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한자 -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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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지혜는 아는 이의 축복이요

모르는 이의 안타까움이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옛글은 한자와 한문을

아는 만큼 더 많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한자를 이해하는

것은 약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무엇이 약이 되며 어디에 언제

가면 좋은 것을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줄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구성은 탐욕을 이기는 법이 담긴,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게

하는, 끝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마음을 곧추세우는 아침 한자 이렇게

세 파트 50개의 아침 한자로 되어 있다. 책을 받아 들고 하루의 아침에

묵상과 더불어 아침 한자 한장을 읽고 마음에 담아 생활해 보았다. 먼저

책의 전체를 한번 주욱 읽어 보았고 묵상과 더불어 시작한지는 일주일

정도가 되어 가는데 지난 몇일 동안 느낀 점은 쉽다는 점이다. 저자는

쉽고 편하고 반복적인 학습 방법과 한자에 얽힌 이야기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와 친숙해지게 만들고 한자의 음과 훈, 부수등에 담긴 뜻을 풀이해

주어 한자를 배우는데 쉽게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왜 옛날

한문 선생님들은 그렇게 어거지로 외우라고 하셨는지 새삼 학습방법이

아쉬워진다)

한동안 무거운 짐이 되었던 부분을 만났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知알지 恥부끄러워할치. 남의 잘못은 바로 지적하고

문제삼으나,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부끄러워할 치는 귀이 耳와 마음심 心이 합쳐진 한자어로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과 귀가 화끈 달아오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의

작용을 의미한다. 사실 남의 허물은 잘 보인다. 성경에 '남의 눈의 띠끌은

보면서 자기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다른이의 허물은 정말

보기 쉽고 잘 보인다. 문제는자신의 과오를 먼저 돌아보고 그러한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함에 있다. 어른이란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이를 가르키는데 과연 나는 어른인가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부끄러운 걸 아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고.

부끄러운 걸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이 책은 하루 하루의 삶을 정화하며 정진할 수 있게 한다. 비우는 매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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