로 이끔을

알기에 힘겨워도 그렇게 흘러 보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끝이

너무나도 자명하기에.


가족. 가족은 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좋든 싫든 가족이기에 그

단어가 주는 무게도 상당하다. 아마도 저자도 그런것 같다. 삶의 가장

밑바닥일 때도 가장 정점일때도 가족은 늘 그 곁을 지키며 함께 한다.

그렇기에 가족이다. 매번 화내고 돌아서고 하지만 여전히 가족은 그

자리에 있다. 그래서 가족이다.


발견. 책을 읽노라면 '나'를 발견하게 된다. 평범함의 일상이

그럼에도 힘겹게 버텨야함의 일상이 그렇게 닮아있다. 마치 '아도

그렇게 살아'라고 말하는 것 처럼. 어렵지도 그렇다고 두껍지도

앉지만 진심은 언제나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을 동하게 하면 된다.

여기에서 자유에로의 갈망과 희망이 싹트는 것이다. 우린 그렇게

자유로워지고 버텨내고 살아내는 것이다. 매일의 특별함이 필요

하지도 뭔가 특별한것을 구하지도 않는 그런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 물흐르는듯한 삶 그것이 우리네 삶이고 우린 그 길 위에

여전히 서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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