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부모는 하나만 낳는다
로렌 샌들러 지음, 이주혜 옮김 / 중앙M&B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난 똑똑하지 않아서 셋째를 임신했다.그럼에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책이다.현대를 살면서 자녀는 사치다.한 명이면 많이 낳은 것.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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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6-25 1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는 혼자인데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사촌들과 잘 노는 모습을 보면 형제 자매가 아쉽기도 합니다...

책한엄마 2017-06-25 18:41   좋아요 2 | URL
외동이나 형제나 모두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이런 책은 언제나 옳습니다.

dys1211 2017-06-25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가 더 힘들어요...^*

책한엄마 2017-06-25 18:42   좋아요 2 | URL
똑같이 힘든 걸로-^^;;ㅎ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3년 글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많은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ㅎㅎ
(사진 찾는 것도 진땀..)
처음에 몇 번 빌렸다 그냥 반납하기를 몇 번
또 읽으려고 마음을 먹고 읽었는데
내가 자주 들리는 도서관에서 제자리에 이 책이 없는거다!!
그래서 매주 가서 찾아내라 독촉~후에 겨우 찾아서 읽었으나 안타깝게 반 읽고 누가 예약하는 바람에 못 읽고 반납
그 후 너무 읽고 싶어서 신이문역(우리집에서 2정거장)에 있다는 어린이 도서관에 갔다가 다 읽고 왔다!!

정말 중독성있게 빠져드는 책이었다.

내용은 정말 단순하다.

6살짜리 아이가 귀한 둘째 여동생을 봤다.
아빠는 사랑표현과 자신의 감정 표현이 너무나 서투른, 손이 먼저 올라가는 남자고
친할머니는 모든 삶이 분노로 영글어져 자신의 피와 관계 없는 식구인 며늘이를 달달 볶는 것을 삶의 낙으로 아는 사람이다.
영특한 여동생과 달리 글을 읽는 데 많이 힘든 주인공은 선생님의 사랑을 통해 글자깨치는 것은 물론 마음을 치유받지만
그에겐 수많은 이별의 고난이 다가온다.
결국 어른스러운 결정으로 많은 어른들의 끝없는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 해 준다.

참 못된 할매는 죽지도 않고-_-
주인공이 사랑하는 두 여자를 하늘로 보내는 설정이 너무 가혹하다.흑흑(스포..인가?)
선생님을 사랑하는 주인공이 나이 차이와 자신의 경쟁자를 생각하는 부분도 재밌는 부분이었다.ㅎㅎ

무엇보다 시기와 장소가 독재에서 군부로 넘어가는 시대이기에
이에 따른 시대적 고통에 대한 글도 같이 적혀있어서
사회상과 그 당시 가족상을 같이 추억하면서 읽기 좋았던 책이다.

참 마음이 아프고 아리면서도 또 인정하고 잊지 말아야 할 그 시대..
그리고 그 아픔을 꼭꼭 씹고 이겨내면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한 권의 책이었다.

앞으로 우리 나라 민주화의 여정에서 가장 주목하야 할 권력은 정부나 여당이 아니라 군부라구. 이 나라의 18년 군부독재가 박정희 일개인의 똥배짱 하나로 유지되었겠어? 그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은 독재의 질서에 익숙해졌어. 박정희가 죽고 나서 부모를 잃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통곡하는 사람들을 봐. 그들은 민주주의를 원치 않고 있어. 누구든 강력한 권위를 행사하는 독재자에게 자신의 정치적 의지를 의탁하고 싶어한단 말이야. 이런 사람들은 민주주의와 맞닥뜨리게 되면 무능하다느니, 권위가 없다느니, 산만하다느니 하며 불평을 늘어놓게 되지.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구?그들도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저항할 수는 없는 거라구? 아니야, 독재에 잘 길들여진 사람들은 또 다른 독재가 자라날 수 있는 가장 비옥한 밑거름이야. 이렇게 기름진 밭이 있는데 독재라는 질긴 덩굴이 왜 성장을 멈추겠어?
쿠데타가 또 일어날 수는 없을 거라고?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지? 그 동안 권력은 군부의 손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어. 권력자에게나 국민에게나 독재는 지겹도록 신은 낡은 구두 같은 거란 말이야. 반면 민주는 한 번도 신어본 적이 없는 새 구두지. 언제까지나 낡은 구두를 신고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당장은 새 구두보다 편안해. 군부는, 우리에게 다시 헌 구두를 내밀면서 너덜너덜해져서 더 이상 신을 수 없을 때까지 계속 신으라고 말할 거야. 지금 민주의 희망을 꺾고 다시 군부독재의 시절로 돌아가도록 강압한다면 사람들은 새 구두를 빼앗긴 것에 분노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새 구두를 신고 발뒤꿈치가 쓰리는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에 안도할 테지.



책 추천해주신 ㄷㅇ님 감사
그리고 또또또 옷 협찬해주신 ㄷㅋ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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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06-21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고.. 가슴 아픈 리뷰입니다..

그 시절 그 때... 대부분의 가정이 그랬을까 싶어요...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고.. 폭력적인 시대를 살아왔기에.. 폭력 밖에 모르던 섬세함이 없던 아버지...

생 자체가 불행으로 가득했던 나머지 분노로 가득차서.. 며느리를.. 구박하는 할머니... 자신의 삶을 망가트린 것이 며느리는 아닐 텐데 말이죠.. 그러고 보면 어딜 가나 자신의 화낼 대상을 못 찾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아내는 화풀이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였으니.. 아주 부조리한 시대였을 겁니다...

시대 배경이 70~80년대 그러한 주원인은 다카키 마사오와 그 잔당들일 겁니다..

사회지도층이 잘못된 가치와 이념을 심어주었으니까요..돈과 권력이 최고고..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지 못 했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유는.. 80년대라고 해봤자.. 30년 전 이야기거든요... 그 시절에 살던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있고.. 폭력은 대물림 되었고.. 대물림 되고 있죠... 아주 천천히 진보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사람들이 박정희와 박근혜를 따로 두고 이야기합니다..ㅎㅎ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 박정희의 문제는 쏙 빠져 있죠..ㅎㅎ 게다가 이게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가 아니었더라면.. 사람들의 인식은 달랐을 겁니다... 오리지널 성골 권력자의 횡포가 아니라 어디 듣도 보도 못 한 여자가 국가를 농락했으니.. 그게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였죠... 그래서 저는 이 나라에 독재자가 다시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깨어 있는 사람들이야.. 일부 극히 소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력의 밑에서 숨죽일 수 있는 대단한 회피 능력과 인내력을 가지고 있거든요..ㅎㅎ


책한엄마 2017-07-04 09:54   좋아요 1 | URL
김영성님 정성 가득한 댓글 감사합니다.
글보다 댓글이 더욱 좋아서 몇 번 와서 읽었어요.
감히 이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죄송스러워 어떻게 답을 해 드려야 할지 머리만 굴리다 결국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을 통해 우리 나라가 자정됐다고 생각한 순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착각으로 기득권과 신세력을 동일시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이미 뿌리깊게 남아있는 곰팡이를 제거해야 이제 자리 잡은 세력이 균형을 맞춰 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그들을 평가하고 감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뜬 눈으로 작지만 강한 소리를 내실 수 있는 김영성님 글 주시할게요.^^

다시 한 번 좋은 글 감사해요.
 
귀가 큰 아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펠릭스 매시 글.그림, 허은실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다른 사람과 사귀는 방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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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꿀꺽! 단무지 일본어 - 정상적인 공부 방법이 통하지 않는 당신을 위한 만화로 배우는 왕초보 일본어
이옥균 지음 / 와이엘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기발하고 쉽고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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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보지 않았을 책을 만나다.
관련 글을 쓰지 않았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다.
제목이 나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왜냐면 나는 일하는 엄마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죄인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비단 ‘일하는 엄마‘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니다.
모든 엄마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사실은 말이다. 처음에 엄청 놀랐다.
내가 앞부분에 써 내려간 부분과 저자 글이 많이 닮았다.
그래도 내가 더 이해하기 쉽게 썼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다.

엄마는 신이 아니다.
엄마는 아이와 한 몸이었다는 이유로 신이 되려는 본능이 있다.
사실 아이는 남편과 나, 반반 유전자를 나눈 존재다.
그렇기에 아빠에게도 분명 양육 책임이 있다. 정작 엄마는 그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남자가 회사에서 여성이 더 유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으려는 것처럼 말이다.
가정이라는 공간은 여성이 돌보아야 한다는 편견이 남아 있고 남성들은 이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 또 일하는 여성들도 직장에서 남성들이 갖는 편견에 맞서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128)
아이는 생각보다 강하다.
이 책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지는 잘못된 오해 세 개를 알려준다.

1.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므로 아이에게 해롭다.

통계상으로 아니다.

2. 엄마가 기분이 좋아야 아이도 기분이 좋다.

아이도 독자적인 감정이 있다. 아이와 자신 감정이 같을 것이란 착각은 교만이다.

3. 아이에게 엄마를 대신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자녀를 학대하는 엄마의 경우 열 명 중 여덟 명이 직장을 다니지 않는 여성이었다.(p.155)
아이는 결국 부모와 헤어져야 한다.
아이가 크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
1. 자신과 자신이 아닌 타인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2. 자아에 대한 정체성

3.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내가 누구인지)

엄마와 아이의 분리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어차피 아이는 내 손을 떠난다.
어쩌면 고부관계나 부모와 자식 문제는 분리 과정에서 한쪽이 인정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사고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밀히 따지면 임신하면서부터 여성과 아이는 융합된다기보다 분리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182)
나 역시 아이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자기 방식대로 느끼며 이해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227)
자녀에게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여성은 부부생활은 물론 직장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263)
남성들은 직장에 있는 동안 아이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마치 법 조항에라도 있는 것처럼 당연한 일로 여긴다.(275)
이 책을 읽으면 달라진다.
엄마라는 존재가 전지전능할 것이라는 착각이 있었다.
알고 보면 엄마도 한 인간일 뿐이다.
엄마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자.
그냥 가족 구성원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사실을 안다면 엄마도 더 이상 어려운 직업은 아닐 거다.
내 삶을 사랑하고 나를 더 사랑할 때 아이들 또한 밝은 세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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