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저자의 말은 최소한 나에게 100% 적용된다.
나 포함해서 내 남편 절친인 분에게도 적용된다.
내가 남자가 됐다면 저렇게 됐을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그분 나랑 자음 이니셜도 똑같아. 게다가 동본이야.(진짜 억지로 끼어 맞추는 것 맞습니다.)

뭔가 내가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철저히 나 혼자 공간으로 들어간다. 겉에서 보면 나는 남에게 전혀 관심 없는 사람, 매정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원래 다른 사람에게 다정다감했던 모습과 180도 바뀐 모습에 사람들이 당황하기도 한다. 그런 내 패턴이 바뀐 것은 큰 시험인 수능부터다. 그 이후로 나는 남편과 연애를 했고 내내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은 없었다. 내 인생에서 큰 지위를 얻을 수 있기 위해 온 힘을 쓸어 담을 혼자 있을 시간은 이제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앞서 읽었던 `여자의 인간관계`는 여자란 존재는 패거리, `모여 다님`을 중시하는 성격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긍정적인 여성상으로 얘기한 `별난 여자`는 혼자 있음을 어색해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더 이상 억지로 모여있기 위해 노력하지 말라.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혼자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지 말라는 용기와 혼자 있을 때 자기 발전을 위해 행해야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먼저 저자는 언제나 우수한 집단 안에 속해 있다가 대학 입학이 좌절되면서 `강제 혼자 있음`을 경험한다. 그러면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른 면으로 혼자 있음으로 자신이 발전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고독을 극복하면서 단독자임을 자각할 수 있었고, 오로지 혼자서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7)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누구나 한 번은 지극히 괴로운 고독을 맛 보아야 한다. 같이 다니는 것은 마음 안정을 줄 수 있지만 내 개인에 대한 발전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누군가가 배신하고 무시당하게 되면 처음부터 혼자였던 것보다 지독한 괴로움을 맛보게 된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내 개인을 위해서는 타인과 비교하고 의지하고 같이 다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혼자도 훌륭히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같이 모여 협동했을 때 비로소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다.
수동적인 고독을 넘어 적극적인 고독을 선택한 사람, 안락한 자리를 뿌리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깊고 빛난다.(54)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만의 시간
그렇다면 어떻게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할까?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기는 했는데 아직도 타인 생각으로 혼란스럽다면 어떻게 마음을 안정시켜야 할까? 먼저 혼자 있을 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책을 읽고 교양을 쌓는다. 활자 형태로 일기를 써서 자신 감정을 직접 마주하게 한다.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눈앞에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한다. 요즘 유행하는 슬로 리딩의 일환으로 원서를 읽고 이에 번역을 하는 행위를 해 본다. 마지막으로 고독에 대한 책을 읽어 본다. 계속 나 혼자 스스로 명상과 같은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게 한다.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저자는 혼자인 시간에 가르쳐준 것들 대부분을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 대부분 책을 만났고 책 안에서 삶에 대한 답을 찾은 듯하다. 책을 읽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한다. 이를 일본 고전 문학에 있는 문구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고독을 명확하게 언어화한 작품을 접하면 적어도 우리는 누군가와 고독을 공유할 수 있다. 더구나 공감의 상대는 위대한 선인들과 문학의 대가들이다. 고독을 그린 작품을 읽는다는 자체가 고독에 대한 긍정이며, 외로움의 밑바닥에서 치고 오르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134)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이상 힘들어하지 말자. 고독은 피하려고 할수록 더욱 고독해진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고전을 보자. 그 안에 많은 답이 숨어 있다. 혼자 있으면 무엇보다 자신 한계를 깨닫게 된다. 그로 인해 자신이 가진 능력 안에 목표가 명확해진다. 또한 혼자 있게 되면 감성이 풍부해진다. 이를 이용해 자신 감정을 더욱 직접 만난다. 이를 통해 내 마음을 알고 다스리기 쉬워진다. 사람들은 더 이상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것을 무조건 따라 한다. 남들이 효율이 좋고 안정적이라는 직업을 무조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는지 생각하기 전에 무작정 그 직업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만 한다. 누군가 좋다는 가방, 물건, 수업만 따라다닌다.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가 그만큼 더 외로워졌다는 증거다. 차라리 혼자 있는 시간을 직접 만들고 내 스스로를 단단히 만드는 일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이 책을 읽고..
앞서 읽었던 `여자의 인간관계`와 함께 읽어서인지 혼자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그 방법에 대해 적용하며 읽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며 사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서로 이해받고 같이 있는 듯한데 나만 혼자 떨어졌다며 소모적인 아픔을 겪을 때가 있다. 하지만 아니다. 개개인 누구에게나 혼자 있을 시간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내가 혼자 있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들을 거부하는 일은 예의 없는 행동이다. 다만 내가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때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기억하며 이 시간은 타인에게 거부 받은 시간이 아니라 내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자. 그 시간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시간으로 생각하며 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잔 생각을 했다.
고독은 잘못 다루면 위험해진다. 이 위험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독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꼭 습득하기 바란다. 그 시간을 통해 분명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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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3-23 1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꿀꿀이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요.^^

책한엄마 2016-03-23 17:57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밖에 공기가 좋지 않아요.
참 좋은 봄인데 안타까워요.^^잘 지내셨죠? 이따 서재 놀러갈게요.

eL 2016-03-25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편절친분 자음이니셜도 ㄲㄲㅇ....?

책한엄마 2016-03-25 16:19   좋아요 2 | URL
ㅋㅋㅋ실명이요.깔깔이를 좋아하긴 하는...듯(썰렁한 개그 죄송.^^)

eL 2016-03-25 16:23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저혼자 꼴꼴이 낄낄이 막 생각했는데 깔깔이는 생각도 못했네요ㅋ 재밌어요ㅎ

책한엄마 2016-03-25 16:25   좋아요 2 | URL
ㅎㅎㅎ꼴꼴 낄낄이 더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