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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뼈의 아이들
토미 아데예미 지음, 박아람 옮김 / 다섯수레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오리샤’라는 나라의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마법을 지닌 ‘마자이’족과 마법을 부릴 수 없는 ‘코사딘’이 살던 이 나라에 마법이 두려웠던 왕이 개입하면서 마법을 빼앗고 그 증거로 하얀 머리카락만 남은, ‘마자이’였던 사람들이 차별과 핍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주인공 제일리는 여섯 살 때 엄마가 병사들에 의해 죽임당하는 모습을 보고 왕과 개입된 사람들을 저주하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술을 연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또래의 여자아이를 구하고 두루마리를 만지자 마법이 되살아 나며 제일리의 운명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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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SF, 특히 마법사가 나오는 장르는 나의 최애 장르 중 하나다. 책 앞부분의 소개에는 10가지 마법과 신들이 나오는데 600페이지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마법사들이 나오진 않았다.
제일리, 제일 리가 구한 공주 아마리, 아마리의 오빠, 왕자인 이난. 이 세명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이야기는 진행되고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전개 방식이다.
초반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어쨌든 제일리는 마법이 없으며 그 피를 가진 증거로 하얀 머리카락을 가졌고, 병사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마귀’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다 마법을 가지며 ‘마자이’족을 구할 영웅의 운명을 가지게 된다.
마법의 부활을 저지하는 무리와 대적하며 여행을 나서며 제일리는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 그런데 끝으로 갈수록 답답하고 루즈해지는 내용이었다. 인연을 끊거나 결단력을 내려야 되는 순간에 망설이면서 더 큰 손실을 입고, 스토리의 속도감이나 조급함을 표현하려 했다면 나는 실패...
제일리나 이난이나 둘 다 싫고 그렇게 당했으면서 또 속는 것도 답답...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냐고?!! 하면서 결국 끝까지 읽긴하지만 예상했던 전개.. 또 질질 끌다가 갑자기 급마무리 되는 이야기라 힘도 빠지는 느낌.
그런데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내가 대견하다. 아마 시리즈로 나오는 것 같은데 다음 시리즈는 안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