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험 백과 - 지구를 떠나 미지의 우주로! 찬란한 우주여행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브루스 베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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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날 때 역사와 철학 서적을 주로 읽곤 했다. 그러다 몇 년 전 화성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를 들은 후에 우주에 관한 책과 다큐멘터리를 읽기 시작했다. 브루스 베츠 박사(이은경 역)의 우주 탐험 백과는 어린 과학자(어린이)들을 위한 우주 탐험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많은 그림과 사진 등의 삽화를 수록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과학 활동을 담고 있다.

우주.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이며, 동양의 고전 천자문에도 나오는 단어다. 그러나 막상 어디서부터 우주일까? 저자는 개념적 구분은 물론, km와 같은 수치적 구분을 통해서 우주를 설명하고 있다. 이런 수치와 개념은 요즘 책을 많이 출간하고 있는 유튜버나 일반 덕후가 아닌 관련 분야의 박사가 저술한 책이기에 믿고 신뢰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배우면 오래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는 경향이 크다. 어릴 때 익힌 기억은 중고등학교는 물론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사고를 지배한다. 그러나 나는 초등학교 때 우주에 관해서는 거의 전부 잘못 배웠다. 초등학교 때 지구는 태양에서 떨어져 나왔으며, 물은 뜨거운 지구가 식으면서 증기가 물이 되었다고 배웠다. 그러나 취업 후 그냥 책을 통해서 배운 지구와 우주는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과 전혀 달랐다. 지구는 소행성 충돌로 생겼으며, 물은 우주에서 왔다. 

어린이들도 그냥 재미가 아닌 정확한 지식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렇기에 그냥 유튜버나 TV에서 하는 말이 아닌 이런 책이 아닌 정확한 지식을 알기 쉽게 접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앞서 말했다. 그렇기에 TV를 통해서 관련 지식을 시청하면 오류가 너무나 많다고 느끼는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최근에는 인기 있는 모 프로를 시청하면서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이 책은 관련 학문의 박사가 어린이들을 위해서 쓴 책이기에 믿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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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기 위한 로켓 입문
고이즈미 히로유키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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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는 인류는 최초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사에서 화성 탐사로봇이 기록한 바람 소리를 공개했었다. 그리고 최근 나사는 또 지구 방어를 위한 소행성 충돌 영상을 세계에 공개했다. 공룡의 멸종과 같은 지구 생물 역사에서의 대사건이 된 소행성은 물론 생명의 원천인 물, 귀금속의 대명사 금은 모두 우주에서 온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만 보던 모습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화성 탐사로봇과 지구 방어를 위한 인공위성은 모두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고이즈미 히로유키(김한나 역)의 [우주로 가기 위한 로켓 입문] 생각의 집 출발은 광활한 우주를 로켓을 중심으로 전면 컬러의 그림과 사진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로켓 하면 2차 대전 당시 무기였던 V2에서 시작된, 우주 전문가들만 연관된 복잡한 발사체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제 필수가 된 스마트폰과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GPS는 위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금 막 시작된 지구촌 최대 축제 월드컵도 위성이 있기에 생방송으로 시청을 할 수 있다. 이제 위성은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 깊숙한 곳이 있다. 

이 책은 먼저 태양계와 우주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한 후 로켓과 위성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우주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 복잡한 수학 방정식이나 머리 아픈 기계, 바로 잠이 드는 수면 다큐멘터리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이미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상, GPS, 위성방송 등을 다루고 있으며,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추진체와 인공위성의 전원 장치도 이제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등과 같이 우리의 일상이 된 제품들과 비교해서 설명하고 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 말고 다른 행성에도 물이 존재할까? 태양계에 훨씬 더 작지만, 물은 훨씬 더 많은 위성이 있다. 77년 발사된 후 이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여행 중인 보이저 1, 2호는 도대체 어떻게 추진력을 얻었으며,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는 또 무엇일까? 위성이라고 하면 보통 집채 정도 혹은 최소 소형 자동차나 컴퓨터 정도의 크기를 생각하겠지만, 손바닥만큼 작은 위성도 있다. 저자도 후기에서 다루었지만, 인류 발전의 속도는 이제 놀랍기만 하다. 인간이 달에 가는 일은 불가능하게 보였지만, 이제 화성도 돈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로켓을 주제로 우주와 우리 인류의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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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신혼 정글 - 결혼 현타 오기 전에 읽어야 할 부부 생활 백서 독신주의자와 결혼하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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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의 97%, 30대 남자의 70%, 40대 남자의 25% 이 수치는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우리나라 남성 미혼율이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길거리 응원을 즐기던 20년 전에는 35세 이상의 대부분이 기혼이었다. 지금도 60대 이상의 미혼율은 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20년 후에는 35세 이상의 대부분이 미혼일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2030 세대들 특히 남자들은 벌써 결혼을 포기하고 있다. 평생 모아도 서울 등 수도권에 집을 사기가 힘들어졌으며,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기대도 크기에 사교육비 등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결혼 형태는 장기간의 연애를 거친 커플보다 단기간에 탄생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즉 결혼과 연애를 포기한 당신도 갑자기 여보나 자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다하다의 [웰켐 투 더 신혼정글] 선타임즈 출판은 독신주의자와 결혼한 선 결혼, 후 연애를 즐기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코믹한 만화로 담고 있다. 요즘 주의를 둘러봐도 장기간 연애를 한 커플이 실제 부부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선을 본 후 결혼이 대세이던 70~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수십 년을 각자 다른 인생으로 살아오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같이 살게 되는 일을 저자는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성향과 습관과 같은 작은 문제가 둘이 함께 살면 큰 문제가 된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이 어려운 문제를 저자는 코믹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부부의 마음 자세는 물론 집 장만과 같은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고민할 문제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매우 특이한 방법으로 신혼집을 구했다. 5년 동안 무상으로 사는 대신 집수리를 하고 살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매우 신선하고, 돈도 몇 푼 안 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만 400~500백 만 원이 들고, 리모델링에는 7,000만 원의 돈이 들었다. 이렇다면 차라리 월세가 낫지 않을까? 저자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장장 7개월에 걸쳐서 목수 한 명을 구해서 집을 리모델링 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저자는 도둑을 걱정하면서 문도 없는 집에 혼수를 들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저자는 집을 수리하면서, 집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수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없으면 쓰레기일 뿐이다. 이렇게 보기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랑은 둘이 평생 완성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결혼에 들뜬 사람은 결혼식만 끝나면 바로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첫날부터 위기가 찾아온다. 정글과 같은 이 낯선 세계에 도착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간단한 그림체와 코믹에 깊은 주제를 가미해서 읽을 수 있었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에 다른 사람이 함께한다면 어떤 일이 에피소드가 생길까? 저자, 그녀의 남편과 함께 정글로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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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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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알고 있지만, 갑자기 설명하라고 하면 어려운 단어가 있다. 시간, 존재, 공간, 차원 등이 바로 그렇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우주다. 권재술의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 우주, 상상력 공장] 특별한 서재 출판은 우주라는 과학의 공간에 철학적 사고를 더한 책이다. 논리학이나 미학, 철학 등에서 과학과 철학은 상극으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즉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다루는 과학과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오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세계, 즉 이데아와 같이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다루는 두 학문은 전혀 달라 보인다. 그러나 저자의 글은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주제가 조화를 이룬다. 

저자인 권재술은 서울대 물리교육과를 졸업한 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그냥 천문학이나 물리학이 아닌 물리교육과를 졸업했기에 이런 접근이 가능했을 것이다. 사범대나 교직과정 이수자는 교육철학은 물론 교육사, 교육사회, 교육심리 등 다양한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이 책은 우주론과 물리학 외에도 심리학, 문명사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과학과 철학 두 학문에 동시에 다가갈 수 있었다. 과거, 현재, 미래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철학적으로 사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과학에 철학적 사고를 곁들여서 이를 설명한다. 

내가 천문학을 배울 때 가장 의아했던 점은 성직자들이 우주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교황도 빅뱅의 입증을 성경의 증거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을 배울 때 과학자는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과 같은 증명 할 수 있는 것을 다루며, 철학자들과 종교인들은 성경, 이데아와 같이 오직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다루기 이 두 학문은 물과 불의 관계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저자는 책에서 빅뱅과 빛을 성경의 창세기에 접목해서 이야기한다. 우연과 필연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단어를 우주라는 과학에 대입한다. 나사에서 화성의 바람 소리를 공개한 이후에 부쩍 관심 많아진 우주를 과학은 물론 철학과 종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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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로운 조선시대 - 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역사
조민기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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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녀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TV 속의 모습을 보면 대왕대비나 중전, 세자빈 등의 시중 정도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어떤 이들은 그냥 몸종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시중을 든다고 하녀 무작정 낮지만은 않으며, 궁녀의 최상위 품계 상궁은 경국대전을 보면 정5품이다. 문관으로 치면 통덕량, 통선량 무관은 교위의 최상위 품계다. 즉 지금의 행정고시 합격자나 군대의 대위 정도의 계급이다. 그렇기에 절대로 낮은 품계가 아니다. 조민기의 [궁녀로운 조선시대] 텍스트CUBU 출판은 그동안 즐겨보던 TV 사극 속 궁녀의 모습이 아니라 정사인 조선왕조실록과 법전인 경국대전, 속대전 등을 통해서 조선시대 궁녀의 눈으로 조선왕조 500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희빈 장씨(장희빈-장옥정)와 김개시 등의 총 8명의 궁녀의 삶을 통해서 그녀들의 시선으로 조선왕조를 다시 읽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왕과 500년 동안의 각종 사건을 중심으로 사관들이 기록한 책이다. 흔히 승자의 기록이기에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유(세조)와 이종(인조)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만은 않다. 이유(세조)는 이미 김일손이 목숨을 걸고 사초에 기록한 조의제문을 통해서 유림에게 어떻게 평가받았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장남 의경세자(덕종)의 며느리를 강간하려 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일을 사초에 기록한 김일손은 조선왕조 내내 역적으로 몰린 것이 아니라, 중종반정 후 바로 도승지로 추증되었으며, 자계서원에 모셔졌다. 이종(인종)은 자기 아들인 소현세자를 독살했다는 의혹이 실록에 분명하게 기록되어있다. 이 책은 퓨전 사극과 같은 허무맹랑한 사실이나 일반적인 통념이 아닌 조선왕조실록과 경국대전과 같은 분명한 당시의 기록, 그중에서도 궁녀를 중심으로 조선왕조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기에 새로운 시선으로 조선을 안내한다.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역사를 공부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공부해야 할 역사는 가공된 드라마가 아니라 정사다. 왜곡된 시각은 미래를 바른길이 아닌 엉뚱한 길로 안내하며, 공부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지금까지 시중에 출판된 많은 책은 대부분 왕이나 학자, 이순신 장군과 같은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인구의 절반은 여자였으며,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조선의 역사는 드물다. 몇 년 전 학술제를 통해서 드라마 대장금이 아닌 실록 속 의녀들의 시선으로 조선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서 궁녀의 시선으로 조선을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새로운 시선으로 조선을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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