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달라지는 수면 과학 - 도쿄대학교 대학원 수면생리학 교수가 최신 연구를 총정리한 잠의 모든 것
하야시 유 감수,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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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달라지는 수면 과학 - 하야시 유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극심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에 대해 읽은 책만 해도 10권 정도 될 것 같다. 그래도 읽는 이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졸피뎀 10mg까지 먹게 된 터라 3장, 4장인 활기찬 생활을 위한 아침~낮 습관과 밤 습관을 정독했다. 작가도 수면패턴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은 급한 불부터 끄라고 했다.

책에서 일본인들은 한국 사람들 보다 평균 수면시간이 짧다고 했다. 긴 통근거리와 기타 등등의 이유라는데, 한국 사람으로서 잘 설득은 안되지만 그런 것으로. 사람마다 개개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면시간은 각각 다르다. 다들 4시간 자고 괜찮은 숏 슬리퍼이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인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수면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알람을 맞추지 않고 푹 자보는 것으로 개운한 수면시간을 체크한다. 이를 A라고 하고, 평소 강제로 일어나야 하는 수면시간을 B라고 해서 본인의 <수면부채>를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본인의 컨디션을 위해 최상의 시간을 확인하고, 수면 부채가 쌓이지 않도록 역산해서 잠드는 시간을 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심야형 인간 등등 다양하지만, 보통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7시간 반이라고 한다. 보통 12시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매일 90분씩의 수면 부채가 생기는 셈이다. 물론 나 같은 수면장애의 사람에게는 6시간을 통으로 잘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다.

수면을 위해서 샤워보다는 수면시간 2시간 이전에 목욕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별히 좋은 베개라는 것은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면서 20~30번은 뒤척인다고 한다. 그렇기에 옆으로 누워자기 좋은 베개와 똑바로 누워자는데 특화된 베개가 따로 필요치는 않다고 한다. 실내온도는 25도 전후가 좋다. 겨울의 경우 일본 실내온도는 14.4도라는데, 정말 놀라운 수치였다. 예전 도쿄 에어비앤비에서 겨울에 입이 돌아갈 뻔한 경험을 했었는데, 실제 평균적인 삶이었나보다. 심부 체온을 높이지 않으므로 발이 시리다면 수면 양말을 신고 자는 것도 추천된다. 발목을 조이지 않으면서 두 겹 신지 않는다면 오케이다. 특히 식사의 경우 자기 전 1시간 이내에 먹는 것은 지양하도록 하자. 최근에 혈당 스파이크를 올려서 식곤증으로라도 자봐야지 하면서 시도했던 적이 있는데, 결국 나쁜 습관이었다.

잠이라는 것의 연구는 아직도 계속 되지만, 렘수면일 때 뇌가 기억을 추리고, 비렘수면일 때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뇌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가동을 준비하고, 완전히 쉬면서 몸도 기억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여전히 나는 잠과의 사투를 벌이지만, 최대한 수면부채부터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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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ㅣ 트리플 37
임솔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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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지 않았던 장면들 - 임솔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트리플 시리즈의 37번째 책이다. 최근 이상문학상에도 당선된 임솔아 작가가 반가웠다. 책은 트리플답게 아주 짧은 단편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금빛 베드 러너>의 지윤은 자신의 병명과 엄마의 병명 사이에 굉장한 혼돈을 겪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보여질지를 알기 때문에 평생 동안 웃음을 연습해왔다. 어느 날 만난 엄마가 준 흰 봉투에는 <힘내십시오>라는 글자와 함께 내가 애인에게 썼던 편지와 엄마가 준 얼마간의 돈이 들어있었다. 널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내가 쓴 부치지 못한 편지를 엄마는 왜 나에게 준 것일까. 그와 별개로 엄마의 병을 핑계로 호캉스와 전시를 함께할 계획을 세운다. 환자와의 일정이 그렇듯 지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나를 걔들과 다르다는 식으로 편을 나눴던 상담사가 계속 생각난다. 어떻게든 멀쩡한 무리에 껴 줬으니까 고마워 해야 하는 걸까. 그냥 사람들도 다들 남의 속은 모르고 산다. 어차피 알고싶지 않은 것일 지도 모른다.

<도희의 한 시간>은 기차라는 공간 안에서 도희 삶을 회상하는 형태로 그려져 있다. 나는 거의 열차 여행을 하지 않는다. 정말 다녀온 곳들이라면 경주 정도일까. 그 정도로 멀지 않다면 차를 선호하는 편이다. 도희처럼 내 자리에 누가 앉아있다고 해서 물러나는 사람도 아니다. 모르는 사람과 말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중간에서 종착지가 갈라지는 산천 KTX를 탔던 생각이 났다. 제대로 탔음에도 불구하고 전전긍긍 했던 때가 있었다. 집에서 꽤 가까운 곳에는 다른 방식의 열차가 다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열차란 타면 모름지기 꼭 그 곳에 정시에 도착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 않나 하는. 차 말고 기차로 갑자기 다시 경주가 가고 싶어졌다.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져있었던 것처럼.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은 <쉴 곳>이다. 민영은 엄마와 아빠처럼 오빠 민기 부부의 손에서 자랐다. 지금은 정화와 민기가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하는 길이다. 회사에서는 반항도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밀려나 퇴사했다. 몸과 마음이 나도 민영처럼 지친터라 어딘가 쉴 곳으로 가는 민영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물론 그 쉴 곳에 왔다고 하여 내 몸과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화의 이유도 민기의 이유도 있지만, 각자의 버티는 삶이 녹록치 않았음을 알기에 서로 대립하는 긴장을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케렌시아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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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증, 사실은 턱관절이 문제입니다
박보라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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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증, 사실은 턱관절이 문제입니다 – 박보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 겨울 쯤 갑자기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최대한 벌렸을 때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정도였다. 그래서 치과에 갔더니 턱의 이상이라고 하면서 턱 부위에 국소로 저주파 치료 같은 것을 받았다. <그 통증, 사실은 턱관절이 문제입니다>에서 이르기를 보통 40~55mm에 이르는 크기가 정상이라고 했다. 수직으로 손가락 세 개 정도가 들어가는 크기다. 이후 계속적인 턱관절 찜질을 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크기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 한쪽에서 간헐적으로 벌어질 때마다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대체 내 턱에 무슨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알기위해 굉장히 탐독했다.

그랬더니 결국 턱과 목건강을 해치는 7가지 나쁜 습관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말을 하는데도 쓰고, 먹는데도 쓰고, 입으로 호흡한다면 심지어 호흡하는 데도 턱관절이 사용된다. 지금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오후 2시만 넘어도 목과 어깨가 긴장되어 뻐근한데, 의외로 턱관절과 목의 정렬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였다.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 굉장히 많아서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일 오랜 시간 행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나도 모르게 옆으로 누워서 잠을 청하는 것이다. 아마 역류성 식도염을 방지하려면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된다는 말을 듣고, 여러번 취했던 것 같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가 그렇다. 보통 어떤 동영상을 시청하더라도 이런 자세가 나오지 않는가 생각하지만, 문제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생각지 못했는데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었던 것이다! 차라리 소리를 질렀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훨씬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책을 읽고 의식적으로 이 악무는 것을 체크해봤더니 오전에만 벌써 10번이 넘었다. 나라는 사람에게 화가 많은 것이 문제인지 이를 악무는 것이 문제인지 뫼비우스의 띠인건지 다시 고민되었다.

거기에 한쪽으로 씹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서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어제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육포를 씹었는데, 하지 말아야 함을 알면서도 악화시키는 나 같은 환자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귀여워보인다는 생각일랑 말고 턱 괴는 습관은 당장 버려야 한다.

아마도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고 싶을때마다 내 턱관절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의외로 턱에서 지금 나처럼 소리가 나다가 소리가 안나면, 괜찮아 지는 것보다 디스크가 완전히 이동해버려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하니 턱관절과 경추 요추에 대해서 연결지어 생각하고 생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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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혁 지음 / 새벽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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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8월에 실연을 당했다. <당했다> 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라도 어떤 지푸라기라도 내 행복을 빌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찰나 이 책을 만났다. 책은 사랑과 삶과 사람에 대한 시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 파트에서는 늘 사랑하는 여자에게 가위바위보를 하며 일부러 져줬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기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주는 것이 둘의 암묵적인 룰 이었다. 늘 어떤 걸 낼지 알려주고, 선택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그런 상황들이 많았단다. 이별의 순간에는 다른 선택을 했지만, 아마 헤어진 다른 편의 사람에게도 문득문득 가위바위보를 할때면 그 때와 같은 선택을 하면서 그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참 삶이라는 것은 얄궂어서 어떤 큰 기억보다도 이런 반복되고 지속되었던 것이 달라질 때 변화를 실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 역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졌지만 괜찮다. 작가가 말한것처럼 꽃이 피고 지고나서 지금은 빈가지처럼 보여도 열매가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과 사랑이 있기에 나에게 제일 먼저 다정할 것을 특히 강조했다. 사람 때문에 사람이 싫어질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으로 치유 받는다고. 나 역시 최근 너무도 고정되어 있는 인간관계를 넓히고자 다른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갔다. 아마 내게 이별이 있지 않았다면 이런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이란 역시 다른 사람들로 치유받는다는 말이 맞다. 그리고 그 어떤 경험이라도 나에게 교훈을 가져다 준다. 이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제일 먼저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 행복을 위해서 영순위로 안분할 것이다.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했던 사람들을 위해 아까운 노력은 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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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남겨진 아이들 - 누군가는 반드시 기록해야 했던 책임에 관한 이야기
장영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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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남겨진 아이들 - 장영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주변에 필리핀으로 매년 선교를 가시는 분들이 있다. 특별히 코피노를 도와주시는 것은 아니지만, <코피노, 남겨진 아이들>에서 바로 사진으로 등장하는 집의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정말 그러할까 라는 물음에서 진짜 그렇구나, 그 정도의 빈곤이 그 나라에도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코피노의 문제가 한국인으로서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사랑이든 매춘이든 어떤 과정으로든 한국인과 필리핀 사람의 관계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그것이 책에서 계속 말하는 코피노다. 책 역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죄가 없기에 그 생부를 찾고, 양육비를 받아내고, 소송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해야 하는 일로 설명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나 몰라라 하는 배드파더스에 대한 생각은 같다. 그러나 이 일을 현재는 구본창 선생이 주도하는 위러브코피노(WLK)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 가난을 언급한 이유가 코피노의 어머니들이 브레드위너(가장)로 시골에서 유흥업으로 나가며 만나는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이었다. 가난하다고 모두 화류계로 가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퍼센트가 꽤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버지를 찾았을 때 늘 나오는 이야기가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아느냐>라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필리핀의 문화적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도록 한턱을 크게 내고, 돈이 생기면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저자인 한국은 왜 저렇게 빚이 있어도 당장 갚지 않고 한 달 치 월급을 다 써버릴까, 지원금을 받으면 종자돈으로 사용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지원이나 소송을 통해 받는 양육비가 아이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고 한다. 나 역시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을 생각했다가 더 숙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LK가 소송을 위해 착수금을 받지 않는 대신 사후 정산을 하게 되는 이유도 이해가 갔다. 어떻게 해도 돈이 없지만 친부를 찾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 자체가 쉽지 않겠다 싶었다. 중간에 친부를 찾아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소송을 더 이어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더 하라고 하겠는가 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이어지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복잡한 사연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에 대해 만나본 다양한 케이스들을 담아서 코피노 부모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좋았다. 그렇지만 친자 확인되고 양육비에 대한 판결문까지도 받아 놓고, 거주지 불상 혹은 양육비 미지급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꺼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분개하게 되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정말 국가적으로 어떤 제도로 강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국내에도 이혼가정에서 양육비도 안내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한데, 그것보다 더 하면 더했지라는 생각에 이르자 더 고통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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