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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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영화도 보았었는데..
영화보면서 책과 함께 리뷰를 써보리라 생각했지만 시간관계상 그냥 여기다가 짧게..=_=

늙으면 서럽다는..
그리고 또 사랑하는 사제관계와 질투 그리고 오묘하게 사이에 껴 있는 소녀까지..
그 소녀가 사람을 잘 이용하고 빠져나간거..참 팜므파탈적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묘사도(살인 당나귀가 이 책의 원래 이름이었던듯?) 정말 좋았던 기억..
그리고 또 영화는 영화대로 늙은 교수의 애정을 스팀 청소기로 대신한 감독의 기지에 빵!!터졌었던 기억..ㅎ
그리고 젊지만 재주없는 사람의 자격지심..
그리고 늙은 교수의 늙음에 대한 자격지심..
그리고 가난하고 불행한 환경에 대한 분노를 가진 한 소녀..
이렇게 세 사람을 보면서 또 내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는 이 세가지 면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어찌보면 나이들었고 재주없고..또 환경에 불평한 적도 많으니까..

오랜만에 다른 삶에 푸욱~들어가보는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6,7월에 강릉과 남편의 휴가를 맛보면서 이 책을 감질나게 읽고 애 잘 때 짬짬이 영화를 본 기억이 언듯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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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1-06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뭔가 뜨겁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서글프기도 하고.
저는 이 책에서 박범신 작가의 진가를 보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 작품으로 자신을 깎아먹고 있으니 참...

책한엄마 2016-11-06 18:17   좋아요 0 | URL
네!!저도 이 책 읽고 소금이란 소설을 읽었어요.
`소금`은 심각하게 작가 입장에서 쓴 소설이기에 조금 실망했지만 이 소설은 정말 좋았어요.사실 별점은 현 시점이 주는 실망감을 반영한 점수죠.요즘 고산자란 소설을 읽었구나-그래도 제가 읽은 박범신 작품 중에 가장 훌륭했던 작품이에요.^^

마르케스 찾기 2016-11-07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 말하고 싶지만, 어느새 ˝요즘 젊은이들은,,,˝이란 말을 내뱉는 저를 느낍니다ㅠㅠ
늙음이 형벌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교만한 인간에게 신이 내린 형벌이 맞을 수 있겠구나,, 천년만년 젊어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인간은 세상에 제일 흉악한 괴물이 될 수도 있겠기에ㅋ
늙음과 죽음으로 인해 청춘이 더 아름답고, 소중히 보내는 시기가 되겠구나,,

늙어감이 인간에게 내려진 형벌이자 축복이구나,,, 그러면서 봤네요ㅋㅋ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도,,

책한엄마 2018-01-15 16:38   좋아요 0 | URL
어이고-
이거 제가 언제적 댓글을 벌써 2년 전입니다.
지금 저도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어느새 제가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봐야할 나이라니요.
현실 부정중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