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찰을 전하는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1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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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농민운동에 대한 내용을 어린이의 시점에 맞게 아이의 눈으로 보는 역사 어린이 소설이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서조차 5줄에 좀 더 정성을 들여봐야 녹두장군 전봉준이 가마 같은 곳에 앉아 연행되어가는 모습만 나온 사진이 실린 것이 내가 아는 것의 전부다.
동학 농민 운동이 왜 일어났는지, 그때 민심은 어땠고 조선은 어땠는지..
잘 몰랐다.
사실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난지 얼마 안 됐다는 것도 지금 알았고 대학교 때도 목포에 살았다는 친구한테
˝부산이랑 가깝겠다.˝라는 말을 해서 진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놓은 적도 있다.
그런데 나 수능 사탐 만점 받았음. 고등학교 때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지리였음.
정말 실제와 이론이 전혀 연결되지 않은.. 뭐랄까 아무튼 총체적 난국의 나다.-_-
내 무식쟁이 과거... 가 아니고 내 무식은 현재진행형이고 나는 계속 배우고 있다.
과거에 모르면 어때?
지금 배우면 되는 거지!!

아무튼
이 책은 보부상의 아들인 주인공이 스님에게 서찰을 받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아버지의 일을 대신 하기 위해 겪는 일들을 동학농민운동과 연관지어 상상해 지은 글이다.
아이가 걸어간 길은 동학농민운동과 연관되어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간 길에 대해 요약해 쓰라는 숙제를 내어주시고 아이에게 편지를 써보라는 숙제를 내어 주셨다.
아이는 갑자기 아버지를 잃자 심한 충격을 받는다.
그것이 슬픔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로 멍~한 상태가 계속된다.
자신의 이 슬픔을 어떻게 물리칠까 생각을 하다 아버지가 못 다 이룬 일을 자신이 하기로 목표를 정하고 이를 해 나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배우며 어른이 되어간다.

참 이상한게 아이가 아버지를 애도하는 방법을 보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온 몸으로 애도하는 그 슬픈 현실이 생각이 났다.
생각보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해주는 일은 진심으로의 공감인데 국가가 그것을 못해 준다는 것이..참 안타까웠다.
사실 못해주는 것을 넘어서 더 슬프게 한다는게 유감이다.
또한 세금을 안 내는 양반들이 많아지면서 일을 하는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결국
녹두장군 전봉준을 필두로 이런 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야비하게도 국가는 자신의 힘으로 그들을 잠재울 수 없으니 중국과 일본의 힘을 빌려 그들을 무찌른다(?).
내부 문제를 주위의 강대국의 힘을 빌려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조선이 식민지가 되었던 것도
정부의 그런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런지..참 씁쓸해졌다.

그런데 왜 나는....
국사를 좋아했고
국사 선생님을 존경했고
국사책도 많이 읽었는데
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이제 배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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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29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회와 문화, 근현대사, 한국지리, 윤리, 세계사를 선택했어요. 이상하게 한국지리 점수가 잘 안 나왔어요.

책한엄마 2015-12-29 21:28   좋아요 0 | URL
우와 선택이 많네요?저는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만 선택하는 십년 넘은 너땅입니다.^^;;

서니데이 2015-12-31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꿀꿀이님, 올해가 끝나가는 시기에 친구가 되어 기뻤답니다.
연말은 조금씩 쓸쓸함이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 좋은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고맙습니다.
올해가 조금 남았어요. 내년엔 더 좋은 일들,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한엄마 2015-12-31 23:34   좋아요 1 | URL
새해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30분 남기고 이제야 메세지를 봤네요.항상 정성가득 담긴 글들 감사합니다.^^내년에도 좋은 인연 계속 유지해가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