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대처하는 법 - 불안장애 이해하고 극복하기
안드레아스 슈트뢸레.옌스 플라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적 압박과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은 현대인 대부분이 가진

고질적 질병 중 하나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으나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고

늘 경쟁과 비교에 의해 계층화된 사회속에 살다 보니 개인이 가지는

사회적 불안과 공포는 극에 달하고 결국 사회 속에서 도태되거나 낙오하게

된다. 이에 불안 장애 전문가인 저자는 불안 장애의 발생 요인을 살펴보며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법과 역할등을 이야기 한다.

저자의 조언은 의외로 간단하다. 두려움(Furcht, fear, 恐怖)에 맞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곡히 호소하건데 두려움에 맞서라.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렇게 하라. 회피하고 싶고 두근거림과 같은 신체 증상을

유발하고 싶지 않으며, 걱정스런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고 싶지 않은

충동이 들더라도 두려움에 맞서라'고 말한다.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는 두려움을 불안에 대비 시키는 하나의 기본현상으로

보았다. 두려움이 비본래적 정황성이라면, 불안은 본래적 정황성이다.

두려움이 우리를 본래적 자기로부터 회피하게 하는 반면, 불안은 우리를

감추어졌던 본래적 자기 앞에 직면하게 한다. 두려움의 대상(무엇 앞에서),

두려워함 자체, 그리고 두려움의 이유(무엇 때문에)가 두려움을 통일적으로

구성한다. 두려움은 이전의 경험을 교정할 기회를 차단하는 회피의 대상이

아닌 맞서서 이겨낼 대상이다. 사실 불안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반응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인지행도

치료, 정신분석 심리치료, 심층 심리치료, 체계치료로 대표되는 심리치료가

그것인데 현재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치료 방법은 심리교육을 토대로

인지적 재구성과 노출요법등을 통한 인지행동치료이다. 이는 공황장애나

사회공포증과 분리불안증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가벼운 운동과 같은

신체활동이나 마음챙김과 같은 심리치료, EFT와 같은 태핑, 신경자극술,

타인과의 연대등이 치료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유독 눈길이 갔던 부분은 불안 장애를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에 대한

챕터였는데 갑상샘호르몬과 심장질환과 폐질환 등으로도 불안 증세가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인데 단순히 기질적 부분이나 심리적 부분이 아닌

신체적 문제로 인한 발병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 한자 -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글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지혜는 아는 이의 축복이요

모르는 이의 안타까움이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옛글은 한자와 한문을

아는 만큼 더 많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한자를 이해하는

것은 약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무엇이 약이 되며 어디에 언제

가면 좋은 것을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줄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구성은 탐욕을 이기는 법이 담긴,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게

하는,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아침 한자 이렇게

세 파트 50개의 아침 한자로 되어 있다. 책을 받아 들고 하루의 아침에

묵상과 더불어 아침 한자 한장을 읽고 마음에 담아 생활해 보았다. 먼저

책의 전체를 한번 주욱 읽어 보았고 묵상과 더불어 시작한지는 일주일

정도가 되어 가는데 지난 몇일 동안 느낀 점은 쉽다는 점이다. 저자는

쉽고 편하고 반복적인 학습 방법과 한자에 얽힌 이야기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와 친숙해지게 만들고 한자의 음과 훈, 부수등에 담긴 뜻을 풀이해

주어 한자를 배우는데 쉽게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왜 옛날

한문 선생님들은 그렇게 어거지로 외우라고 하셨는지 새삼 학습방법이

아쉬워진다)

한동안 무거운 짐이 되었던 부분을 만났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知알지 恥부끄러워할치. 남의 잘못은 바로 지적하고

문제삼으나,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부끄러워할 치는 귀이 耳와 마음심 心이 합쳐진 한자어로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과 귀가 화끈 달아오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의

작용을 의미한다. 사실 남의 허물은 잘 보인다. 성경에 '남의 눈의 띠끌은

보면서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다른이의 허물은 정말

보기 쉽고 잘 보인다. 문제는자신의 과오를 먼저 돌아보고 그러한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함에 있다. 어른이란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이를 가르키는데 과연 나는 어른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부끄러운 걸 아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고.

부끄러운 걸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이 책은 하루 하루의 삶을 정화하며 정진할 수 있게 한다. 비우는 매일이 즐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 진짜를 가려내는 통계적 사고의 힘
게르트 기거렌처 외 지음, 구소영 옮김 / 온워드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숫자는 객관적이다. 때문에 우리는 숫자에 집중하고 숫자에 열광하며

숫자에 설득된다. 이 말은 숫자는 얼마든지 우리를 속일 수 있고

심지어 숫자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숫자에

속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사람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기

위해 숫자나 도표를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는 숫자에 너무 많이 노출되다 보니 정확도 보다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스스로 왜곡이 생길 여지를 만든다.

숫자는 정확하다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가짜 뉴스들과 데이타로 오염된

뉴스들은 본질과 전혀 다른 결과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에 저자는

통계적 사고를 통해 가짜 뉴스를 구별하고 숫자에 현혹되지 않는 방법과

도구들을 제시한다. 통계적 사고는 정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료를

정의하고 수집하고, 처리 분석하여 의사 결정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는 통계학이 자료에 기반을 두어 주관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어떤 범위 안에서 조작이나 왜곡이 가능하다는 것과 차이점을 가진다.

이 책은 쉽지 않다. 다만 현 시대적 상황에 관한 자료가 많이 첨부되어

그나마 읽기 수월했지만 많은 집중을 요하는 책이다. 특히나 코로나 백신

주사로 인한 사망률 부분에 대해 공감이 됐다.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교묘하게 이용하는 숫자의 허점에 무방비로 노출된 대부분은 그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숫자의 노예가 되었는지

알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나 자신이 '숫자맹'이었다는 사실이다. 그저

제공되는 정보의 숫자들을 맹신하고 의심없이 받아들이며 그것을 사실로

믿는 단순한 무지를 범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숫자맹을 탈출한다거나 갑자기 통계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알았으니 그만큼 변화할 여지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통계적

오류를 벗어나 세상을 제대로 보는 바른 관점을 가지는 시작점이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어 관찰 백과 - 밤새워 읽어도 모자란 신기한 바닷속 상어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데이비드 맥과이어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어에 대한 새로운 사실과 이야기가 가득한 어른들도 충분히 읽어 볼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어 관찰 백과 - 밤새워 읽어도 모자란 신기한 바닷속 상어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데이비드 맥과이어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어. '죠스'를 금방 떠 올린다면 나와 비슷한 시기를 지나 온 사람일 것이다. 무시무시한 이빨과 배경 음악 만으로 이미 기선 제압을 당하며 공포를 느낀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선입견을 깨며 인내심이 강한 치밀한 사냥꾼 태평양전자리상어, 작지만 강한 아프리카난쟁이톱상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척추동물 그린란드상어, 발광 능력을 가진 벨벳벨리랜턴상어, 마치 파자마를 입은듯한 파자마상어, 온몸이 서늘해지는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까지 다양한 상어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상어의 종류가 정말 많다.



상어는 뼈가 아닌 연골로 이루어진 연골어류라 시간이 지나면 골격이 부서지거나 분해되어 화석이 잘 남아 있지 않고 다른 물고기보다 더 가볍고 유연하게 수영할 수 있다. 잡식성이라 미세 생물부터 죽은 물고기들까지 뭐든 먹어치우며 아가미로 숨을 쉰다. 특이하게 상어는 태생, 난생, 심지어 난태생까지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번식한다. 책을 읽는 동안 상어 이빨에 대해 궁금해졌다. 비늘은 기본적으로 에나멜질, 상아질, 골양조직으로 되어 있어 이빨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며 턱의 순린이 발달해서 만들어졌기에 피치(피부이빨, 皮齒, dermal denticles)라고 부른다. 피치는 기생충을 비롯한 외부의 적을 방어하며, 피부 상함을 방지하며, 물결을 거스르는 동력을 제공하여 속도를 내는데 적합하며, 생물발광을 하기도 하는데 바깥 이빨이 빠지면 안에서 새 이빨이 나오는 구조로 평생 3만개 가까운 이빨이 생겼다 사라진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