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 인형에서 여성, 여성에서 사람으로 여성복 기본값 재설정 프로젝트
김수정 지음 / 시공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탈코르셋을 지향하는 퓨즈서울 : 여성복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 김수정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남성복과 여성복의 불합리함을 알았을 때는 약 7년 전쯤인가 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금도 패딩으로 권세를 알 수 있지만, 그 때는 대장 패딩을 비롯 등골브레이커로 패딩이 자리매김 하던 시기였다. 일단 비싸기도 한데다가, 나의 경우 무척이나 추위를 타는 사람이기 때문에 백화점으로 옷을 사러 갔었다. 그래서 체형 때문에 남성용 패딩을 입어보고, 그 다음에는 여성용 사이즈도 시착이 가능해서 입어봤는데, 그 더운 곳 에서도 이건 옷의 따수움의 질이 다르구나 하고 느꼈던 것이다. 집에와서 살펴보니 역시나 충전재의 양이 달랐다. 값은 같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올해는 인터넷으로 팬티를 구입했는데, 책에서도 엄청 많이 등장하는 클러치의 앞 봉제가 되지 않은 제품이 왔다.(한줄 오바로크로 앙상하게 매달려 있었다) 팬티를 40년 넘게 입었는데, 세상에 원가절감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만듬새 없는 제품을 판다는데에 기함하고 말았다. 패스트패션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시접조차 넣어서 박음질을 패스한 옷을 판매한다는 것에 분노가 일었다.

그리고, 다른 책을 읽으면서, 여성복에 달린 주머니가 장식용으로 전락한지 오래며 그마저도 없어지는 추세라는 내용이 여성의 인권과 핑크텍스(책에서는 여성세)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책의 작가인 김수정 대표는 이런 현실에 분개해서 실천하여 젠더리스 및 탈코르셋을 지향하는 의류브랜드 <퓨즈 서울>의 사장님이다. 먼저 이러한 의미있은 첫 발걸음에 대해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퓨즈서울까지 들락날락 거리느라 책을 읽는 시간이 배는 더 걸려버렸지만.

제일 자랑하시는 바지와 드로즈를 조만간 구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로즈의 경우에는 클러치 길이를 25cm로 늘려서 여성의 체형에 기반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바지의 경우에는 수축되지 않는 고밀도 원단을 사용하고, 특별히 몸을 옥죄거나 하지 않으면서 편한 착용감을 주는 제품이라고 한다. 쇼핑몰에서도 대표가 방향성을 가지고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는 컨셉의 사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정말 포털사이트 메인에만 가도 쇼핑 썸네일에 매트리스를 파는데도 레깅스를 입고 자세의 의도부터가 불순한 사진이 있어서 불쾌했던 적이 있다. 이것 뿐만이 아니더라도 과도한 노출이나 성적 대상화가 된 사진은 얼마나 많던가.

책의 초반 내용에는 의류업을 하면서, 그리고 의상을 공부했으면서도, 여성복 시장과 남성복 시장의 불합리한 부분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자신도 몰랐다는 내용에서 시작한다. 업계 종사자도 모르는 일을 대중들이 얼마나 알겠는가.

그냥 팬티에는 의례히 쓸모없는 리본이 달려 나오나보다 생각하고, 바지나 티셔츠는 워싱이나 특수가공이 안되어서 맨날 빨면 줄어드나보다 (혹은 세탁을 잘못했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원단부터 박음질까지 업계의 관행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리고, 더 분노한 것은 작가의 경험담이자 옷을 세탁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핑크텍스가 붙는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용 셔츠의 경우에는 사이즈도 제각각이고 얇고 약해서 추가비용을 받는다니. 여성복을 입는 여성만 제외하고 이 불합리함을 모두 다 알고도 묵인 하는 것도 놀라운데, 단지 입는 사람이 여성이기만 해도 (그걸 알아채는 순간) 처리 비용이 증가하다니 말이다.

최근에는 눈이 좀 깨여서 티셔츠 같은 것의 경우에는 특별히 사이즈 제한이 없으면 공용 제품을 더 사고 있다. 확실히 더 견고하고, 세탁 후에도 변형이 적다. 이러한 공평한 옷을 언제나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평등한 여성복이 앞으로도 더 많이 만들어지고, 널리 입는 사람도 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 지성의 이야기
정아은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가해자에서 피해자에서 이제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 정아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반의 나채리와 김지성의 만남에 궁금함이 일어 속도를 내어 읽었다. 그러나, 미투 관련 이야기에서, 지성의 신분전환(가해자에서 무고로) 화제가 전환되면서 내 생각과 다른 부분들 때문에 읽기가 어려웠던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캐릭터 빌드업이 나채리의 경우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고(반전을 위해서 그랬겠지만), 아마 다른 연작소설로 해명될지도 모르는 지성의 아내 신영은 장관아버지를 둔 부유한 인물로 배경만 나올 뿐이다. 등장씬 이라고는 이혼하자고 연락해왔을 때 잠깐이지만 거의 이미지를 유추할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중요한 인물인 민주도 젊은 나이 성공한 시인이라고 짧게 요약된다. 대신 집요하리만치 주인공인 김지성에 대해서는 심리적 묘사가 깊다. 이 소설의 주된 플롯의 대부분이 주인공이 겪는 혼란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장에서부터 주인공은 눈을 떴는데, 모르는 여자가 집에 함께 있었고, 나가래도 나가지 않아서 어영부영 같이 살게 된다. 뭔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순진해보이는 채리.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지성이 풍파를 맞을 때마다 그래도 그녀는 곁에 있어준다. 그때도 밥을 해주고, 청소를 해준다. 읽으며 결은 조금 다르지만 예전 영화인 <미술관 옆 동물원>이 떠올랐다. 최근에 다시본 이 영화도 지금 다시 보니 주거침입 무슨일이야. 하는 생각이 짙어졌다는 말도 덧붙인다. 이렇게 채리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지성의 삶에 침입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술에 취한 자신을 집에 데려다줬다는 말을 믿으면서. 지성은 문학 평론가인데, 스탠스를 갈아타기도 하고, 기득권인 친구를 갉아내서 끈떨어진 연의 처지가 된다. 그 와중에 민주와의 미투 사건에 휘말리는데, 민주는 사망한다. 이후 민주의 형제들이 등장하는 여러 씬들도 좀 기가 막힌다. 자꾸 이렇게 하려고 하면, 그건 안되는 이유가 있지. 라는 느낌으로 계속적인 이유가 등장해서, 얼마나 더 이 소설에서 반전을 꾀하려는 거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차라리 미투 가해자가 아니었다는 2부의 내용전반이 훨씬 더 생각할 꺼리가 많았고, 채리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나의 경우 반전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미투 관련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해사실이 있긴 했었네 라는 뻔뻔한 가해자식 논리를 들이밀 때는 내 그럴 줄 알았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그리고 역시나, 가해자가 원하는 피해자는 용서할 생각이 없지만 가서 하는 사과의 클리셰 역시 등장해서 역시 라는 말이 자동재생 되었다. 너무나 현실고증 완벽한 것.

내가 많은 부분 생각했던 것은 대중들이 어떤 사실을 받아들일 때, 이슈화 되고나면 엄청나게 많은 물타기를 당한다는 것과, 진실이 진실이 아님을 밝히게 되어도 그다지 사람들은 거짓을 정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참 소설이지만 사실성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힘들어하는 동생 밥 못먹을까봐 사골을 고아온 누나가, 부엌을 스캔하고(여자의 유무), 결국은 자식 앞날 걱정해서 입장을 표시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할 때였다. 소설 말마따나 가족이라는건 그가 빠진 진창에 신체 일부를 담글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다. 최근 사회적 현상을 담아낸 소설이라 뼈맞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하면 맞겠다.

연작소설인 <어느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도 읽어봐야 세계관을 맞춰볼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ㅣ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20가지 동화속 명언으로 힐링 :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이서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벌써 네 번째로 만나는 리텍콘텐츠의 책이면서 이서희 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만남은 고민이 있을 때 스리슬쩍 펼쳐보면 좋았던 <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이었다. 지친 날 쇼파에서 귤 까먹으며 나만의 힐링으로 선택했던 독서였는데, 이번에는 동화책에서 찾은 좋은 구절들이 320가지나 들어있는 새로운 꾸러미로 등장했다. 책은 동화책이라고는 하지만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들도 여럿 있고, 외국 동화만을 전부 추린 것은 아니고 국산 동화로 <마당을 나온 암탉>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 017.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라는 어린왕자의 구절이다. 아직도 손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구절인데, 아마 나이가 들면 들수록 물질적인 것과 외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잣대가 철옹성처럼 굳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에도 저사람은 페라리를 타네 라고 생각하면서, 사람이 다시 보인적이 있었다구. 페라리가 자차던 리스던 그냥 그 사람을 봐야하는데, 페라리 유저로 보면 어떡해. 물론 좋아하는 구절이라고 해서 도덕책처럼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과 아는 것과 내가 그렇다는 것은 다른거니까. 책은 5가지 파트로 되어있고,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함부터 위로, 사랑 등에 대한 파트로 묶여있다. 전부다 읽어본 동화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짧게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작가가 뽑은 명언들이 한 페이지 정도 등장하고, 말미에는 그림과 함께 작가에 대한 연보도 짧게 알려준다. 마크 트웨인이 펜네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 유용한 정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페이지에는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만한 질문을 던져두어 그에 대해 솔직함을 풀어낼만한 여백이 마련되어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정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 내가 좋아하거나 읽었던 동화라면 줄거리를 되새기면서 즐길 수 있고, 미처 읽어보지 못했던 동화라면 엑기스처럼 뽑아낸 내용압축과 명대사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빨강머리앤은 어릴적 애니매이션으로만 접했어서 어린 시절의 앤 셜리의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내용까지 있는 연작소설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빨강머리 앤의 연작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제목조차 처음 들어보는 <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칠레의 동화도 접하게 되었는데, 다음번에는 전체 다 읽어보고 싶을만큼 성장과 가르침을 주는 대사가 많아서 감명 깊었다. <235. 너를 고양이처럼 만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단다. 우리들은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라는 내용이 특히 그랬다. 아마 본질을 없애는 것이 아니었고, 관심과 사랑이었다는 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더 많은 동화들도 있어서 2탄도 기대해 보게되고, 시도 좋아하는 터라 200가지 서정시에 대한 모음으로 나온 명언집도 나왔으면 한다. 오래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전의 그 이야기들을 다시 만나며, 그 것을 읽던 그때의 나를 그리워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몸이 나를 위로한다 - 몸의 모성으로 나를 돌보는 12가지 몸챙김의 지혜
남희경 지음, 문요한 추천 / 생각속의집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몸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몸 챙김 : 몸이 나를 위로 한다 - 남희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8년차 심리치료사가 쓴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대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올해 6개월 정도 생애 두 번째로 배웠던 춤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업 때문에 더 오래 지속하지는 못하고(코로나도 한 몫 했지만) 지금은 잠깐 쉬고있는데, 다시 춤을 배우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생각보다 나도 심각한 데미지를 전 회사에서 입어서 일 년 넘게 마음고생을 하던 시기였고,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졌었는데, 그냥 일주일에 5번 꾸준하게 (실은 더 레슨 받은 적도 있음) 춤을 추러 갔는데 나도 모르게 몸에 활력이 돋고, 살도 빠지고, 새로운 인연도 생기고하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마음과 몸이 이어져 있다 보니 마음이 병들어서 몸으로 발현되는 것을 <신체화>라고 하더라. 진짜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다보면 체한다던지, 위가 쓰리다던지 하는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들도 신체화란다. 마음이 아픈 것을 보듬어주지 않으면,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몸을 더 돌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책에서는 12가지의 방법으로 신체능력을 돌보는 방법연습이 제시되어 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호흡법이나, 요가의 나무자세와 비슷한 나무처럼 춤추기의 자세가 제일 해보고 싶은 자세였다. 의외로 골반 틀어짐이 심해서 나무자세를 할 경우에 많이 기우뚱 거렸었는데, 요가 수련할때의 생각도 나면서 집중해서 해보게 되었다. 요가의 경우는 척추를 곧게 늘리는 정적인 자세이지만, 책에서는 나무처럼 춤추는 역동적인 동작도 추가해서 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책의 내용 곳곳에 저자가 자신을 몰아붙였던 과거의 경험이나 지인의 사례등을 통해서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 내용들을 분석해보는 틀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경우에서도 그렇게까지 강박을 가지며 자신에게 쉼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는데 그랬던 것을 깨달았다고 하더라. 하루의 마지막인 저녁에서만이라도 온전한 쉼을 위해서 자기만의 회복루틴인 내면의 시계를 회복하는 리추얼을 만들라고 한다. 반신욕이든, 스트레칭이든, 요가를 하든,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쉼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몸에 아로새기는 것.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행동은 스윙인데, 춤을 추면서도 몸의 중심축을 바꿔가며 로킹하는 것에 한동안 재미를 찾았던 적이 있다. 이와 비슷하게 몸의 리듬감을 주면서 스윙하며 변주하는 것도 왜 즐거울 일일까 생각했었는데, 엄마가 아이를 달래주는 태초의 비슷한 행동과 비슷하구나 하는 정보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스윙행동을 통해서 자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니, 먼저 체득하고 나서 이론을 얻게 된 것이었다.

생각보다 간단한 행동을 통해서 몸을 되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 유익한 시간이었다. 혹시라도 아주 간단한 행동교정을 통해서라도 삶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포식자의 이면에는 :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 장지웅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태어나기를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투자서와 경제신문을 통해서 경제감각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초보이고, 돈을 벌면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에 공감했지만, 사람을 쓰고 다루는 것이 어떤 식의 느낌인지 잘모르는 터라 주변 지인의 마음이 변심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은

경제주체의 최상위 포식자의 마인드로 지금 일어나는 현상과 앞으로 그 회사를이 취하는 포지션을 해석해보는 매우 신박한 책이었다. 최근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과 약간은 맥이 상통한다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어차피 빠른시간 안에 성공하려면 사업과 아이템 싸움이다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에서는 수드라처럼 노동계급에 있는 사람들도 투자나 경제활동의 관심으로 부를 축적하려면, 그 윗사람들이 원하는 판의 맥을 짚는게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요지로 보인다. 나 같은 미물은 책에서 하나하나 짚어줘서 이런 사건의 이면에는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알았달까.

책의 초반에는 사람들이 제일 관심을 갖을 만한 삼성가의 이야기와 삼성가의 상속문제로 시작한다. 나도 건너 들은 얘기로 타계 전에 이러저러한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이게 주가로서 반영되는 것만 생각했지, 3세대 상속에 관련해서 서로 삼권분립처럼 견제하고 서로를 감사,감시하는 체계가 될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에서도

정재계 밀어주기로 컸다가 토사구팽 당한 회장님의 와이프에 대한 가쉽으로 생각했다가, 오너가 실제로 감옥살이를 하고 나면서까지도 지키고자 했던 것에 대한 눈을 키울 수가 있었다. sk투자회사를 서립해서 하이닉스를 sk투자회사의 지배구조 안에 들어오게 해서 알짜사업을 수하로 넣는 것 그리고,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노조관련이나 미국의 남북전쟁을 노예해방으로 보지 않는 작가의썰 부분이 제일 신선했다. 미국의 역사에 대해 그다지 잘 알고있는 것은 아니나 나도 링컨 위인전은 어릴 적에 읽은터라 노예해방을 위한 대의로 힘을쓴 대통령으로 알고 있었는데, 연방정부와 미국의 보존을 위해 그리한 이유가 나온다. 남부의 노동집약 산업과 북부의 제조 기반 산업의 불균형이 있긴 했고, 관세를 높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던 남부가 휘청거린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남쪽의 지도자를 홀랑 뽑아버린 건 너무하잖아. 이 이야기와 노조와의 관계를 풀어낸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던 것은 이런 비틀기적 시선이 존재해서인 것 같다. 아무튼 요새 귀족노조가 생기는 이유나 대단히 노조의 파워가 강한 직종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노동집약적 파트라는 것도 기억해둬야 할 부분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톡옵션과 노조창립 제지한적 없다는 트위터가 훨씬 더 인간적으로 느껴질 따름이었다.(솔직하기라도 한 회장님이셔) 노조 하고 싶으면 해도 되긴 하는데, 내 스톡옵션은 안줘, 돌아가 그런 느낌.

이외에도 일본과 중국에 대한 과거와 지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읽었다. 최근 일본 사회현상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많이 읽고 보고 했는데, aka 펀쿨섹좌인 고이즈미 신지로에 대해서 가볍게 다룬 것이 아니라 세습되는 간판정치인이라는 이미지까지 저격한 것을 보고, 상당히 이 부분에서 많이 알고계신 작가구나 하고 생각했다. 중고차나 신차판매에 대해서도 자동차 보유세, 중량세 및 검사제도 등 때문에 13년 이상 차량을 보유하기 힘든 구조적인 틀을 만들어 둬서 도요타를 일본사람들이 먹여 살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짚어주더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듯이,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30년째 빠져있는 일본을 보고 참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최근 읽은 경제서 중에서 날카롭기도 하고,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부분 대신에 이면계약은 어떤 것들이 슬금슬금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기존 작가가 발행한 <주가급등 사유없음> 이라는 책도 관심이 가더라. 많은 부분은 순화하고 작가의 직설부분만 더 가감 없이 표현했다고 하는데, 이 직설부분으로만 꽉 채워진 다음 책을 만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