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 진짜를 가려내는 통계적 사고의 힘
게르트 기거렌처 외 지음, 구소영 옮김 / 온워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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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객관적이다. 때문에 우리는 숫자에 집중하고 숫자에 열광하며

숫자에 설득된다. 이 말은 숫자는 얼마든지 우리를 속일 수 있고

심지어 숫자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숫자에

속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사람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기

위해 숫자나 도표를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는 숫자에 너무 많이 노출되다 보니 정확도 보다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스스로 왜곡이 생길 여지를 만든다.

숫자는 정확하다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가짜 뉴스들과 데이타로 오염된

뉴스들은 본질과 전혀 다른 결과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에 저자는

통계적 사고를 통해 가짜 뉴스를 구별하고 숫자에 현혹되지 않는 방법과

도구들을 제시한다. 통계적 사고는 정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료를

정의하고 수집하고, 처리 분석하여 의사 결정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는 통계학이 자료에 기반을 두어 주관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어떤 범위 안에서 조작이나 왜곡이 가능하다는 것과 차이점을 가진다.

이 책은 쉽지 않다. 다만 현 시대적 상황에 관한 자료가 많이 첨부되어

그나마 읽기 수월했지만 많은 집중을 요하는 책이다. 특히나 코로나 백신

주사로 인한 사망률 부분에 대해 공감이 됐다.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교묘하게 이용하는 숫자의 허점에 무방비로 노출된 대부분은 그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숫자의 노예가 되었는지

알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나 자신이 '숫자맹'이었다는 사실이다. 그저

제공되는 정보의 숫자들을 맹신하고 의심없이 받아들이며 그것을 사실로

믿는 단순한 무지를 범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숫자맹을 탈출한다거나 갑자기 통계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알았으니 그만큼 변화할 여지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통계적

오류를 벗어나 세상을 제대로 보는 바른 관점을 가지는 시작점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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