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방차 마르틴 베크 시리즈 5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시리즈인 <웃는 경감>이 동료애를 불러일으켰다면 이번 작품은 동료 경찰들의 상당한 추리력과 끈질김을 알 수 있었다.

모종의 이유로 누군가를 미행하던 형사들 앞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마침 현장에 있었던 군발드 라르손의 기지로 많은 사람을 살렸지만 14살 소녀, 한 남자 그리고 미행당하던 본인은 죽게 된다.
폭발적인 화재의 원인은 무었인지, 발화점은 어디인지릉 놓고 의견이 갈렸지만 결국 방화라는 사실에 이르면서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맡는다.

이 작품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 점이 있다면 추리력이 점점 발전한다는 것. <로재나>와는 다르게 스케일도 커지고 살인 수법 등이 잔인해지고 복잡해지는 점이 눈에 보이게 발전한다. 또 이번 작품은 마르틴 베크의 활약이 없었는데 이전까지 등장했던 동료 경찰들의 활약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활약중인 경찰 동료들이 간간히 등장하며 반가움을 일으키는데 스톡홀름의 몬손이 사건의 말미를 장식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시리즈를 읽을 수록 내가 좋어라는 캐릭터들도 생기는데 이번 시리즈를 통해 몬손과 라르손, 콜베리는 극호감이 되었다.


뢴의 아들의 사라진 소방차를 찾는 장면도 액자형식으로 나와서 좋았지만 그 마무리도 좋았고..
그런데 이렇게 결말을 내버린다고?!!
다음 편을 안 읽을수 없게 만든다 정말!!!
왜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받았는지 알 것 같다.
작가와 더불어 독자들도 읽으면서 성장하게 만드는 작품. 다음 시리즈도 꼭 읽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을 걷으면 빛
성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리는 누군가에겐 관대하면서도 누군가에겐 한없이 매정해질 수밖에 없는지를.”


23년 2월에 내돈내산으로 읽었던 책을 올해 다시 읽었다. 이번엔 독파 챌린지를 통해 만났다.
세상에 읽은 책은 너무 많고 신간은 쏟아져나오지만 시간은 없어서 읽었던 책을 재독하진 않는데 저번에 읽었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 선택하게 되었다.


역시는 역시. 다시 읽으니 그때 읽었던 내용이 다시 생각난다. 좋은 작품은 또 읽어도 또 좋구나 👏🏻


작년에 읽고 난 리뷰를 읽으니 그때도 모든 작품이 좋다고 되있다. 특히 [김일성이 죽던 해]에 밑줄도 많고 엄마와 딸의 갈등을 풀어낸 이야기가 좋았다는 리뷰가 있다.

이번에 읽으면서도 똑같이 느꼈지만 그때보다 성숙했나? 이번엔 엄마의 입장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를 좀 키워봤는지 부모의 입장이 이해된다. 그러면서도 표현 못하는 ‘나’의 엄마가 원망스럽다.


모든 단편마다 등장인물이 타인과 다양한 갈등상황에 놓여지는데 너무 사실적 상황들이라 더 몰입되었다. 다양한 결론에 놓인 단편들을 읽으며 등장인물이 내린 결정들을 이해하려 했지만 많은 부분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게나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나는 아직 멀었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바버라 킹솔버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벽돌책 구매라 설렙니다. 책 잘 도착했고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 곳에서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냥, 더이상의 목표나 목적지가 존재하지 않았다. 살면서 겪은 가장 파괴적인 비극 이후에 경험했던 죽고 싶다는 욕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그냥 계속해서 나아가는 무언가였다. 뭔가를 원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외로움, 고독, 이런 것들을 이겨낸다기보다 그것들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견뎌내는 호칸을 보며 내적응원을 엄청하며 읽었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난 주인공 호칸은 여행 초반 형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낯선 땅에 떨어진 어린 소년은 무방비하게 납치당하게 된다.

처음에 호칸은 형을 찾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아무 자본도 없이 낯선 땅에서 살아가기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었다. 모르는 여인에게 몸을 내어주게되고 감금당하는 것, 어찌저찌 탈출했지만 어떤 사내에게 이용당하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을 죽이고 그 무리에게 표적이 된 것, 그 모든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부풀려져 진실이 아니지만 호칸을 그렇게 기억하게 되는 것.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호칸.
사실은 사람과의 교류를 원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에게 비극이 찾아왔고 결국 호칸은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형을 찾겠다는 목표도 시간이 갈수록 무의미해지고 목표가 없는 삶이 얼마나 단조로운지 이 작품을 통해 깨달았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호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관대한 것이 삶에 얼마나 많은 용기와 활력을 주는지 깨달았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트러스트>를 읽진 않았지만 다른 결의 작품 같은데 주인공에게 많은 시련을 던져주면서 궁극적으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세대가 끝날 때까지 잘 지켜서 다음 세대에 넘겨주면, 새로운 도구와 기술과 과학이 개발되겠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좋은 상태로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면서, 그들의 마음도 우리와 같기를 바라는 것뿐이에요.˝



제목이 엄청난 경고네. 마지막 기회라니.

이 책은 멸종위기종인 동물탐사를 떠난 이야기를 다루며 책에는 6종류의 동물이 소개되어 있다.

(소제목으로 ‘히치하이커’가 나오는데 왜인가 했더니 그 유명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안읽음) 의 저자가 쓴 작품이구나!)

다시, 책으로 돌아가면 멸종위기 동물 추적에 관한 이야기라 진지하고 무겁고, 해당동물에 대한 생태학, 해부학적으로 다양한 전문지식이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첫 챕터부터 웃음이 팡팡 터진다. [작대기 테크놀로지] ㅋㅋ 책을 안 읽어본 사람은 내가 왜 웃는지 이해 못 하겠지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챕터의 유래가 웃겼으리라 :)



‘코모도도마뱀’은 가장 큰 성체의 길이가 3미터라는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징그러울지…
흰코뿔소가 왜 그렇게 불리는지 유래도 재밌었지만 개체 수가 너무 작아서 놀랐다. 얼마전 읽었던 <마이그레이션>도 동물의 멸종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현실이 될까봐 겁도 났다.



멸종위기 동물들은 당연히 종의 유지를 위해 인간 문명이랑 멀어져있을 뿐 아니라 멸종을 부추기는 식생활, 번식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오지로 가는 과정을 너무 유머러스하게 풀어놔서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나왔다. (특히 코모도로 들어가는 과정이란…)

당연히 동물들이 위의 이유만으로 멸종되어가는 중은 아니다. 역시나 인간의 개입이 그들의 멸종에 모터를 달아주었고 이 책은 그 점을 강하게 어필한다.
그러면서도 독자들이 그 점을 깨닫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멸종위기종들에 관심을 갖게하는게 이 책의 목적같다.


이 책을 읽어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아예 몰랐던거랑 알면서 생활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낀다. 내 주위 동물들부터 돌아보는 시감이었으며 유쾌한(?) 멸종위기 동물 추적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