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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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작아서 덮을 수 없다면... ...그냥 그대로 꼭 안아 주면 돼, 너의 두 팔로, 너의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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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특유의 소설 느낌을 기대하고, 그때는 퀴어 소설인줄 알고 샀는데 알고보니 환상소설 + 성장소설. 내가 만난 창비 책은 대부분 성장 소설이 많은 것 같다.

처음에 날개 달린 익인이 나오길래, 오 내가 좋아하는 환상 소설은 맞는데 왜인지 모르게 낯설었다.

비오와 루의 모습이 상상이 안되고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거라고 하기에 ‘루’가 너무 작은 소녀 같은 느낌이라 집중도 안 되었다.

결론은 인간의 욕심으로 조금 ‘다른’ 이들이 ‘틀렸다’로 구분되어 고통받는 이야기, 그러면서 미성숙했던 주인공들이 성숙함을 느끼고, 인간들도 성숙해지는 성장스토리.

신비로운 컨셉과 스토리를 더했지만 살짝 진부하고 아쉬운 결론이다. 그래도 가독성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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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밍 레슨
클레어 풀러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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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내용이지만 결론이 너무 궁금한 소설. 잉그리드의 편지를 발견할때마다 풀리는 궁금증과 그리고 현재랑 연결되는 과거가 너무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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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밍 레슨
클레어 풀러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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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그의 생각처럼 2004년 5월 2일이라면 잉그리드가 사라진 지 정확히 11년하고 10개월째였다. 그녀를 향한 사랑을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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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남겨진 남편과 두 딸. 자신의 책 사이에서 아내가 남긴 편지를 읽는 남편.

편지에서 밝혀지는 아내의 속사정을 읽으면 읽을수록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포장하고 이쁘게 보면 슬프고 절절한 짝사랑이지만 결론은 추잡한 사랑.

잉그리드가 딸들에게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고 모성애를 느끼지 못했지만 그들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이미 사랑이었다. 특히 그녀가 왜 그렇게 수영에 집착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새벽이면 잠이 오지 않았는지, 책을 덮고 표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아내가 왜 사라졌는지, 사라진 11년 뒤에 발견된 편지를 읽으며 남편이 어떤 생각을 할지, 감정적으로 어떻게 느꼈을지 알고싶었는데 그런 표현은 작아서 아쉬웠다. 그러나 길이 잉그리드를 바보취급 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나오는 편지를 통해 그들 삶의 반전을 읽을 수 있었고, ‘그래서 이런거야?’ 나비효과 같은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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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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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한 사진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얏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거기에는 28년 전에 죽은 당신의 얼굴이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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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결말을 먼저 읽지 말 것!”
줄거리랑 리뷰를 보지 말고 오로지 순수 책만 읽으라는 조언.

그래서 통했다. 결혼을 약속했지만 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여자. 30년 뒤, 페이스북에서 그 여자의 계정을 발견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남자.

오고가는 메시지 속에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지고 끝으로 갈수록 상상도 못 한 반전이 이어진다! 결과를 알고 다시 메시지를 읽어보니까 이 문장에 이런 의미가 담겨있었나, 소름. 더 이상의 언급은 트릭에 대한 힌트가 될 것 같아서...

제목과 표지 그대로인 소설, 기묘한 러브레터. 250페이지 남짓이지만 책도 작고 페이지 내에 텍스트도 작게 찍혀있어서 반나절 안에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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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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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 텔레비전, 라디오, 사이버 공간, 스마트폰이 내보내는 끊임없는 소음과 메시기의 시대에 완전히 손을 놓고 머리를 비운다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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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사람이 해야하는 일이 많아 시간이 없다면 이제는 자동화가 되어있는데도 왜 시간이 없는가...
제목에 게으름이 들어가 있지만 작가는 게으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에 관해 이야기 한다

저자가 말하는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풍경을 보거나 밤하늘을 보거나 차를 마시는 시간이나 그냥 걷거나 가만히 앉아 있는 것.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나는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다. 낮잠 자는 시간과 쉬는 날에 자는 시간이 아깝다. 그렇다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모자라다.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는 시간을 휴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휴식이 아니었다.

사람마다 휴식의 기준이 다르지만 하루 5분이라도 생각도 행동도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근데 생각을 안할 수 있을지는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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