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인사이드 - 파타고니아가 그리는 책임경영 기업의 미래
이본 쉬나드.빈센트 스탠리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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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인사이드 - 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의 ESG경영은 유명하다. 아니 진짜 자신의 전 재산에 가까운 금액을 지구보전에 쏟기로 한 것부터가 찐이라고 해야할까. 이는 파타고니아의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가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고 말하며 본인과 와이프 그리고 두 명의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약4조가 넘는 돈을 환경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4조라면 한해 방위산업비 예산으로 쓰이는 1조정도의 4년치다. 최근 기업들의 그린워싱에 대한 이미지관리에 비해 진정 지구를 위하는 기업 이구나가 느껴진다. 책을 통해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뉴욕타임즈에 딱 1번 광고한 <이 재킷을 사지마시오>광고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자기네 제품을 사라고 하는 광고가 아닌 블랙프라이데이면 사람들이 할인하는 쇼핑에 광분하고 있을 시기인데 이런 광고를 내다니! 계속해서 의류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아프게 하고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기에 파타고니아에서는 버려진 의류와 플라스틱을 재활용 해서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지금 트롬을 쓰고 있는데 미세섬유를 포집하는 세탁기는 없지 않냐고 삼성에 따진 결과 1년 만에 기술을 탑재했다는 삼성에서도 흐뭇함이 차올랐다. 늘 뭐라고 해서 미안한데, 파타고니아와의 상생에서도 힘써준 국내 기업이 있다니 다음 세탁기는 무조건 하우젠이다. 최근 갓 추워진 날씨 때문에 양모 카디건을 몇 벌 구입했다. 면이나 양모가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폴리에스테르보다 확실히 환경을 덜 해칠거란 생각은 또 한번 부숴졌다. 면이나 양모는 결국 재생이 어려워 파쇄만 가능하단다. 재생하더라도 전과 같은 품질은 어렵기에 더 거친 제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은 조금 더 나은 재활용 기술을 가지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덜 사는 방향으로 지구를 위해야 하는 것이다. 기껏 재생한 상품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애써 재생한 것들을 폐기해야 하는 이중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꼭 새것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이고 유용한 것을 선택해보자는 것이다. 몸에 꼭 맞게 길들었지만 일부가 낡은 옷들을 수선하는 게 궁상맞다고 여겼었는데, 이제는 수선해서 입는 사람을 다시보고 나또한 패스트패션과 충동구매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쇼핑중독이라 너무너무 어렵지만, 꼭 한번 더 생각해보겠다.)

파타고니아의 지구보호와 더불어 사람들의 세계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인상깊었다. 유기농 면을 재배하기 위해서 어린 아이들이 과로에 착취되지는 않는지 신경 쓰는 의류회사가 있을까. 면화가 자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 땅을 회복시키기 위한 식물을 심는 작업을 한다. 다년생 밀싹인 컨자가 그것이다. 이외에도 매출의 1%는 지구세라는 이름으로 자연환경의 복원과 보존을 위해 사용한다. 1985년부터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1,680억 정도가 기부되었다고 한다.

환경(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면 세금을 사용해야 하고, NGO가 나설려면 기부자가 필요하지만 <기업>이 나서면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멋있었다. 말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적인 책임경영을 보여주는 파타고니아를 계속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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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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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남극에서 온 <펭수>를 아직도 좋아하기 때문에 나름 펭귄과 남극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 뒷면의 추천사에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된다고(?) 했었는데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극지에 대한 지식은 미미한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극지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책임 연구원이다. 일단 극지연구소라길래 역시나 남극 세종기지에서 일하는 사람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웬걸. 극지연구소는 인천의 첨단 송도에 있다. 아마 책을 읽지 않았으면 나도 남극에서만 근무하시는 분으로 알았을 것이다. 책을 통해 극지연구소에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았는데 남극 세종기지, 북극 다산과학기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순으로 CCTV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현재 기지들의 온도와 일출, 일몰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기지들의 낮과 밤을 보는 것이 상상하던 이미지와 매우 다르게 다가왔음을 고백한다. 남극에서 꼭 필요한 것은 엄청난 바람을 막아줄 윈드재킷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어둡고 긴 밤 추위에서 체온을 보호해 주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안전모와 고글이 필수라고. 또한 밖으로 나갈때는 안전을 위해서 꼭 21조로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당연히 연락은 무전기로 취한다. 선사시대에도 뼈의 안쪽에 숯검정을 칠해서 난반사를 막았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환경에 의한 발명품은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펭귄은 남극에만 사는 것은 아니고 남반구 곳곳에 산다. 펭귄목 조류 18종 가운데 6(황제펭귄, 임금펭귄,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젠투펭귄, 마카로니펭귄) 정도가 남극대륙 및 연안 도서 지역에서 번식한단다. 특히 남극의 여름에 번식을 위해 오는 펭귄들은 천적을 피해서라고 한다. 날지 못하는 새이기에 춥고 혹독함으로 다른 개체들이 살지 못하는 곳에서 개체를 늘리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 이후 이동하는 철새다. (철새라니!!) 이후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추적장치를 달아서 지금 연구중이란다. 더욱 놀랐던 것은 북극에 펭귄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펭귄은 아니지만 인류의 엄청난 포획으로 멸종했다. 그 뒤에 남극에서 비슷한 동물을 발견해서 펭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이었다.

가끔 몸에 좋다고 먹었던 크릴새우도 실은 새우가 아니라고! 붉은색을 띄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라고 한다. 고래의 먹이가 된다. 책을 보는 내내 내가 모르고 있는 게 이렇게 많았다고? 하며 놀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남극과 북극에 대한 거리감 만큼이나 관심이 적었구나 하고 놀란 부분도 있다.

나도 극지라는 것은 추워서 극한의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여기서부터도 땡이라는 것. (Axis)을 말한다. 원래 북극을 북극성자리 기준으로 이름을 붙였고 남극은 그 반대의 개념을 삼았다. 유럽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당연히 북극은 추울것으로 생각했고, 남극은 따뜻한 곳일거라고 생각했단다.

76개의 엉뚱하지만 궁금했던 질문들을 따라가면 실제로 가보고 연구해본 분의 명쾌한 답변들로 몰랐던 지구에 대해 한발 더 배울 수 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지금 남극에서 혹은 북극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빙하가 계속 녹고 있다는 것 외에도 어떤 중요한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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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골동한 나날 - 젊은 수집가의 골동품 수집기
박영빈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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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골동한 나날 박영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어느 정도는 수집벽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야기도 그렇다. 그는 한복도 즐겨 입고, 불교미술을 전공했으며,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골동품들을 사입하고 실사용하는 찐 골동 덕후이다. 다른 것보다 진열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에 녹이는 골동골동한 나날을 보내는 삶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의 경우에는 무조건 신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골동을 좋아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긴 하다. 유명한 당* 중고마켓에서도 팔거나 나눔은 하지만 중고물품을 데려오진 않는다. 거의 새 물건을 조금 저렴하게 사오는 루트로 이용할 뿐이다. 그런데 또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것은 아주 좋아해서 오래된 물건에 대한 DNA가 없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그나마 수집하고 있는 것은 책과 화장품과 향수인데 특히 여기에서 향수의 경우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돈을 얼마나 쏟아 부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사용도 많이 하고, 지금은 단종 되어버린 전설의 향수들은 그냥 바라만 보고 변향이 왔더라도 혼자 킁킁거리며 좋아한다. 최대한 해를 보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고 말이다.

책을 읽으며 청화백자나 탱화 갓과 탕건 등 이 책을 통하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물건들의 많은 이름을 알았다. 내가 지금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진 좋아한 얼룩무늬가 <대모(玳瑁)>였다니 하는 것에서는 트렌드는 돌고 도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귀하고 좋은 소재와 무늬는 예나 지금이나 사랑 받는가에 대한 생각이기도 했고 말이다. 대모란 지금은 수렵이 금지된 매부리바다거북의 등딱지를 말한다. 은은한 호피무늬 같다고 생각하면 좋다. 갓끈으로 사용된 대모는 얼마나 멋지던지!

작가가 이야기하는 골동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골동업계의 일반적인 기준에서 100년 이상 된 물건은 <골동>으로, 50년 이상은 <빈티지>, 그 이하는 모두 <신작>으로 분류된단다. 그 중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골동을 특히나 좋아하고 찾아다닌다고 말이다.

젊은 그것도 90년대 생이 골동품을 좋아한다는 면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골동업계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보면 엄청난 내공이 느껴졌다. 잘 안가는 샵들을 가게 되면 손님 취급을 안 한다거나, 테스트해보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아마 내가 책에서 소개되는 샵들을 가도 까막눈에다 전혀 모르는 맑은 눈을 하고 있으면 바가지를 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관심 갖는 기물 분야를 한 돈 천 만원 어치만 샀다가 팔아보면 감이 온다는 말을 들으니, 역시나 관심과 애정과 돈을 들이면 어느 분야나 내공이 쌓이게 되나 보다.

책을 통해서 젊은 작가가 도난당한 탱화를 찾아 모신 절에 되돌려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깨진 도자기도 킨츠기 기법을 통해서 수리해서 쓴다는 것도 말이다. 왜 원래 잔보다 금칠이 들어가서 수리된 백자가 더 예뻐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나라면 깨진 다구는 사지도 않을 사람이면서 말이다. 회중시계의 경우 6개월이 걸려서 수리 받은 사진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저걸 꺼내면 정말 구한말의 멋쟁이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지금은 거의 계시지 않는 앤틱 시계 수리 장인이 계셔서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감동 받은 건 <대나무 발> 이야기였다. 정말 영화에서 보면 남녀가 유별하다며 맨날 양반집에서 걸어놓은 것을 보았다. 저게 얼굴을 가려줄 만 한건가 의심 했달까. 책에 실린 은은한 손을 비추는 사진을 보고 매혹 당했다. 더 감동 받은 건 이 발을 보여주러 갔던 대나무발(대발) 장인(무형문화재23호 죽렴장)을 만난 것이었다. 이제 무형문화재가 팔리지 않는 대발 대신 김밥발을 만드신다는 이야기에 슬펐다. 그렇지만 이를 인터넷으로 판다고 소문내는 순기능 덕분에 김발이 테이블 매트로도 전용되게 되었단다. 계승자가 없었는데 드디어 생겼다는 다행스런 소식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금이라도 옛것을 사랑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이 기술의 명맥이 이어지겠구나 했다. 새것만 좋아하는 나도 골동품에 눈을 돌릴 시기가 올지 모르겠다. 아직도 방 한켠에 가지고 있는 카세트 테이프를 바라보면 이 정도면 입문이 멀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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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수업 - 재혼부부를 위한 10가지 실천 매뉴얼
테리 가스파드 지음, 강형은 옮김 / 꿈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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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수업 - 테리 가스파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보통 요새는 2쌍이 결혼하면 1쌍은 이혼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간에 이혼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재혼이나 삼혼에 대한 시선도 열려있다. 책을 읽어보면 재혼가정의 이혼율이 초혼가정에 비해 훨씬 더 높다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사람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드는 일이 커플의 사랑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또한 기존에 나와 있던 재혼관련 책들이 재혼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한 쌍의 재혼 부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어서 많은 인터뷰이와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재혼을 계획하고 있거나 하게 될지도 모르는 분들이 미리 읽어두면 좋을 내용이다. 책은 양장본이고 400쪽에 이른다. 무게가 상당하지만 새로운 가족이라는 무게에 합당한 무게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좋겠다.

책은 차근차근 재혼부부를 위한 10가지 실천 매뉴얼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가족문화 만들기, 재혼 생활, 이전 결혼생활의 문제들, 돈 문제를 개방하는 법과 부부의 친밀감을 높이는 법 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나의 경우 4장인 <돈 문제를 숨기지 않고 개방하는 법>8<재혼가정의 갈등의 씨앗을 잘 다루는 법>이 제일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재정적인 문제가 재혼가정에서는 발생하는 것일까. 어떤 면을 염두에 둬야할까 말이다.

그 전에 상처를 받아서 아직도 이전 결혼생활의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정독 하라고 하고 싶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에 생각의 매몰에 빠져있는 것은 좋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메타인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참기 힘든 기준점이 존재한다. 유명했던 광고 중 사랑이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의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하거나 내 취약한 부분을 개방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개방하지 않는다는 부분은 아니지만 먼저 떳떳하게 밝히기가 좀 나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배우자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고백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한다.

도움을 받는 것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서로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지 않는가.

이전 결혼생활에서 외도가 있었다면 재혼 결혼생활 중에도 배우자의 외도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레이더를 곤두세우고 있지 않겠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과민한 반응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제 드디어 <>이야기다. 듣기로는 황혼 결혼을 하는 커플들 사이에 혼전계약서 등이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만큼 각자의 경제사정과 새로운 가정, 그리고 그 전에 일궈왔던 가정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돈을 미리 상의할 필요가 있다. 재혼 후에 새로운 자녀가 태어날 경우(재혼친자녀) 각자의 경제관념이나 유지하고 싶은 경제시스템에 따라 많은 문제가 촉발될 수 있다. 부부의 돈을 합쳐야 할지 따로 관리해야 할지부터 정해보자. 저자의 경우도 재혼 전에 빚이 있다는 것을 100% 오픈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만큼 경제적인 문제는 갈등의 씨앗이 될 경우의 수가 크다. 하물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속여서 재산을 탕진하는 등의 재정적 배신을 경험했던 사람은 훨씬 돈에 대한 투명한 오픈을 원할 것이다. 자금관리 시스템의 경우 둘의 돈을 모두 합쳐서 쓰는 공유경제시스템, 수입은 각자 관리하되 지출은 반반 부담하는 이중경제 시스템이 있다. 마지막으로 각자와 재혼 전 친자녀에 대한 지출은 알아서 하고, 재혼가정의 유지비용을 제3의 계좌에 파킹하고 뽑아쓰는 형태의 삼중경제 시스템이 있다. 어떤 시스템을 활용해볼 것인지는 서로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혼전합의서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자산, 부채, 보험, 퇴직금, 차량이나 보석 등 굵직한 필수재정정보는 오픈하고 협의하도록 하자. 일단 나의 경우 자산부터가 막막하다. 많이 오픈하고 싶은데 오픈할 자산이 별로 없어서 다행인걸까. 재정적 배신을 감지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신호 중에서 몇 가지를 팁으로 적을까 한다. 요새는 우편물보다는 스마트폰 고지서를 이용하긴 하지만 내가 모르는 배우자의 카드명세서를 보았을 때 그냥 넘어가지 말자. 또한 벌이나 특별한 수입증가가 없는데도 나에게 숨기는 물건들을 가지게 되었을 때 확인해 보자. 그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바쁜 척을 할 것이다. 이것과 더불어 돈에 관련한 대화를 나누려고 하면 지나치게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방어적일 때 합리적 의심을 해보자.

내가 관심 있게 본 <>이외에도 감정적 친밀도, 성적매력 회복하기 등 인생에 도움 되는 글들이 많았다. 아마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양육이라는 파트가 훨씬 더 와 닿을 것 같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재혼을 선택했다면 불행을 몰아내고 행복을 위한 관계설정에 힘써야 한다. 그 네비게이션으로 재혼수업을 치트키로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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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뤄주는 책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8
로버트 콜리어 지음, 서진 편저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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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뤄주는 책 - 로버트 콜리어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맛집만 원조 논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사상이나 생각은 내가 먼저 했다고 딱 찝어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전세계에 나와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꽤나 많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누가 그런 생각을 출판했는가가 원조 논란에 대한 깔끔한 종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나처럼 이런 원조논란이나 짜깁기 혹은 표절 시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본다. 보통 심리학이나 자기계발서의 <바라면 이루어지리라> 또는 <강하게 열망하라>는 내용을 론다 번 작가의<시크릿류>라고 부른다. 그런데 스노우폭스북스에서 나온 찐 원조 <꿈을 이뤄주는 책>이 원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든 유명해지고 나면 원조보다 더 유명세가 있었던 제품이 기억에 남는 것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왜 이 책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몇 가지 적어보겠다. 책은 로버트 콜리어가 1926년에 출간한 책이다. 최초 출간 이후 1,200만부나 팔린 책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 유행하는 책들의 근간과 비슷하지만 생각보다 놀라게 된 구절들이 많다. 돈이 많은 헨리 포드를 보라는 이야기에서 아 내가 거의 100년전에 쓰여진 책을 읽고 있었지 했다. 당연히 지금은 마윈이나 빌게이츠 혹은 일론 머스크가 언급되어야 할 시점들에서 과거의 핫한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새로웠다. 또한 예전에도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증조할아버지의 시대를 보면 현재가 얼마나 바쁘고 다양하게 발전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표현에서도 그랬다. 1920년대도 그랬을진데, 격동의 인터넷을 보시면 작가는 무어라고 이야기 할까. 이렇게 월드와이드넷이 있고,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있는데도 도대체 네가 꿈꾸고 있는 삶을 제대로 시각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엄청나게 호통치실 것 같다.  

작가의 이론을 한마디로 말하면 당신의 의식은 10% 잠재의식은 90%라는 것이다. 당신이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고 강하게 열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신 마음의 바탕에 <나는 안 될거야> 내지는 <이걸 시작해도 될까> <망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과 실패에 대한 생각은 갖다버리라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강하게 열망하는 것을 특히나 자기 직전에 생생하게 그려보도록 하자. 내가 웃으면서 생각한 것이 잠재의식 속에서 내가 가진 어떤 물건에 대한 단상 때문이었다. 지금도 나는 생애 첫 차를 몰고 있다. 그 차는 독특하게 연두색인데 꿈에서도 내가 운전만 했다하면 내 차와 똑같이 생긴데다 색상마저 연두색으로 똑같이 등장한다. 꿈인데도 말이다!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생각하는 내 차라는 이미지는 언제나 그것 이었다는 게 너무나 자명하게 드러나서 머쓱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오늘부터 자기 전마다 포르쉐를 줍게 해달라는 상상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나은 성공에의 열망을 해보긴 할 것이다. 

또 내가 가져야 할 생각 중의 하나가 <인내심>에 대한 조언이었다. 보통 인내심이라고 하면 참고. 숙고하는 것을 떠올릴 것 같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인내심은 중요한 작업을 성취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하며, 이는 계획을 지나치게 빠르게 실행하려고 조바심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책에서 말하는 인내는 실천력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늘 하늘에서 포르쉐가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적어도 리스로라도 포르쉐를 몰기 위해서라면 도대체 내가 얼마를 리스비로 내야할지, 그 돈은 벌 수 있을지, 거기에 따라 무엇을 할수 있는지 생각하고 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손 모으고 마음속으로 하는 기도는 인내가 아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멀리하자. 이렇게 되면 나의 존재를 새로 빌드 업해야 하긴 한다. 나 같은 비관주의자의 경우 허황될 정도로라도 긍정을 주입시켜야 한다. 된다. 한다. 해보자. 이렇게 말이다. 부정적인 편견에 잘 휩쓸리는 사람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책에서 나온 우화 중에서 악마의 세일즈 중 멀리 떨어진 <낙담>이라는 것을 판다는 이야기에 소스라쳤다. 낙담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것들보다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제나 어디서나 낙담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다 자포자기 해 버릴 수 있다는 뜻으로 들었다. 그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노력이 지금 물 온도 97도인지도 모른다. 조금 더 노력하고 인내하면 행복이 코 앞인데, 그 걸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나에게 무한한 능력이 있으며 내 행복을 위해 완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 그게 바로 <꿈을 이뤄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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