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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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남극에서 온 <펭수>를 아직도 좋아하기 때문에 나름 펭귄과 남극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 뒷면의 추천사에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된다고(?) 했었는데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극지에 대한 지식은 미미한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극지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책임 연구원이다. 일단 극지연구소라길래 역시나 남극 세종기지에서 일하는 사람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웬걸. 극지연구소는 인천의 첨단 송도에 있다. 아마 책을 읽지 않았으면 나도 남극에서만 근무하시는 분으로 알았을 것이다. 책을 통해 극지연구소에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았는데 남극 세종기지, 북극 다산과학기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순으로 CCTV를 볼 수 있다. 게다가 현재 기지들의 온도와 일출, 일몰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기지들의 낮과 밤을 보는 것이 상상하던 이미지와 매우 다르게 다가왔음을 고백한다. 남극에서 꼭 필요한 것은 엄청난 바람을 막아줄 윈드재킷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어둡고 긴 밤 추위에서 체온을 보호해 주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안전모와 고글이 필수라고. 또한 밖으로 나갈때는 안전을 위해서 꼭 21조로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당연히 연락은 무전기로 취한다. 선사시대에도 뼈의 안쪽에 숯검정을 칠해서 난반사를 막았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환경에 의한 발명품은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펭귄은 남극에만 사는 것은 아니고 남반구 곳곳에 산다. 펭귄목 조류 18종 가운데 6(황제펭귄, 임금펭귄,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젠투펭귄, 마카로니펭귄) 정도가 남극대륙 및 연안 도서 지역에서 번식한단다. 특히 남극의 여름에 번식을 위해 오는 펭귄들은 천적을 피해서라고 한다. 날지 못하는 새이기에 춥고 혹독함으로 다른 개체들이 살지 못하는 곳에서 개체를 늘리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 이후 이동하는 철새다. (철새라니!!) 이후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추적장치를 달아서 지금 연구중이란다. 더욱 놀랐던 것은 북극에 펭귄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펭귄은 아니지만 인류의 엄청난 포획으로 멸종했다. 그 뒤에 남극에서 비슷한 동물을 발견해서 펭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사실이었다.

가끔 몸에 좋다고 먹었던 크릴새우도 실은 새우가 아니라고! 붉은색을 띄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라고 한다. 고래의 먹이가 된다. 책을 보는 내내 내가 모르고 있는 게 이렇게 많았다고? 하며 놀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남극과 북극에 대한 거리감 만큼이나 관심이 적었구나 하고 놀란 부분도 있다.

나도 극지라는 것은 추워서 극한의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여기서부터도 땡이라는 것. (Axis)을 말한다. 원래 북극을 북극성자리 기준으로 이름을 붙였고 남극은 그 반대의 개념을 삼았다. 유럽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당연히 북극은 추울것으로 생각했고, 남극은 따뜻한 곳일거라고 생각했단다.

76개의 엉뚱하지만 궁금했던 질문들을 따라가면 실제로 가보고 연구해본 분의 명쾌한 답변들로 몰랐던 지구에 대해 한발 더 배울 수 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지금 남극에서 혹은 북극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빙하가 계속 녹고 있다는 것 외에도 어떤 중요한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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