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고 활용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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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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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며 생기는 감정 치유 힘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글보다는 그림이 주인이 되는 책입니다.그림을 깊이 있게 알 수는 없지만 행복과 안정을 위해서는 강추합니다. 2도 빨리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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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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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쓴 책은 어렵게 읽힙니다. 그래서 영화도 스텝이 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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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 신해철 유고집
신해철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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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은근 사람 말 듣지 않고 내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한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신해철 라디오를 경청하고 그의 노래가 좋다고 해도..
나에겐 그저 `무서운` 락가수 그 정도였다.

내가 굉장히 열리고 이해심 많은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답답하고 보수적인 기질이 있다는 것은 이런 사람을 일단 멀리하고 생각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멍-했다.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정말 진정한 철학가란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생각을 넘어선 차원에 존재하는 사람.
그것을 직접적으로 몸으로 말로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
그의 모든 행위가 치기어린 생각없는 아이들의 눈에 들기 위한 과격한 행동으로 치부하며..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러웠다.

내 인생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사건이 있었다.
내 앞에 있는 친구가 땀 냄새가 특이했다.
뒤에서 모든 친구들은 뒤에서 따갑게 그녀를 보며 한마디씩 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욕을 받고 있다는게..
친구로서 나는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 친구한테 얘기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엄청 울었고 그 이후로 우린 친구가 아니었다.
물론 아주 긴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친구도 나를 이해하려 했고 나도 그 친구의 행동을 이해했고 또 내 행동에 대해 참 많이 반성하고 후회했지만..안타깝게 우린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관계라는게 그렇게 유리같은 것인가..?

신해철의 이 글들을 보면서 그 때 내 마음을 그대로...아주 그대로 유지하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임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버림받고 미움받고 그러면서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그렇게 험한 삶을 살아간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그 친구에게 얘기한 것은 정말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해서였다.
그 친구가 뒤에서 그 친구의 악의가 아닌 다른 이유로 비아냥 받고 웃음거리가 되는 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 가장 못된 아이는 내가 됐다.
신해철이란 사람은 사람들은 다 알지만 그냥 속물적인, 세상적인 것에 이끌려 우야 무야 흘러가는 이 세상에서..
정말 바르게 살아가려고 이를 악물고 애를 쓴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가 얘기한 모든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임에도 과격해 보이고 폭력적 이어 보이고 평범해 보이지 않았던 거다.

내가 그렇게 느낀 가장 충격적인 글은 그의 성매매 업소에서의 첫 경험이었다.
보통 순진한 아내라면 그런 경험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남편을 혐오(?) 했을 텐데
그 글을 편집해 넣고 기획한 게 바로 부인이다. 부인도 범상치 않다.
어떻게 이렇게도 자신의 생각에 있어서 투명할 수 있을까..
어쩜 사람이 이리도 한결같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고..
또 이 사람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대해 또 한 번 더 먹먹했다.

여러분도 이 기회에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학교 갈 나이에 학교에 가서 취직을 할 나이에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할 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을 나이에 아이를 낳고 집을 살 나이에 집을 사는 것이 과연 당신이 진짜 한 번이라도 원한 삶이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삶의 과정이 될 수는 있어도 삶의 진정한 목표이자 종착지가 될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질문을 한다. 무섭지 않느냐고. 남들이 말하는 안전한 삶의 규칙을 계속 위반할 때마다 겁나지 않느냐고. 대답은 너무나 당연하다. 무섭다. 나도 사람인데. 그렇지만 내가 겁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정말로 겁이 많기 때문에 나는 내 나름의 삶의 방식을 택했다. 남들이 똑같이 걷는 길에서 낙오하는 것에 대한 무서움보다 내가 진실로 원하는 나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훨씬 더 엄청나게 무서웠기 때문에 그냥 나의 방식을 택했다. 공포로써 공포를 제압했달까.(83%)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사람이 당대에 돈을 벌어 부자가 될 확률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 나는 지극히 희박하다고 본다. 그러니 그처럼 희박한 가능성에 인생을 걸기보다는, 돈이 없을지언정 짜증과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고 내가 현실적으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 가족 간의 화목이나 형제 간의 우애, 친구와의 우정 등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확실히 장사라고 본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내가 만일 운이 좋은 놈이라면 내가 돈을 좇지 않아도 돈이 나를 따라올 것이다. 음......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전혀 따라오질 않는다는 점이다. 세금 독촉장이 계속 날아오고 있다. 이놈의 세상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나 같은 사람이 부자가 돼야 하는 건데.(57%)

내 차례가 되면 나는 도무지 고해성사실에서 나오질 않을 뿐만 아니라, 구약 전체 읽기, 주기도문 백 번, 성모송 오십 번, 사도신경 사십 번 등 엄청 해비한 보속을 받아 나오는 거다. 아이들 왈, ˝애...너 사람 죽였어?˝
나는 신부님이나 수녀님 부제님 등을 붙들고 괴상한 질문을 날리기가 일쑤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카인이 말하길 사람들이 나를 동생을 죽인 모도한 자라 하여 쳐죽일 터인데 어디로 가라 하시나이까, 라고 했는데요, 아당과 이브가 달랑 두 형제를 낳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솟아나왔나요?
-사랑의 하느님이라고 하면서 다른 민족을 모조리 쳐죽이고 그 성기를 잘라오라고 명령하는 걸 보니, 완전히 다른 인물인 것 같은데요.
-타락을 일삼던 소돔과 고모라를 불태워놓고 거기서 탈출한 롯은 자신의 두 딸과 관계하여 자손을 잇는데, 소돔과 고모라에서 성행하던 동성애보다는 근친상간이 더 큰 죄 아닌가요?
-창세기에 이르기를 하느님은 아들들이 사람의 딸과 관계하여 자손을 낳으니 그들이 내 피니라 하여 후세에 용사로 유명한 자들이었더라고 하는데. 사람의 딸들은 그렇다 치고 하느님의 아들들이란 누군가요?(중략)
-솔로몬은 십계명도 어기고 간통도 하고 그러는데 끝까지 하느님이 예뻐하시긴 하던데요...왜 난 주일 미사 한 번 빠졌다고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나요.

누가 나에게 음악을 왜 시작했냐고 물어보면 몇 년 전까지는 굉장히 멋있는 이유를 찾아 대답하곤 했다. 예를 들어, `내가 음악을 원한 것이 아니라 음악이 나를 원해서(과대망상이다)` `산이 저기 있기에 단지 올라갈 뿐(대답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지만, 인간은 최소한 유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있기 때문에(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그러니 그 질문에 솔직히 답하자면 1.달리 할 일이 없어서,2.사는게 지루해서,3.그냥 재미있어서 등등의 이유가 될 것이다.(23%)

<날아라 병아리>를 부를 당시, 관객 맨 앞줄에서 돼지 멱따는 소리로 온 힘을 다해 따라 부르던 몇 명의 남자 관객들에게 나는 정말이지 날아차기로 면상을 날려주고 싶었다. 어쿠스틱기타 한 대와 오케스트라 전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정교한 타이밍을 타고 가야 하는 노래에서 박수를 치질 않나(장수 만세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질 않나. 넥스트의 단독 공연이었다면 단언컨대 나의 날아차기는 실현되었을 것이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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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03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보면서 신해철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꼈어요. 그는 부끄럽고 철없던 과거를 반성할 줄 알았어요. 저는 그의 이런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책한엄마 2016-11-04 05:29   좋아요 0 | URL
아!!반성하는 모습.ㅠㅠ
정말 이 책 읽으면서 살아 있기 전 신해철님에 대해 제가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어요.

서니데이 2016-11-03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는 건가봐요.

책한엄마 2016-11-04 05:2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ㅠㅠ
참 속절없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
 

찌질한 짓을 했다.
창문 밖을 도망친 백세 노인을 읽고
까막눈이 여자 아이 1/3정도를 읽었다.
이 작가 작품은 여러 나라를 구경하면서 생기는 일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그리고 이번에 서평 이벤트가 있었다.

응모한 이유는 이렇다.
1.재미있겠다.
2.서재 친구 분이 많이 스크랩 하셨다.
3.트위터 알라딘에서, 출판사에서 계속 광고한다.

그런데 똑 떨어졌다.

왜 떨어졌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스크랩한 계정이 트위터였다.


알라딘 서재 말고 트위터에 내 팔로워는 고작 50명이다.
네이버로 계정을 소개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텐데..
네이버 이웃은 300명을 넘었고 글을 올리지 않아도 방문자는 백명 넘게 들어온다.
반면 내 트위터는 내가 아무리 열심히 떠들어도 하트와 리트윗은 변하지 않음.

그래놓고 괜히 출판사에 화를 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구매해서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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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0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1-02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세요. 블로그의 장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SNS는 홍보 수단일 뿐입니다. 저는 SNS으로 책을 알린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평소에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이 그 책에 관심을 가질 뿐, 대부분은 그냥 본체만체 합니다. ^^

책한엄마 2016-11-03 00:14   좋아요 0 | URL
네-그렇죠.
보고싶다는 욕심이 앞서서 좀 사운했어요.
제가 출판사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며 깨달았습니다.제가 잘못된 sns릉 노출했다는 사실이요.
서재나 네이버나 모두 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있어 정말 홍보에 도움이될 것 같습니다.가끔 제가 먼저 읽음 책이 장기간 베스트셀러가 되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특히 정말 재밌게 읽었기도 한 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