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통증, 사실은 턱관절이 문제입니다
박보라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통증, 사실은 턱관절이 문제입니다 – 박보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 겨울 쯤 갑자기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였냐면 최대한 벌렸을 때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정도였다. 그래서 치과에 갔더니 턱의 이상이라고 하면서 턱 부위에 국소로 저주파 치료 같은 것을 받았다. <그 통증, 사실은 턱관절이 문제입니다>에서 이르기를 보통 40~55mm에 이르는 크기가 정상이라고 했다. 수직으로 손가락 세 개 정도가 들어가는 크기다. 이후 계속적인 턱관절 찜질을 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크기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 한쪽에서 간헐적으로 벌어질 때마다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대체 내 턱에 무슨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알기위해 굉장히 탐독했다.

그랬더니 결국 턱과 목건강을 해치는 7가지 나쁜 습관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말을 하는데도 쓰고, 먹는데도 쓰고, 입으로 호흡한다면 심지어 호흡하는 데도 턱관절이 사용된다. 지금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오후 2시만 넘어도 목과 어깨가 긴장되어 뻐근한데, 의외로 턱관절과 목의 정렬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였다.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 굉장히 많아서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일 오랜 시간 행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나도 모르게 옆으로 누워서 잠을 청하는 것이다. 아마 역류성 식도염을 방지하려면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된다는 말을 듣고, 여러번 취했던 것 같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이고 보는 자세가 그렇다. 보통 어떤 동영상을 시청하더라도 이런 자세가 나오지 않는가 생각하지만, 문제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생각지 못했는데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었던 것이다! 차라리 소리를 질렀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훨씬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책을 읽고 의식적으로 이 악무는 것을 체크해봤더니 오전에만 벌써 10번이 넘었다. 나라는 사람에게 화가 많은 것이 문제인지 이를 악무는 것이 문제인지 뫼비우스의 띠인건지 다시 고민되었다.

거기에 한쪽으로 씹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서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어제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육포를 씹었는데, 하지 말아야 함을 알면서도 악화시키는 나 같은 환자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귀여워보인다는 생각일랑 말고 턱 괴는 습관은 당장 버려야 한다.

아마도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고 싶을때마다 내 턱관절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의외로 턱에서 지금 나처럼 소리가 나다가 소리가 안나면, 괜찮아 지는 것보다 디스크가 완전히 이동해버려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하니 턱관절과 경추 요추에 대해서 연결지어 생각하고 생활해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혁 지음 / 새벽녘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8월에 실연을 당했다. <당했다> 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라도 어떤 지푸라기라도 내 행복을 빌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찰나 이 책을 만났다. 책은 사랑과 삶과 사람에 대한 시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 파트에서는 늘 사랑하는 여자에게 가위바위보를 하며 일부러 져줬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기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주는 것이 둘의 암묵적인 룰 이었다. 늘 어떤 걸 낼지 알려주고, 선택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그런 상황들이 많았단다. 이별의 순간에는 다른 선택을 했지만, 아마 헤어진 다른 편의 사람에게도 문득문득 가위바위보를 할때면 그 때와 같은 선택을 하면서 그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참 삶이라는 것은 얄궂어서 어떤 큰 기억보다도 이런 반복되고 지속되었던 것이 달라질 때 변화를 실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 역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졌지만 괜찮다. 작가가 말한것처럼 꽃이 피고 지고나서 지금은 빈가지처럼 보여도 열매가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과 사랑이 있기에 나에게 제일 먼저 다정할 것을 특히 강조했다. 사람 때문에 사람이 싫어질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으로 치유 받는다고. 나 역시 최근 너무도 고정되어 있는 인간관계를 넓히고자 다른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갔다. 아마 내게 이별이 있지 않았다면 이런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이란 역시 다른 사람들로 치유받는다는 말이 맞다. 그리고 그 어떤 경험이라도 나에게 교훈을 가져다 준다. 이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제일 먼저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 행복을 위해서 영순위로 안분할 것이다.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했던 사람들을 위해 아까운 노력은 하지 않기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코피노, 남겨진 아이들 - 누군가는 반드시 기록해야 했던 책임에 관한 이야기
장영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피노, 남겨진 아이들 - 장영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주변에 필리핀으로 매년 선교를 가시는 분들이 있다. 특별히 코피노를 도와주시는 것은 아니지만, <코피노, 남겨진 아이들>에서 바로 사진으로 등장하는 집의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실제로 정말 그러할까 라는 물음에서 진짜 그렇구나, 그 정도의 빈곤이 그 나라에도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코피노의 문제가 한국인으로서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사랑이든 매춘이든 어떤 과정으로든 한국인과 필리핀 사람의 관계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그것이 책에서 계속 말하는 코피노다. 책 역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죄가 없기에 그 생부를 찾고, 양육비를 받아내고, 소송을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해야 하는 일로 설명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나 몰라라 하는 배드파더스에 대한 생각은 같다. 그러나 이 일을 현재는 구본창 선생이 주도하는 위러브코피노(WLK)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 가난을 언급한 이유가 코피노의 어머니들이 브레드위너(가장)로 시골에서 유흥업으로 나가며 만나는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이었다. 가난하다고 모두 화류계로 가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퍼센트가 꽤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버지를 찾았을 때 늘 나오는 이야기가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아느냐>라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필리핀의 문화적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도록 한턱을 크게 내고, 돈이 생기면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저자인 한국은 왜 저렇게 빚이 있어도 당장 갚지 않고 한 달 치 월급을 다 써버릴까, 지원금을 받으면 종자돈으로 사용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지원이나 소송을 통해 받는 양육비가 아이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고 한다. 나 역시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을 생각했다가 더 숙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LK가 소송을 위해 착수금을 받지 않는 대신 사후 정산을 하게 되는 이유도 이해가 갔다. 어떻게 해도 돈이 없지만 친부를 찾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 자체가 쉽지 않겠다 싶었다. 중간에 친부를 찾아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소송을 더 이어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을 더 하라고 하겠는가 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이어지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복잡한 사연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에 대해 만나본 다양한 케이스들을 담아서 코피노 부모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좋았다. 그렇지만 친자 확인되고 양육비에 대한 판결문까지도 받아 놓고, 거주지 불상 혹은 양육비 미지급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꺼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분개하게 되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정말 국가적으로 어떤 제도로 강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국내에도 이혼가정에서 양육비도 안내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한데, 그것보다 더 하면 더했지라는 생각에 이르자 더 고통스러워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여러 문학상이 있지만 이효석문학상의 작품들은 빼놓지 않고 읽으려고 한다. 올해도 나온 이효석 문학상의 대상작은 박솔뫼 작가의 <사과>이다.

커피가 기상 이후로 굉장히 비싸진 어느 시대, 그다지 커피에 관심은 없지만 기숙사를 준다는 이유로 취직한 애리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대부분 굉장히 모호한 수식어로 나열되어 있다. 나이가 적당히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리와 선호라는 표현이 제일 그랬다. 그런데 요새 같은 세상에도 참으로 비슷한 경험이 나에게도 있었으니 이래서 소설을 읽으며 동기화한다는 것일까. 카페에서 만나서 가까워진 애리와 선호. 애리가 선호의 집에 드나들며 그와의 계층의 성격의 차이를 느끼면서 멀어지는 것을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냈다. 마침내 다시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둘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맺음이 좋았다. 나 역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관계에 멀어지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 끌림과 멀어짐에 대해 이유를 붙이는 것이 꼭 필요할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작품은 반전이 있었던 성혜령 작가의 <하악>이다. 자기가 무심코 해왔던 일의 결과와 가해자와 그 반대 포지션의 사람 이야기다. 주인공은 자인이다 자인의 40세 생일에 북쪽과 남쪽으로 움직인 이야기라고 산뜻하게 표현했지만, 나는 작품 중 가장 임팩트 있게 읽었다. 시설에 입주시킨 동생 태인을 보러 가는 자인의 시큰둥함이 아픈 동생에 대한 내성이 생긴 언니 정도라고만 인식했는데, 조금 놀랐다. 역시 사람은 입장에 따라서 내 무신경함에 대한 나비효과가 이럴 수도 있는걸까 싶었다.

그러고 보면 장희원 작가의 <영주> 또한 그런 프레임이 묘하게 비틀려 있다. 둘 다 어찌보면 가해자의 이야기지만 영주는 가해자가 겪는 다른 류의 보복이라 조금 의아했던 것 같기도 하다.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그렇게나 큰 복수라고 여겼다는 것이 그렇다. 가해자는 그래도 굉장히 망각을 빨리 할텐데 하고 되려 영주를 걱정하게 되었다. 눈에 대한 감각과 희미함에 대한 표현이 좋았다고 느껴진다.

임솔아 작가의 <나의 빈 묘에>는 퀴어와 가족과 반려동물까지 다룬다. 아버지가 생각하는 가족이 될 수 없는 지윤과의 사이에 대해서도 나(윤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 키우고 같이 엄마라 불렸던 반려견 조아에 대한 내용과 살아있는 아버지와 이미 죽은 가족들과의 불가분의 관계까지 그린다.

정기현 작가의 <그거 점 된다>는 학원 선생님에서 장르가 호러로 바뀌더니 다시 다른 장르로 점프했다. 내 허물은 무슨 맛일까나.

황시운 작가의 <일일업무 보고서>는 나 역시 일상에서 행하는 존엄과 존중, 그리고 무시와 무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인분의 삶 -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나태주.김정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인분의 삶 – 나태주, 김정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올해 5월 공주는 여러 번 방문했지만 <나태주풀꽃문학관>은 처음 방문했었다. 시인의 <풀꽃>은 이제 국민 반열에 오른 시라 굉장히 다녀오고서 복합적인 기분이 들었다. 시인에게 남기는 말도 적을 수 있고,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있었다. 실은 가서 울고 왔다. 그 와중에 탄자니아에 다녀온 사진과 짧은 글귀들이 메인 홀을 굉장히 채우고 있었어서 시인에게 이것은 어떤 의미였기에 이랬을까를 궁금해 했었다.

<일인분의 삶>을 읽고 나서 어린 소녀를 후원했고 그 아이를 만나러 가기 위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시인에게 굉장한 버킷리스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80의 탄자니아행 의지와 행운이 그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풀꽃은 굉장히 짧은 시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이것이 전문인데, 43년 동안 교편 생활을 하면서 굉장히 괴로웠던 시절 자신의 마인드를 바꿔 보고 나니 이 시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교사이기도 했지만, 밥벌이를 위해 지난하게 일했다고 소회를 밝히신 분. 자신은 늘 시인이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교사라는 생업이 없었다면 마음속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어른이라면 일인분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일 또한 게을리하거나 미워하면 안된다는 것이 느껴졌다. 오늘이 월요일이라서 더 되새겨 보는지도 모르겠지만. 늘 좋아하는 일을 향해 모든 걸 던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벌써 올해도 하반기에 훌쩍 들어섰다. 26년이 4개월도 남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숫자를 생각하면 인생은 꽤나 직선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시인은 병렬적인 삶을 이야기 하면서, 직업적인 나, 가정생활을 하는 나, 좋아하는 일을 하는 내가 공존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기존에 시인이 발표한 시 40선을 작성 당시의 코멘트가 달려 있어서 다시금 읽는 재미도 남달랐던 것은 선물같았다. 늘 시인의 말을 들으면 단어들이 정말 몽글하고, 정연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밥을 살 때도 그 사람의 시간을 내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도록 하려 한다. 누구에게나 제일 소중한 재화는 시간이니까 말이다. 또한 나에게 반말을 하지 않도록 나 먼저 존대로 항상 선을 지키는 연습 또한 말을 담는 그릇을 닦는다는 생각으로 나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당신을 존중할테니, 당신도 나를 존중해주세요. 일인분의 삶 역시 굉장히 다면적이고 병렬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