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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를 위로한다 - 몸의 모성으로 나를 돌보는 12가지 몸챙김의 지혜
남희경 지음, 문요한 추천 / 생각속의집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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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몸 챙김 : 몸이 나를 위로 한다 - 남희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8년차 심리치료사가 쓴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에 대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올해 6개월 정도 생애 두 번째로 배웠던 춤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업 때문에 더 오래 지속하지는 못하고(코로나도 한 몫 했지만) 지금은 잠깐 쉬고있는데, 다시 춤을 배우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생각보다 나도 심각한 데미지를 전 회사에서 입어서 일 년 넘게 마음고생을 하던 시기였고,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졌었는데, 그냥 일주일에 5번 꾸준하게 (실은 더 레슨 받은 적도 있음) 춤을 추러 갔는데 나도 모르게 몸에 활력이 돋고, 살도 빠지고, 새로운 인연도 생기고하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마음과 몸이 이어져 있다 보니 마음이 병들어서 몸으로 발현되는 것을 <신체화>라고 하더라. 진짜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다보면 체한다던지, 위가 쓰리다던지 하는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들도 신체화란다. 마음이 아픈 것을 보듬어주지 않으면,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몸을 더 돌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책에서는 12가지의 방법으로 신체능력을 돌보는 방법연습이 제시되어 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호흡법이나, 요가의 나무자세와 비슷한 나무처럼 춤추기의 자세가 제일 해보고 싶은 자세였다. 의외로 골반 틀어짐이 심해서 나무자세를 할 경우에 많이 기우뚱 거렸었는데, 요가 수련할때의 생각도 나면서 집중해서 해보게 되었다. 요가의 경우는 척추를 곧게 늘리는 정적인 자세이지만, 책에서는 나무처럼 춤추는 역동적인 동작도 추가해서 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책의 내용 곳곳에 저자가 자신을 몰아붙였던 과거의 경험이나 지인의 사례등을 통해서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 내용들을 분석해보는 틀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경우에서도 그렇게까지 강박을 가지며 자신에게 쉼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는데 그랬던 것을 깨달았다고 하더라. 하루의 마지막인 저녁에서만이라도 온전한 쉼을 위해서 자기만의 회복루틴인 내면의 시계를 회복하는 리추얼을 만들라고 한다. 반신욕이든, 스트레칭이든, 요가를 하든,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쉼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몸에 아로새기는 것.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행동은 스윙인데, 춤을 추면서도 몸의 중심축을 바꿔가며 로킹하는 것에 한동안 재미를 찾았던 적이 있다. 이와 비슷하게 몸의 리듬감을 주면서 스윙하며 변주하는 것도 왜 즐거울 일일까 생각했었는데, 엄마가 아이를 달래주는 태초의 비슷한 행동과 비슷하구나 하는 정보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스윙행동을 통해서 자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니, 먼저 체득하고 나서 이론을 얻게 된 것이었다.
생각보다 간단한 행동을 통해서 몸을 되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 유익한 시간이었다. 혹시라도 아주 간단한 행동교정을 통해서라도 삶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