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독백과도 같은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을 잡아 끌었다.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바보같은 질문이다.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묻는게 맞지 않을까'. 어쩌면 아이들은 삶이
무엇인지 우리보다 더 깊이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드러나지 않고 표현되지 않아 우리가 모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우리가 그 아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한번
보게 된다면 그것이 출발이 될지도 모른다. 관심과 사랑이라는
커다란 움직임의 작은 시작이 '시선'이다. 그리고 그 시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