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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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이야기인데도 재밌다!!별 한 개 뺀 이유는 이미 정이현 작가에게 5점을 주었고 (최근 작품)..상황과 묘사는 뛰어나지만 인물에 대한 묘사가 살짝 피상적이고 착착 감기는 게 조금(아주 조금)부족하다.그 기준은 100년 이상된 세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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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빌가의 테스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2
토머스 하디 지음, 유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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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번역으로 재미있게 읽었음.
양장판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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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문장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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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을 당했다. 그건 당해본 자만 알 수 있다. 아무리 제 3자가 보기에 예의바른 행동이라 하더라도 타인을 영혼 끝까지 쫄아버리게 하고 싶은 살의는 당하지 않으면 모른다. 같은 말을 해도 애정이 담겨 있는 경우가 있고 극존칭을 써도 그 뒤에 얼마나 나를 뒷담화를 하고 증오를 했는지에 대해 40 가까운 인생을 살아보니 다 보인다. 보여.

 

나는 입에 인종차별 언어를 달고 다니는 어떤 청년 유튜버를 구독했다. 생긴 것도 말투도 비호감이었다. 처음에 그를 본 이유는 분노였다. 어쩜 그렇게 무례한지.. 몇 개 정도 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다. 그가 가진 분노는 한국식으로 치자면 ‘한풀이’였다. 열심히 살아도 보이지 않는 돌출구.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이 내는 사자후였다. 똠양꿍, 친일파, 긴가민가, 짱깨 등 다른 인종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말이 이들에게 농담으로 들릴 수 있는 건 그 청년이 가진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다.

 

이 소설 속 무명의 작가도 그렇게 탄생했다. 그가 누군지 아무도 몰랐다. 그렇지만 알았다. 그 작가 마음은 이 소설을 통해 스스로 치유 받고 있음을. 그걸 독자는 좋아했고 작가는 유명해졌다. 유명해 진후가 문제였다. 유명하게 만든 독자가 다시 그 작가를 죽였다.

 

알 수 없는 사람이란 이유로 공격하고 자신이 낸 소액이 너의 수익이 됐음에 분노했다. 좋은 말을 내뱉던 독자는 독사의 손톱을 가진 악플러로 변화됐다. 발전적인 비판이 아닌 감정을 내뱉는 쓰레기통으로 글자를 나열하는 작가를 지목했다.

 

내가 구독한 그 남성은 처음부터 최악이었다. 스스로를 ‘찐따 새끼’라고 했고 오로지 돈 때문에 채널을 만들었음을 알렸다. 그럼에도 자신을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던가 그러려면 돈을 달라는 뻔뻔함이 그가 가진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현재 잘 나가는 그에게 조그마한 틈으로 정신을 좀먹으려는 사람이 보인다. 애정 어린 조언 사이에 살의어린 단어를 내뱉는 사람도 같이 끼어있다. 나? 나는 물론 침묵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니까.

 

이 단편은 소설인지, 현실인지 모호하다. 기나긴 만연체 문체 속에 작가 진심을 낚아본다. 그리고 말해 본다. 마음대로, 자유롭게 쓰세요. 재밌게 읽을게요. 구병모 작가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기 어렵다. 전자 도서관에서 며칠을 기다려 읽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무언가를-누군가를 표현하고 논평할 만큼의 말발과 글발이 달리는 문제도 있거니와, 아무 데라도 한두 마디나 혹은 전체 사안 중 극히 일부에 동조하는 말을 얹을라치면 그것은 곧 가볍고 제한적이며 선별적인 동의가 아닌 적극적 변호이자 독선적 ‘쉴드’이며 그 나머지를 배제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불똥이 튀는 경우를 조옹 보아왔으므로, 어느 흙탕물에도 발을 담그지 않으려면 입을 열지 않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사실쯤 알고 있었다.

무언가를-누군가를 표현하고 논평할 만큼의 말발과 글발이 달리는 문제도 있거니와, 아무 데라도 한두 마디나 혹은 전체 사안 중 극히 일부에 동조하는 말을 얹을라치면 그것은 곧 가볍고 제한적이며 선별적인 동의가 아닌 적극적 변호이자 독선적 ‘쉴드’이며 그 나머지를 배제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불똥이 튀는 경우를 조옹 보아왔으므로, 어느 흙탕물에도 발을 담그지 않으려면 입을 열지 않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사실쯤 알고 있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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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5-06 0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이 돈 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녀를 비난했을 거예요. 남성이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그가 솔직해서 호감이 간다는 식으로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책한엄마 2019-05-06 08:37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씁쓸하네요.그래도 그 청년은 그 사실은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자신이 남성이기에 얻는 이득.실제로 대부분 남성이 구독자라고도 했고요.
 
[전자책] 풀잎관 1 : 마스터스 오브 로마 2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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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의 시대가 점점 저물고 술라가 고개를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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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고 제법 잘 그려서 미술로 전공을 했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다. 대학원보다 힘들었던 출판 일러스트레이트 과정을 끝내고 전문가 과정으로 들어간 친구는 기다리고 버티고 기 싸움하는 주변을 보다 이내 지쳐 포기했다. 그 과정을 나는 직접 알지 못한다. 건너 건너 지나가는 소리를 종합해서 들었을 뿐이다. 나중에 그 친구에게는 이 말만 들었다.

“좋아하는 일이 생존 수단이 되는 순간 재미 없는 게 되어버리더라고. 예전에 내게 삶에서 의미를 주던게 고통을 준다고 생각하니까 더 이상 못 하겠더라.”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10살 이전부터 나는 서평을 써 왔다.(그 당시는 독서 감상문이었다.) 이 단편 주인공도 그런 듯 싶다. 결국 주인공은 독서 상담사가 됐고 나는 어쩌다 어떤 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먹고 사는 일인데 주변 사람들은 삶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점이 문제다. 이 단편을 읽으며 계속 생각해 본 주제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재미고 어디까지가 삶이 되어야 하는가. 이 조화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환자와 상담사라는 두 사람 거리는 결국 독서라는 매개체로 가까워지고 이어진다. 삶이 라는 고단함이 준 재미다. 결국 고용관계는 끝이났지만 같이 책을 좋아하고 이야기 했던 그 사람에 대한 흥미는 멈추지 않았다.

사람으로 사는 삶은 그래서 재밌는 것 같다. 어떤 부분에 있어도 딱 정해진 기준이 없다. 고단한 삶을 살다가 삶 속에서 재미를 찾게 되기도 하고 재미를 찾다가 결국 생존할 수 있는 도구를 얻기도 하고 말이다.

책 덕후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와 주인공 사이에 나는 덕질과 업무라는 이 애매모호한 경계선에 대해 생각해 보게됐다. 그 이외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대부분 일치함으로.

 

 

 

 

 

오늘날 독서에서 작가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독자의 영향력은 날로 강력해지고 있다. 책의 의미는 작가의 창조적 재능이 아니라 독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독서로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과거를 두려움 없이 똑바로 바라보게 할 수는 있다. 같은 생각을 품은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남에게 이해받는다는 것의 기쁨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낀 순간 소년이 자신도 모르게 사육하던 괴물은 자취를 감추었다.



독서치료사. 나는 책으로 마음의 병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사람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하듯 나는 피상담자의 심리상태를 체크한 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한다. 모든 약효의 팔십 퍼센트는 플라시보 효과다. 플라시보 효과로 치자면 책 만한 물건도 없을 것이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중독?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요즘 읽을 만한 책은 뭐가 있져? 그럴 때면 나는 정색하고 대답한다. 돈 내고 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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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08 0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대방이 제게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는 추천할만한 책이 없다는 식으로 대답해요. 책을 소개해줘도 상대방은 내가 추천한 책을 안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ㅎㅎㅎㅎ

책한엄마 2019-06-13 13:4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사일러스님 페이퍼 리뷰보고 바구니에 많이 넣어놨어요.^^
이 답글을 이제 보네요.죄송해요!!^^

서니데이 2019-04-08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취미와 일은 다를 거예요. 하고 싶어 시작하지만 하고 싶은 상태가 유지되는 것과 그만둘 수 있는 시기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꿀꿀이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여긴 봄이 되었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9-06-13 13:50   좋아요 1 | URL
이제 여름이네요.
여긴 계속 추워요.
정말 맞네요.하고 싶은 상태가 유지되는 것..참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