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검사 해설 사전 - 의료인과 건강검진 대상자를 위한
니시자키 유지.와타나베 치토세 지음, 장하나 옮김 / 보누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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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검사 해설 사전 - 니시자키 유지 , 와타나베 치토세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부터 진행해왔던 백신 3차를 다 맞았다. 회사에서는 바뀐 해에 맞춰 벌써 건강검진을 다녀온 사람들이 결과에 관해서 이야기가 한창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최근 회사에서 췌장암을 의심하는 사람의 걱정을 한 참이나 들은 적이 있다. 아마 이 책을 먼저 보고 나서 그런 사달을 겪었다면, 혹시 회색이나 백색변을 누는지 물어봤을 것이다. 그런 게 아니라면 췌장암 걱정도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것은 담즙이 장으로 못 내려오기 때문이다.

<병원 검사 해설 사전>에서는 맨 처음 병원에 가면 그렇게나 많이 하는 소변검사에 대한 자세한 색상과 수치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다음은 대변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알려준다. 색상과 모양까지 올칼라판으로 나타내줘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책은 일반검사, 혈액검사, 생화학 검사, 면역혈청검사 및 수혈, 세균, 미생물검사, 병리검사 총 6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늘 건강검진을 받고도 어느 정도 이상의 수치면 안좋은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던 사람이라면 자세히 읽어보면 좋겠다.

나의 경우 살면서 몇 번 <백혈구 수치>에 대한 위험이 있었다. 백혈구의 검체 재료는 역시나 혈액이다. 감염이나 혈액 질환 등이 있을 때 이상 수치를 보인다고 한다. 나의 경우 어떤 원인인지는 몰라도 몇만 이상의 증가를 보여서 입원한 적이 있다. 백혈구에는 호중구, 림프구, 호산구, 단핵구, 호염기구가 있다. 백혈구 수가 증가했다면 어떤 백혈구가 증감했는지 확인한다. 성인은 4,000~8,000가 기준치다.

당뇨병 환자가 늘 신경쓰는 당화혈색소의 경우 기준치는 4.6~6.2 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고혈당 상태의 지속을 의미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LDL-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한다. 이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여겨지며 기준치는 65~138mg/dL 이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같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면, 검사 항목에 대한 기초지식으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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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버스 - 낙원에 갇힌 아이들
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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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버스 - 김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타인을 구하려다 가상현실인 <헤븐버스>에 오게 된 이수호. 이 세계에 적응하기도 전 갑자기 천사와 자칭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병준을 만난다. 병준의 목적은 자기에게 있는 퍼스트 코인을 훔치는 것이라는데, 실제로 수호는 퍼스트 코인이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도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친구가 원한다면야 줄 수 있다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다. 병준은 아픈 아이들이 모여있는 가상세계인 헤븐버스에서 혁명을 주도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 열쇠로 쓰기 위해 메트릭스에서 네오를 기다리듯이 수호를 점찍어 만난 것이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메트릭스가 옛날영화라고 등장하는데, 맞긴 하다. 이 가상현실 이야기는 예전부터 유효하고 역시나 지금도 핫한 이야기다. 문제아 그룹이라고 찍힌 이들은 병준과 수호, 굉장한 아이템들이 많은 예은, 성환 등이 있다. 이들은 아픈 아이들이 자라지도 않고 영원히 부모들이 보내주는 아이템으로 목마름도 배고픔도 느끼지 않는 삶을 원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영원히 자라지 않는 편을 택하는데, 왜 이들은 혁명을 원하는 것일까.

구조적으로 아픈 자식의 몸을 두고 영혼만 헤븐버스에 둔다거나 하는 일은 엄청난 장사처럼 보인다. 그 안에서 아이템으로 급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렇고. 실제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치 않으나 그래도 있으면 좋겠지 라는 마음을 서로에게 강요하는 것. 누구를 위해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는 2층 레이어의 박지후와 수호는 대결을 한다. 이후 병준의 목표인 7층 림보 속의 그녀를 찾는 것과 비밀 아이템을 확인하고자 하는 예은과 열심히 헤븐버스 안에서 혁명을 일으킨다. 도대체 나의 기억은 무엇이고 뭘 위해서 이들과 함께하는지는 몰라도 친구들이 있어서 즐겁다는 수호. 결국 현실이 기반되지 않은 삶은 영속의 이유가 없다고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남겨두고자 하는 것 또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오죽하면 살아있으면서도 게임에서의 아바타를 지극정성으로 키우기도 하는게 사람이니까. 그게 영혼의 어떤 조각쯤이라면 당연히 갈망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결국 헤븐버스는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찾는 혁명은 이뤄지는지에 대한 결말은 알아서 생각할 일이다. 가상현실에 헤븐이라는 말을 괜히 붙인 건 아닌 것 같다. 어떤 현실이라도 감내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돌아갈 용기 혹은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것이 자라남이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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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
이상욱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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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을 고치는 의사입니다 - 이상욱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동네의사를 지향하는 작가이자 의사 선생님이신 이상욱님의 책이다. 프롤로그부터 강렬하다. 말기 암환자가 자신을 찾아와 피부시술을 상담한 내용이 그것이다. 병원은 강남 언주로, 환자분은 영월에 사시는데 몸의 컨디션을 생각하시면 휴식이 좋으실 것 같다는 대답에 내원자의 말을 듣고 치료를 시작했다. 생사에 기로에 서 계신 분이 기미와 잡티로 고민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 이면에 있는 환자의 소망을 이해한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나를 볼 때마다 슬픈 눈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고, 마지막 남겨질 모습도 고왔으면 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자신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의 전반적인 변경도 이 사건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말로는 점을 빼달라, 주름을 없애 달라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그 사람의 불안이나 희망을 같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는 내과 수련을 하다가 미용 시술로 분야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환자의 바이탈을 보지 않는 가벼운 과가 아닐까 고민한 시기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환자들을 살리고 계시다.

자신이 의사가 되기까지 힘들었던 기억, 사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이혼을 통해 무너져내렸던 경험, 돈이 되는 진료와 환자를 지갑을 여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음 등 굉장히 다양한 경험이 녹아있다. 결국 본인이 의사지만 가장 힘들었을 때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 또한 환자들과 수 많은 구독자들이었다고 한다.

슬픔과 혼란으로 예전 자해 상처들을 치료하러 오신 분들에 대한 이상욱 선생님의 말에서 나 또한 용기를 얻었다. 그 때는 힘들었겠지만 진짜로 새살이 돋아서 지금은 더 단단해졌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새살은 더 강하단다. 이외에도 유행을 쫓아 여기저기 과량의 필러를 넣어달라는 사람들에게 의사로서 정직하게 안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지금은 직각어깨가 유행이어서 어깨에도 필러를 맞는 세상이란다. 어깨에 왜 필러가 필요한지 궁금한 사람은 나뿐일까. 사람의 얼굴과 신체는 휴대폰의 필터처럼 클릭 한 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만 해도 선생님이 말하는 고도의 치료를 요하는 색소병변을 가지고 있다. 늘 피부과에 가면 과도한 패키지 치료를 권유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 역시 고민되는 것이 맞긴 한데, 이건 누가 더 좋자고 하는 치료인 걸까 고민해봤기 때문이다.

잠을 더 잘 자고, 관리하고, 잘 먹고, 자신을 잘 돌봐서 급한 불이 아니면 끄러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동네 의사. 나도 이런 의사를 만나서 고민되는 부위를 치료받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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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현명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조던 그루멧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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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 조던 그루멧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새해가 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작성했던 새해결심이 무너지고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흐릿해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사람으로 인해 같은 괴로움을 겪었고, 혹시나 이런 우문에도 현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책을 읽었다.

작가는 7살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의사가 되기 위한 인생만을 계획하며 살았다 한다. 그렇지만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해야하는 나만의 목적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느낌이었다고 한다. 대부분 해내고자 하는 일을 한 단계 완성하면 드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마음의 소리를 한 가지로 정리하기 위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내가 다시금 하고자하는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는 덜어내기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열심히 해왔던 것들, 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 어렸을 때의 꿈들을 살펴보고 아니다 싶은 것들은 과감히 삭제한다. 여기에서 유년기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남들의 기대애 부응하고자 원치 않았던 일들을 넣는 오류는 범하면 안된다. 이후에는 이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내가 더해나가야 할 것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의사가 되고 싶은 것 이외에 덜어내기 과정으로 호스피스에서 봉사하는 삶을 원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외에도 자신이 행복해 하는 의미있는 일로는 팟캐스트 진행과 글쓰기가 있다.

젊은 사람들 중에 자신이 제안하는 이 목적을 찾는 방법에 시간과 물질적 여유가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역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인생에 없다. 목적을 이루는데는 의지만큼이나 품이 들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한 시간 이상씩 시간을 할애해서 당신이 원하는 목적을 위해 사용하라. 거기에는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는 길도 되겠지만, 그 길을 통해서 인맥을 넓히고 사람들과의 사이에 관계를 맺으며 행복을 찾는게 아니라 빌드업해가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생의 마지막에 가장 후회되는 것은 일을 더 많이 할 것 이라거나, 돈을 더 많이 벌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충만하게 삶을 이어가지 못했을까에 대한 후회가 진하게 남을 것이다. 진짜 나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 어떤 목적인지를 발견하려는 시도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나 역시도 사람으로 힘들었던 문제에서 결국 용기를 내어 단절을 다시 이어나갈 노력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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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안효원 지음 / 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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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 - 안효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목만 보고서는 어디서 또 안식년처럼 1년 정도 시골살이 한 사람의 글이 아닐까 하고 가재미눈을 했다. 최근 한 달이나 일 년의 경험으로 책을 내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다. 그러나 작가는 달랐다. 프롤로그에서처럼 서울에서 기자와 글밥으로 먹고 살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닥친 근무력증으로 인해 2010년 포천인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15년째 포천에 살고 있다. 나도 포천 근처에 살고 있어서 그렇게 두메산골 느낌인가 했는데, 비둘기낭 근처에서 포켓몬고를 하셨다는 것을 보면 아주 포천에 가까운 시골인 것 같다.

작가는 처음부터 내가 어쩌다 이렇게 논에서 벼를 도와 농사를 짓는 우렁이처럼 시골에 오게 되었을까를 한탄하였다. 보란 듯이 평생 농사를 지은 아버님 대신 굉장한 스마트 농법을 제시해서 우뚝 서 보일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 볍씨를 모판에 틔우기 위해 한 일이 고온에 삶듯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모가 자라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모내기를 위해 품앗이 온 모든 인원들의 리스케쥴링이 더 긴박했다. 걸구치게 옥수수가 왜 있는거야 하고 뽑아냈는데, 아버님이 누가 심지 않았으면 이렇게 일렬로 가지런히 있겠니? 하고 재미있게 풀어내셨다. 더덕도 마찬가지, 소일거리 삼아 뒷동산 길을 내려고 했는데 고이 심어놓은 더덕을 다 없애버렸다. 이건 교묘하게 멧돼지한테 덮어씌웠었는데 이 일로 탄로가 나서 어쩌나 싶었다.

그래도 망가진 기계를 수리비를 내서 고쳐 쓰는 데서 오는 아버님의 혜안과 작가의 즐거운 논에 물 대기 등의 에피소드로 내가 먹는 한 끼의 흰쌀밥이 이렇게 많은 수고를 통해서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알았다. 태풍이 오면 그동안의 고생이 무력하게도 논은 초토화가 된다. 그렇지만 도시의 삶처럼 나를 채근 할 수는 없다. 농사일이라는 것은 자연의 뜻 조차도 받아들이는 일이다. 완벽하게 아버지의 그늘 없이 성공한 농부가 되지 않았다. 효원은 아직도 열심히 농사와 친해지는 중인 농부다.

이외에도 포천에서 초등학교 관련 위원장을 하고, 부천댁이 독서 모임을 하는 등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방 소도시에 대해 열심인 부분이 기특했다. 가끔식 도시에 가면 배달이라는 신 문물을 아이들에 선사해준다는 효원농부. 굉장히 소멸되어가는 도시에 사는 현실을 잘 드러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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