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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혁 지음 / 새벽녘 / 2026년 8월
평점 :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8월에 실연을 당했다. <당했다> 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라도 어떤 지푸라기라도 내 행복을 빌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찰나 이 책을 만났다. 책은 사랑과 삶과 사람에 대한 시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 파트에서는 늘 사랑하는 여자에게 가위바위보를 하며 일부러 져줬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기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주는 것이 둘의 암묵적인 룰 이었다. 늘 어떤 걸 낼지 알려주고, 선택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그런 상황들이 많았단다. 이별의 순간에는 다른 선택을 했지만, 아마 헤어진 다른 편의 사람에게도 문득문득 가위바위보를 할때면 그 때와 같은 선택을 하면서 그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참 삶이라는 것은 얄궂어서 어떤 큰 기억보다도 이런 반복되고 지속되었던 것이 달라질 때 변화를 실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 역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졌지만 괜찮다. 작가가 말한것처럼 꽃이 피고 지고나서 지금은 빈가지처럼 보여도 열매가 생겨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과 사랑이 있기에 나에게 제일 먼저 다정할 것을 특히 강조했다. 사람 때문에 사람이 싫어질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으로 치유 받는다고. 나 역시 최근 너무도 고정되어 있는 인간관계를 넓히고자 다른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갔다. 아마 내게 이별이 있지 않았다면 이런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이란 역시 다른 사람들로 치유받는다는 말이 맞다. 그리고 그 어떤 경험이라도 나에게 교훈을 가져다 준다. 이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제일 먼저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 행복을 위해서 영순위로 안분할 것이다. 언젠가는 달라지겠지 했던 사람들을 위해 아까운 노력은 하지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